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春문예 당선자는 '辛春고아'] 독서 취향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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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학작품→ 외국서적·실용서
순수문학의 위기와 신춘문예 당선자들의 궁박한 삶은 독자들의 독서취향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본보 취재팀이 교보문고가 1981~2006년 집계한 베스트셀러 20위권 목록을 분석한 결과, 과거 국내 작가들의 문학작품이 휩쓸던 상위권을 외국 작가들의 실용서가 대신하고 있었다.
81년의 경우 <어둠의 자식들>(황석영), <낮은 데로 임하소서>(이청준) 등 국내 작가의 문학작품이 7편에 달했지만, 2006년엔 공지영의 소설 2개만 이름을 올렸다. 국내 작가들의 공백은 파울로 코엘류, 댄 브라운 등 외국의 유명작가들이 대신했다.
시의 몰락은 극적이다 못해 비참하다. 87년의 경우 <홀로서기>(서정윤), <접시꽃 당신>(도종환)이 1, 2위에 올랐다. 88년에도 시집이 1~3위를 석권했고, 무려 7권의 시집이 2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작년엔 단 한 권의 시집도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자기계발서와 실용서는 강세다. 2000년 들어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3위),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7위)가 상위권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한국의 부자들>(20003년 6위), <설득의 심리학>(2004년 4위), <블루오션 전략>(2005년 5위), <마시멜로 이야기>(2006년 1위) 등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청년 실업난이 가중된 2001년부터는 <해커스 토익>, <토마토 토익> 등 어학서적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교보문고 남성호 홍보팀장은 "독자들의 개인화와 소비지향적 취향이 인터넷 등의 새로운 매체 출현과 결합되면서 문학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출판계가 마케팅이 쉽고 수익이 보장되는 번역물이나 실용서에 치중하는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나루터의 재미있는 경영이야기
글쓴이 : 나루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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