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집도 차도 없는 억만장자, '무소유' 철학
지난주 월스트리트 저널이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억만장자를 소개해 화제가 되었다.
뉴욕대에서 재정학과 국제 비즈니스학을 전공. 1984년 투자 자문 회사를 설립. 20년간 각종 인수, 합병을 통해 이 회사를 베르그루엔 홀딩스로 키워 현재 자회사 50여개를 관리.
순자산만 3억 달러(한화 약 3천 1백억 원)에 이르는 니콜라스 베르그루엔(46세)씨의 삶은 여느 억만장자의 삶과는 좀 다르다.
호텔을 전전하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집이 없다. 말 그대로 홈리스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물질을 소유하는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았습니다. 근사한 것들에 둘러싸여 생활하며 주변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
사업 성공으로 억대 자산을 이루게 된 어느 날 그는 멋진 집과 자동차, 별장이 자신에게 아무런 만족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이 전혀 의미없고 짐스럽게 느껴지자 그는 여러 채의 집과 자동차를 하나씩 하나씩 처분했다.
“무엇을 갖든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우리가 무엇을 하고 만들어냈는가 하는 우리의 행위만이 오래도록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가치관일 뿐이라고 못 박으며 인터뷰를 마친 그는 소장하고 있던 예술품 콜렉션을 베를린의 신생 박물관에 기증하고, 자신의 재산을 자선 단체에 물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억만장자답지 않은 그의 기행은 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수석기자가 지난 19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서 '집이 없는 억만장자(The Homeless Billionaire)'라는 제목으로 자세히 소개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문제의 인물 니콜라스 베르그루엔(Berggruen·46)씨는 프랑스 파리 태생으로 학창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고, 미국 뉴욕 대학에서 재무·국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리버티 애퀴지션 홀딩스의 대표인 그는 지난 1984년 설립된 투자 자문회사 '베르그루엔 홀딩스'를 세운 인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각종 인수 합병에 개입하며 회사를 키워, 현재 자회사 50여 개를 직·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헤지 펀드를 다루는 알파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베르그루엔 대표는 억만장자가 된 이후 물건을 '소유'하는 행위를 보는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물건을 더 가질수록 스스로 만족하지는 못했던 것. 오히려 그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 ▲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딴 독일 베를린 베르그루엔 미술관에서 포즈를 취한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일간 슈피겔 제공
결국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산들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다. 뉴욕에 있는 콘도미니엄은 물론이고, 플로리다의 맨션·고급 자동차도 모두 없앴다. 대신 그는 '호텔'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은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개인적으로 수집한 예술품들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아버지의 미술관'에 기증할 계획을 세웠다. 그의 아버지 하인츠 베르그루엔(1914~2007)은 유태계 독일인으로 피카소를 비롯한 세계적 화가의 작품들을 대거 수집한 저명한 미술품 수집가였으며 베를린에 그의 이름을 딴 베르그루엔 미술관을 세웠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우리가 물질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사는 것은 전혀 매력이 없다." 그는 이어 "내가 소유하고 있는 어떤 것이라도 잠시 동안 일시적일 뿐이며, 우리의 행동과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이 세상에서) 영원할 것"이라는 '무소유(無所有)' 지론을 펼쳤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네티즌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글을 인용하기도 하고,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나는 그의 철학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것을 나누는 삶을 살기로 했다는 점이 좋다"고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그는 집이 없는(homeless) 것이 아니라 '주택 건물'이 없는(houseless) 것일 뿐"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푸른맘 생각-
가진 것이 너무 많다면??
만약, 돈이 아니더라도 무엇인가 너무 많으면 흥미를 잃을 것 같다. 결국, 소유 그 자체의
의미가 없어지지 않을까?
주변을 둘러봐도 정말 큰 부자들은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 것 같다.
그것이 풍요로움의 본질적 속성이 아닐까?
어쩜, 살아 있는 동안에 이 지구상에서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생각 자체에 한계가
있는 것일지 모른다. 또한 자유롭게 주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풍요로운 삶의 길이 아닐까.
'부자테크 > 재테크마인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부동산 분양광고는 "얼굴 마담" (0) | 2008.06.24 |
---|---|
[스크랩] (교통망) 길 따라 돈이 흐른다 (0) | 2008.06.15 |
[스크랩] 성공하려면 유치해져라 (0) | 2008.06.07 |
[스크랩] 대인관계 1법칙 (0) | 2008.06.07 |
[스크랩] 좋은 인맥을 만나는 법 (0) | 2008.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