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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수가 되는 길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5. 23. 23:03

고수가 되는 길

 

견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지식을 구분 지어 설명한다면 Street Knowledge와 Academic Knowledge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Street Knowledge는 실무적인 지식을 더 많이 갖추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에, Academic Knowledge는 소위말해 공인된 학교에서 배움을 통해 얻는 지식을 의미한다. 물론 둘 다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Academic Knowledge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정보산업의 발달과 무한경쟁의 시대가 찾아오면서 차츰 Street Knowledge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듯 하다.

 

어떤 이가 어떤 학교를 나와 어떤 논문을 썼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 어떤 이는 외국의 유명 대학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대기업에 임원으로 재직했었지만 도입하는 아이템마다 실패를 거듭하여 결국 임원직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신문기사가 최근 있었다. 학벌과 실무경험은 다르기 때문이다.

 

책에서 배워본다면 어떤 책을 보아야 할까? 오늘 몇 권의 책을 소개해본다.

  • MBA 명강의
    이동현 ㅣ리더스북

MBA 명강의

 

MBA에서는 어떤 것을 어떻게 가르칠까? 그리고 이 책에서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MBA에서는 통계학이나 경제학 같은 MBA 기초 과목이나 회계학, 재무관리 등의 일부 수업에서는 특정교과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수업들은 담당교수가 논문이나 책, 신문, 잡지 등의 다양한 자료 중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주제에 적합한 내용을 선별해서 만든 수업용 패키지와 토론에 사용되는 각종 기업 사례들을 활용해서 수업이 진행된다고 한다.

 

따라서 MBA 학교도 많은데 그 과정들을 다 섭렵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저자는 비즈니스위크와 파이낸셜타임즈에서 정하는 MBA 순위를 가지고 상위 5개 학교의 MBA과정의 2006년도 커리큐럼을 분석해서 수업계획서를 분석하고 수업계획서가 없으면 담당 교수의 홈페이지까지 분석해서 종합한 결과, 핵심분야를 전략, 마케팅, 인적자원관리, 기술혁신, 재무관리의 다섯 개로 나누고 여기에 사용된 120권의 책 중에서 다시 20권을 선택해서 각 책의 내용을 핵심요약 정리하는 형태로 전달하고 있다.

 

그야말로 MBA 강의 바이블이라고 할 만한데, 이 책에서는 해당 수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아이템과 책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추천의 이유

 

이 책은 굳이 MBA를 가지 않아도 이 책 속에서 다루어진 책들과 내용들로 충분히 MBA를 다녀온 것과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책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카톨릭대학교 경영학부의 이동현 교수가 쓴 책인데, 이 교수가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어느 지역에서 태어나 어떤 학교를 졸업한 누구의 지식이라는 것이 인생을 결정하던 시대에서 어떤 직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MBA에서 실제로 교육되고 있는 지식을 효과적으로 정리해서 제공하고자 했다고 한다. MBA는 가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는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 공감경영
    이치구 ㅣ올림

공감경영

 

책을 종종 펴내는 한국경제신문 이치구 기자의 책이다.

 

이치구 기자라고 하면 중소기업 전문 기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저자는 30년간 국내외 산업현장을 찾아 다니면서 12500명의 CEO를 만났다고 한다. 어느 날 명함을 정리해보니 이미 쓸모없게 된 것이 40%나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조그만 옷가게로 시작하여 지금은 어엿한 중견그룹의 회장이 된 사람, 지하철역 벤치를 사무실로 창업하여 중국 상하이에 본사 빌딩을 세운 사람도 있었다는 것인데 저자가 궁금했던 것은 왜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망해버렸을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를 찾고자 지난 1년 동안 12500장의 명함에 새겨진 기업들을 하나하나 리서치했다는 것이다. 결과의 키워드는 바로 ‘공감’이었다.

 

‘공감경영’을 한 기업은 안정과 성장을 구가한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공감경영이다.

 

추천의 이유

 

이 책에서 사장이 밖에 나와 사원들에 대해 줄기차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기업은 어김없이 망한다고 했다.

 

 사원 각자를 칭찬할 줄 아는 사장이야말로 진실로 공감경영을 실천하는 CEO라는 것이다. 현장을 다녀보면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이 있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하게 되는데 여기서 내부고객 즉, 본사사원, 사원가족, 대리점, 협력업체, 물류업체 등을 무시하는 사장에겐 미래가 없다는 것.

 

이를 무시하는 회사는 아무리 광고를 많이 해도 내부고객의 구전(口傳)효과로 인해 멀지 않아 문을 닫고 만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런 지식은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Street Knowledge가 가치있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 패스트 세컨드
    콘스탄티노스마르키데스ㅣ 리더스북

Fast Second

 

이 책은 신시장의 개척과 관련된 두 가지 잘못된 신화를 바로잡으면서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도발적이면서 혁신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잘못된 신화 하나는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기업이 최초 진입자로서의 이점과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그 시장의 지배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빠른 1등이 아닌 재빠른 2등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신시장의 최초 개척자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지나치게 과장되어왔으며, 실제로 신시장에 선발로 들어간 기업 중 대다수는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태되거나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또 하나의 잘못된 신화는 기존의 대기업이 시장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작은 신생 기업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 대기업에게 시장의 창조자가 되라는 것은 그다지 유익한 조언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되는 조언이다.

 

시장을 창조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시장을 확대하고 지배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서로 다르고 충동하기까지 하는데, 기존 대기업은 전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고 가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그런 일을 잘할 수 있는 신생 기업에게 맡기고, 대신 기존 대기업은 규모의 경제와 효율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제품의 상업화나 대중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천의 이유

 

새로운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핵심 성공 요인은 ‘빨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움직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이 책은 블루오션이라는 책이 등장할 즈음 국내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던 책인데 외국에서는 집중 조명된 책이기도 하다.

 

결국 신시장에 들어가 실질적인 주도자, 즉 진정한 마켓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할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내야만 한다는 것.

 

이것이 ‘재빠른 2등 전략’으로, 재빠른 2등 전략만이 신시장의 창조와 지배를 위한 최적의 전략이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책에서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지금 전세계를 호령하는 1위 기업들은 모두 재빠른 2등 전략을 펼친 회사라는 것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대기업은 신규사업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중소기업과 벤쳐기업은 신규사업을 펼쳐서 대기업과 M&A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조선일보 이동우 북세미나닷컴 대표 

출처 : 나루터의 재미있는 경영이야기
글쓴이 : 나루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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