(1) 투자와 투기는 ‘이란성 쌍둥이’다.
흔히 투자는 좋은것이고 투기는 나쁜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투기와 투자가 결코 서로 상반된 대립적의미를 내포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주식투자라는 말을 흔히 쓰는데 부동산에 대해서는 투자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짙다라는 선입견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투자와 투기는 ‘이란성 쌍둥이’라고 본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말중에 이런말이 있다.
“A라는 사람이 돈을 벌었는데, 그걸 보고 내가 배가 별로 안아프면 그건 A가 투자를 한거고, 내가 배가 많이 아프면 그건 A가 투기를 한거다”
참 재미있는 말이다. 그러나 투자와 투기는 근본적으로 돈을 벌기위해 행하는 일종의 경제적행위다. 투기라고해서 반드시 불법적인방법을 통해 돈을 벌고 투자는 합법적으로 돈을 버는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물론 투자와 투기가 사전적의미로 해석되는 경우, 투자의 경우 자본을 통해 적당한 기간 운용하여 매각하는과정을 거치는반면, 투기의 경우 운용과정이 극히 짧거나 생략되어 단기적 시세차익만을 노린 것으로 굳이 구분해볼수는 있을것이다.
그러나 부동산투자가 투기라는 선입견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고가(高價)를 형성하는 주택이나 부동산을 매입하기위해서는 상당한 기간동안 정신적인 고뇌와 발품을 팔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며, 직접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행위까지도 서슴치않는 특성이 있다.
결코 주식투자를 하는사람이 투자를 결정하기위해 노력하는 행위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결국 투자와 투기는 단어의 어감상의 차이만 있을뿐이고 전형적이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특정한 행위에 대한 측면을 구분하기위한 것일뿐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사회에서 투자와 투기는 그 결과를 같은 것으로 추구하는 행위로 모습만 다를뿐 근본 성격은 한 어머니뱃속에서 나온 ‘이란성 쌍둥이’라고도 볼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투자는 무조건 투기’라는 인식은 버려야 한다.
(2) 부동산투자는 투기가 아니라 ‘계층(신분)상승행위’다.
앞서 필자가 편의상 언급한 대한민국의 카스트 5계층에 대한 얘기를 여기서 다시 꺼낼수밖에 없을것같다. 부동산투자를 재테크로 간주한다면 재테크는 일종의 경제적이익을 도모하는 행위이자 쉽게 말하면 ‘계층(신분)상승행위’라고도 할수 있다.
필자가 분류하는 신분 5계층에 의하면 빈곤층인 1계층과 서민층인 2계층 그리고 중산층군을 이루고 있는 3계층의 경우 준부유층과 부유층을 이루고 있는 4계층과 5계층처럼 부자와는 일단 거리가 먼 사람들로, 자칫 재테크를 잘못하거나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되거나 가장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면 곧바로 계층(신분)의 하락을 의미하면서 삶의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심지어 그 상태가 지속되거나 더 악화되는 경우 첫장에서 언급한 빈부차의 심화와 가난의 대물림까지 연결되면서 대한민국에서 여기저기, 이사람, 저사람들에게 치이면서 아주 피곤한 경우로 전락하는경우도 허다하다. 항간에 이런말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험한꼴 안당할려면 돈이많거나 빽이 있거나 그도 아니면 학벌이라도 있어야 한다. 이 3가지중 돈이 제일 좋고 그다음이 빽이고 마지막이 학벌인데 3가지중 한가지만이라도 있어야 본인이나 자식들이 험한꼴 안보고 살지, 3가지중 한가지라도 없으면 대한민국에서 바보되기 식은죽 먹기다. 3가지가 다있으면 대한민국에서 사는게 천국이 따로없다”
고 말이다. 맞는말인것같고 공감도 간다. 그럼 보통사람들이 빽이나 학벌이 있기가 쉽지않은데, 결국 돈이라도 있어야 할것같은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돈은 물론 많은 돈을 의미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부자가 아니더라도 자식들에게 충분히 해주고싶은것 해주며 살아갈정도의 돈정도라는 의미도 분명 포함되어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따라서 주식투자든 부동산투자든 다른 재테크든 이 같은 재테크나 부동산투자행위는 투기가 아니라 나와 내 자식새끼들이 험한 꼴 안당하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위한 몸부림이자 ‘계층(신분)상승행위’라고 할수 있는것이다.
TIP: <대한민국의 新 카스트 5계급>이라는 용어는 필자가 대한민국의 빈부차와 양극화가 현재 극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위해 편의상 구분한 것으로, 1.자산 0원대 이하~1억미만, 월수입 150이하의 빈곤층, 2.자산 1억~3억미만, 월수입 150~500이하의 서민층, 3.자산 3억~10억미만, 월수입 500~1천이하의 중산층, 4.자산 10억~30억이하, 월수입 1천~2천이하의 준 부유층, 5.자산 30억이상, 월수입 2,3천 이상의 부유층(富者)을 일컫는 말로 '계급'이라는 의미보다는 '계층'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다.
