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칠순 할머니의 아름답고, 황홀한 고백~~!
에구~~! 창피해라. 부끄러워라.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지네 아무리 지난 일이라지만~
어리석은 건지 순진한 것인지 아님, 바보인지 ?
한 세상 다 살았다고 큰 소리 칠 일 하나도 없네
좁은 20여평 안에서 100명도 안되는 코 흘리개들과 40여년 부데끼면서 살았으니
안다고 한들 얼마나 알 것이며 어른들의 세상에 얼마나 밝을까만~
생각도, 행동도 애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좁은 틀 안에서, 좁은 눈으로 보며, 좁은 생각으로 좁은 삶을 살았으니~~
사회에 나와 겨우 뜬 눈. 사이버에서 번득이는 뭇 늑대들(?)의 유혹에 황홀(?)했고, 우쭐(?)하여 잠시 어떤 세상인지 분간도 못하고 꿈 속을 헤매이다가
누군가에 시선이 꽂혀 한 순간 앗찔하게 넘어졌다가 겨우 정신차려 일어나 보니 ㅎㅎㅎ 아니로다, 이건 아니로다~! 이건 완전히 내 착각이고 몽상이였어~~
친구의 홈피를 몇번 들어가 보고 내 착각의 근원지를 겨우 찾았지~
배꼽을 쥐고 얼마나 웃었을까? 그 많은 글~! 글~! 글들~~! 보기만 해도 황홀하고 가슴 떨리는 글~! 글~! 글들~! 어리석게도 그걸 보고 완전히 돌아 버렸으니~~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이제와 번뜩 정신이 나네 그리고, 이렇게 웃음이 끝이 없네 친구가 나를 대할 때 마음 속으로 얼마나 당황하고 웃어워 했을까 ? 생각만 해도 앗찔해지네.
어리석고 순진한 할망구 콩깍지끼어 혼란해 하는 노친네 할메한테
바르게 말해주기~ 일깨워 주기~ 자신을 알게 해 주기가 얼마나 힘들고 복잡하고 어려웠을까?
자신의 생활임을~ 자신의 취미 활동임을~ 자신의 그렇지 않은 마음을~
어리석은 여자에게 전하고 알려 주려니, 얼마나 진땀났을까?
이제와 친구의 참 모습을~ 친구의 참 삶을~ 친구의 취미 활동임을~ 친구의 생활임을 알고 나니,
우와 ㅎㅎㅎ ㅋㅋㅋ 내 그간의 행동이 정말 부끄럽네 내 잘못된 생각. 감정. 표현들이
너무 주제 넘었고 지나치게 나만을, 내 위주로 생각하고 살았음이~ 창피함의 한계를 넘어 고개를 들 수도 없어 쥐구멍이 어디야 ? 숨고 싶어~
그러함에도 친구는 그런 나를 책하지도~ 웃어 넘기거나 나무라지도 않고~ 더더구나, 무시해 버리지도 않고~
마치 사랑을 피하려는 소심한 남자처럼~ 과거의 아픈 사랑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처럼~
신비롭게 보이면서, 아프지않게 자존심 상하지 않게~ 기술적으로 피해가며 나로 하여 망신스러움 없이 펼치려는 사랑 거두어 가게 해주었으니~~
마음 따뜻함에 배려하는 자상함에 역시 친구는 남자다운 남자~~
고마워~~! 어리석은 여자의 눈먼 사랑을 잠시라도 이용하려 하지 않고 말끔하게 돌려 세워줄 줄 아는 친구 눈 뜨고 제대로 바라 보니 정말 멋있는 친구네~!
문학도 다운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고 자신도 괴롭거나 귀찮지 않게~~
교묘하게 어쩌면 그렇게 기술적으로...? 정말 대단해 정말 존경스러워~~.
생각나는가? 너가 싫은게 아니고 내 아픈 과거 사랑 때문에 다시는 깊은 사랑하지 않을거다~! 그러니 나랑 사랑할 생각은 하지 말어다오 했던~? ㅎㅎㅎ 대단혀~!
마치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이 나 때문이 아니고 자기 때문이라고 자기 탓이라고 했던. 정말 대단한 생각이고 대단한 말솜씨였어~~!
아파하며~, 안되하며~, 안타까워하며~~ 돌아서면서도 잊지 못하게 하는... 우와~! 멋졌어~! 정말 멋졌어~~!
자기의 홈페이지를, 낱낱이도 아니야 ~~ 어찌나 넓고 큰지 대강~~, 얼핏 살피고도 이렇게 알게 되였으니~
이 나이에 주책 떨었던 부끄러움을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고는 자신이 너무 창피해서 더 못 볼 것 같아 용기내여 내 잠시의 실수(?)를 고백하는 거야
이제 알았어 똑똑하게, 내가 얼마나 여리고 약했던가를~ 고운 시 몇 줄에 뿅~~! 가고.. 예쁜 그림 몇 장에 멍해지는... 과거 내 삶의 울타리가 그렇게 약했었나봐.
면역성이 이제야 생겼어. 친구 아니였음 ㅎㅎㅎㅎ 지금쯤 어찌되였을까?
그렇게도 눈치채지 못채고 ㅎㅎㅎ 친구를 위로하고 대단한 선심쓰듯~~
내 사랑을 거두어 간다고 인심쓰고 걱정할까 위로하고 ㅎㅎㅎ 내 주제넘는 행동에 친구 ?! 얼마나 웃었어 ? 얼마나 재미 있었을까 ?
가다 가다 가끔은 나 같은 여인네도 많이 봤겠지? 그래서 친구는 어쩜 나도 그리 웃음게 보지 않았을지도...?
ㅎㅎㅎ 작은 위로라도 받고 싶은 내 생각.
나, 생각할수록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지네 다행이 친구여서 크게 다치지 않고 이렇게 제 정신으로 돌아 왔지만~~.
아...! 이렇게 내 마음 속.. 부끄러움을 훨 훨 털어내고 나니 속이 후련해지네
그리고 훨씬 자란 느낌이야 내 정신. 내 사고가! 이제는 어떤 글에도 어떤 그림에도 냉정하게 바르게 읽고 볼 수 있겠어
누가 어떻게 얼마큼 보내도~~!
자기가 직접 자기의 생각을 간절하게 써서 보낸다고 해도 ...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이제 정신나서 웃는거야 스스로 생각해도 내 행동이, 내 생각이, 너무 웃으워서~~~
친구야~! 친구를 웃게 해 준 나에게 고마워 해주기 바라며~ 오늘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실컷 웃어. 이렇게 재미있는 일도 있었노라고~~~
쬐끔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진~ 친구의 친구를 위해서 계속 변함없이 마음써 주기 바라면서, 얌체없지만~~
친구야 안녕~! 그리고 건강햐~! 오늘도 편하고 즐겁게 보내기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