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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칠순 할머니의 황홀한 고백...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4. 23. 07:57


어느 칠순 할머니의 아름답고, 황홀한 고백~~!

 

 

 

    에구~~!
    창피해라. 부끄러워라.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지네

    아무리 지난 일이라지만~

     

    어리석은 건지
    순진한 것인지
    아님, 바보인지 ?

     

    한 세상 다 살았다고
    큰 소리 칠 일 하나도 없네

    좁은 20여평 안에서
    100명도 안되는 코 흘리개들과
    40여년 부데끼면서 살았으니

    안다고 한들 얼마나 알 것이며
    어른들의 세상에 얼마나 밝을까만~

     

    생각도, 행동도
    애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좁은 틀 안에서,
    좁은 눈으로 보며,
    좁은 생각으로
    좁은 삶을 살았으니~~

사회에 나와 겨우 뜬 눈.
사이버에서 번득이는
뭇 늑대들(?)의 유혹에 황홀(?)했고, 우쭐(?)하여
잠시 어떤 세상인지 분간도 못하고
꿈 속을 헤매이다가

 

누군가에 시선이 꽂혀
한 순간 앗찔하게 넘어졌다가
겨우 정신차려 일어나 보니
ㅎㅎㅎ 아니로다, 이건 아니로다~!
이건 완전히 내 착각이고 몽상이였어~~

 

친구의 홈피를 몇번 들어가 보고
내 착각의 근원지를 겨우 찾았지~

 

배꼽을 쥐고 얼마나 웃었을까?
그 많은 글~! 글~! 글들~~!
보기만 해도 황홀하고
가슴 떨리는 글~! 글~! 글들~!
어리석게도 그걸 보고 완전히 돌아 버렸으니~~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이제와 번뜩 정신이 나네
    그리고, 이렇게 웃음이 끝이 없네
    친구가 나를 대할 때
    마음 속으로 얼마나
    당황하고 웃어워 했을까 ?
    생각만 해도 앗찔해지네.

     

    어리석고 순진한 할망구
    콩깍지끼어 혼란해 하는 노친네 할메한테

     

    바르게 말해주기~
    일깨워 주기~ 
    자신을 알게 해 주기가
    얼마나 힘들고 복잡하고 어려웠을까?

     

    자신의 생활임을~
    자신의 취미 활동임을~
    자신의 그렇지 않은 마음을~

     

    어리석은 여자에게 전하고 알려 주려니, 
    얼마나 진땀났을까?

    이제와 친구의 참 모습을~
    친구의 참 삶을~
    친구의 취미 활동임을~
    친구의 생활임을 알고 나니,

     

    우와 ㅎㅎㅎ ㅋㅋㅋ
    내 그간의 행동이 정말 부끄럽네
    내 잘못된 생각. 감정. 표현들이


    너무 주제 넘었고
    지나치게 나만을,
    내 위주로 생각하고 살았음이~
    창피함의 한계를 넘어
    고개를 들 수도 없어
    쥐구멍이 어디야 ? 숨고 싶어~

     

    그러함에도
    친구는 그런 나를 책하지도~
    웃어 넘기거나 나무라지도 않고~
    더더구나, 무시해 버리지도 않고~

     

    마치 사랑을 피하려는
    소심한 남자처럼~
    과거의 아픈 사랑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처럼~

     

    신비롭게 보이면서,
    아프지않게 자존심 상하지 않게~
    기술적으로 피해가며
    나로 하여 망신스러움 없이
    펼치려는 사랑 거두어 가게 해주었으니~~

    마음 따뜻함에
    배려하는 자상함에
    역시 친구는 남자다운 남자~~

     

    고마워~~!
    어리석은 여자의 눈먼 사랑을
    잠시라도 이용하려 하지 않고
    말끔하게 돌려 세워줄 줄 아는 친구
    눈 뜨고 제대로 바라 보니
    정말 멋있는 친구네~!

     

    문학도 다운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고
    자신도 괴롭거나 귀찮지 않게~~

     

    교묘하게
    어쩌면 그렇게 기술적으로...?
    정말 대단해 정말 존경스러워~~.

     

    생각나는가?
    너가 싫은게 아니고 내 아픈 과거 사랑 때문에
    다시는 깊은 사랑하지 않을거다~!
    그러니 나랑 사랑할 생각은 하지 말어다오 했던~?
    ㅎㅎㅎ 대단혀~!

    마치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이
    나 때문이 아니고
    자기 때문이라고 자기 탓이라고 했던.
    정말 대단한 생각이고
    대단한 말솜씨였어~~!

     

    아파하며~,
    안되하며~,
    안타까워하며~~
    돌아서면서도 잊지 못하게 하는...
    우와~!
    멋졌어~! 정말 멋졌어~~!

     

    자기의 홈페이지를,
    낱낱이도 아니야 ~~
    어찌나 넓고 큰지 대강~~,
    얼핏 살피고도
    이렇게 알게 되였으니~

     

    이 나이에 주책 떨었던 부끄러움을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고는
    자신이 너무 창피해서 더 못 볼 것 같아
    용기내여 내 잠시의 실수(?)를 고백하는 거야

     

    이제 알았어 똑똑하게,
    내가 얼마나 여리고 약했던가를~
    고운 시 몇 줄에 뿅~~! 가고..
    예쁜 그림 몇 장에 멍해지는...
    과거 내 삶의 울타리가 그렇게 약했었나봐.

     

    면역성이 이제야 생겼어.
    친구 아니였음 ㅎㅎㅎㅎ
    지금쯤 어찌되였을까?

    그렇게도 눈치채지 못채고
    ㅎㅎㅎ 친구를 위로하고
    대단한 선심쓰듯~~


    내 사랑을 거두어 간다고 인심쓰고
    걱정할까 위로하고
    ㅎㅎㅎ 내 주제넘는 행동에
    친구 ?!  얼마나 웃었어 ?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 ?

     

    가다 가다 가끔은
    나 같은 여인네도 많이 봤겠지?
    그래서 친구는 어쩜
    나도 그리 웃음게 보지 않았을지도...?

     

    ㅎㅎㅎ
    작은 위로라도 받고 싶은 내 생각.

    나, 생각할수록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지네
    다행이 친구여서
    크게 다치지 않고
    이렇게 제 정신으로 돌아 왔지만~~.

     

    아...! 이렇게 내 마음 속..
    부끄러움을 훨 훨 털어내고 나니
    속이 후련해지네


    그리고 훨씬 자란 느낌이야 내 정신. 내 사고가!
    이제는 어떤 글에도 어떤 그림에도
    냉정하게 바르게 읽고 볼 수 있겠어

    누가 어떻게 얼마큼 보내도~~!

    자기가 직접
    자기의 생각을 간절하게 써서 보낸다고 해도 ...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이제 정신나서 웃는거야
    스스로 생각해도
    내 행동이,
    내 생각이,
    너무 웃으워서~~~

    친구야~!
    친구를 웃게 해 준 나에게 고마워 해주기 바라며~
    오늘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실컷 웃어.
    이렇게 재미있는 일도 있었노라고~~~

     

    쬐끔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진~
    친구의 친구를 위해서
    계속 변함없이 마음써 주기 바라면서,
    얌체없지만~~

     

    친구야 안녕~!
    그리고 건강햐~!
    오늘도 편하고 즐겁게  보내기 바라며~~!

     

     

     

     

     

     

     

출처 : 안동희
글쓴이 : 안동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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