부동산투자에 대한 편견(2) “바빠서 부동산투자를 못한다”고?
흔히 부동산투자를 하려고 해도 바빠서 못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보통 맞벌이 부부라도 된다면, 더욱더 시간이 없어서 부동산투자를 못하겠다고 하는경우가 많다.
과연 그럴까? 부동산투자의 가장 기본인 내집마련을 하는데도 물론 시간과 돈 여러 가지 노력들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는가? 공짜가 없다면 분명 최소한의 노력이나 발품은 필수다.
1. 문고리 잡을 힘과 전화걸 시간만 있어도 된다.
3억짜리 5억짜리 10억짜리 내집마련하려고 모델하우스갈 시간도 없다는건 말이 안된다. 동네 시장에서 콩나물값, 두부값 몇백원은 기를쓰고 시간내가며 가게아주머니와 흥정을 하는시간은 있고 몇억하는 내집 견본주택갈시간도 없다는건 말이 안된다.
그래도 굳이 바쁘면 요즘 보편화된 주5일근무제를 이용해서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충청권같은곳 드라이브삼아 이슈가 있는지역 나들이겸 자가용으로 떠나보는것도 괜찮다.
도로가 어떻게 나있고, 가는곳곳에 아파트들이 어떻게 들어서고 있고, 이곳은 이러이러해서 전원주택부지로 적합하다고 느낌이 오는 것만으로도 나들이와 부동산공부를 동시에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정 시간이 안나는 분들이라도 전화기나 헨드폰 잡을 힘과 시간만 있으면 부동산사무실에 전화해서 급매물나오면 연락달라고해서 투자하는경우도 주변에는 허다하다.
2. 주식하는 시간 절반만 투자해도 충분하다.
초보주식투자자들은 대형서점이나 인터넷서점에서 여러 가지 주식입문책들부터 산다. 왜냐하면 주식투자가 재테크이고 자칫 피같은 쌩돈을 날릴수도 있으므로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는 30대초반의 중소기업 회사원 A씨는 2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하는데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만 15권 이상을 사서 탐독하고 유료주식투자강연회만 열 번도 넘게 쫓아다니면서 하루 최소 4시간이상은 주식에 관한 공부나 시간을 소비하고 있었다.
거의 반년가까운 시간을 2천만원 투자하는 주식에 관련한 공부와 연구, 시간과, 돈을 들인것이다. 몇 달후 물어보니 원금중에 4백정도를 까먹고 나더니 이제는 아주 주식에 미치다시피해서 하루에도 온통 주식에만 몰두한다.
필자가 아는 다른 B씨는 인터넷부동산포탈사이트와 내집마련동호회 2-3군데에 가입하여 재미삼아 사이트나 동호회에 올라온글들을 읽으면서 하루 1시간~2시간정도 두달정도 나름 공부한답시고 컴퓨터를 들여다보더니 내공이 갑자기 올랐는지 자신만만한 자세로 2-3년전 강북지역에 빌라를 하나 계약하고 그 다음은 2년동안 컴퓨터보는 시간이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그저그런상태로 지내더니 나중에는 “내가 산 빌라가격이 두배나 올랐다”며 좋아하면서 “이제는 더 좋은 투자처에 투자하겠노라”며 의기양양한모습을 보였다.
부동산투자에 대한 책을 사본적도 없고 하루 몇시간이상 시간을 내서 부동산에 몰두한것도 아닌데 결과는 의외로 좋았다. 결국 주식투자를 하면서 드는 시간과 돈의 절반만 투자해도 부동산투자를 하는데 그리 어렵지않다.
3. 부동산투자로 바쁘면 재테크 절반은 성공한다.
그런데 만일, 위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시간투자와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B씨가 부동산투자를 한다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부동산포탈사이트와 동호회에 들어가 정보를 습득하고 발품을 팔며 주말을 이용하여 나들이를 서울과 수도권개발지들을 누비면서 바람쐰다 생각하고 주중과 주말이 바쁘고, 모델하우스를 밥먹듯이 드나들며 부동산의 새로운 트렌드를 연구한다며 각종 정보매체에서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주변의 전문가나 고수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바쁘다면 B씨의 3-4년후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물론 앞일은 아무도 모르고 재테크는 운이 상당히 작용하므로 결과는 아무도 알수 없는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B씨는 최소한 재테크의 절반은 이미 성공해가고 있다고본다. 우리는 이런 B씨를 닮아가야 한다.
흔히 친구들을 만나 “야,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면 대부분 “바쁘다” “바빠죽겠다임마!” 라는 대답을 듣게된다. 그러나 바쁘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다. 무슨일을 하면서 바쁘냐가 중요한것이지, 단순히 바쁘다고 좋은것은 아니라고 본다.
의사변호사가 바쁜거하고, 백수가 인터넷게임한다고 바쁜거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겠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재테크를 하다보니 바쁘다면 절반은 이미 성공한거나 다름없다.
-(본 칼럼은 5월 출간예정인 필자의 단독집필 도서 『2030 재테크, 부동산에 미쳐라!』(가제) 내용 중의 일부로 저작권 대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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