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하면 할수록 건강도 좋아진다? (○,X)
*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X)
* 입 냄새는 모두 입안에서 생긴다? (○,×)
* 혈관의 가장 위험한 적은 콜레스테롤이다? (○,X)
* 늙으면 건망증이 심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X)
* 위궤양을 일으키는 가장 치명적인 원인은 과식과 스트레스다? (○,X)
* 식사량을 줄일수록 확실히 체중도 줄일 수 있다? (○,X)
*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방법은 비타민 C와 휴식이다? (○,X)
이 물음이 모두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O를 해도 될 만큼의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정보가 넘치는 시대다. 질병에 대한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한 정보도 넘친다.
문제는 이런 정보들이 주로 단편적인 건강 비법과 먹는 것 등에 치중하다 보니 애당초 그 음식이 필요했던 이유, 즉 몸의 기본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답시고 운동을 하다 무리하거나, 몸에 좋은 음식을 먹었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것도 단편적인 건강정보에만 의지한 부작용 탓이다.
‘100세까지 녹슬지 않는 몸을 만드는 나만의 맞춤형 인체 매뉴얼’이라는 부제가 붙은 신간 ‘내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 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김영사)에 따르면, 우리 몸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고도 교묘하다.
9년 연속 미국 최고의 명의에 선정되기도 한 저자 마이클 로이젠 등은 인체의 각 부분이 서로 나뉘어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통합성 있고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사람의 몸을 ‘1인 단위’로 정리해 ‘총체적인 인체지도’로 그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책에 따르면 운동은 심장과 폐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할 뿐 아니라, 뇌와 소화기관, 성기관, 감각기관, 면역체계, 암 예방 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할 생각이 없다면, 몇달 안에 체중을 30~40㎏ 감량할 생각이 없다면, 지나친 운동을 하는 것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해롭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운동과 관련해 책을 쓴 미국 최고의 명의는, 매일 30분 걷고, 매주 5분씩 6회에 걸쳐 요가나 스트레칭을 하며, 매주 20분씩 3회에 걸쳐 지구력 훈련, 매주 10분씩 3회에 걸쳐 근력 훈련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권한다.
이런 복잡한 매뉴얼이 적힌 책을 읽기가 쉽잖게 느껴지는가.
책을 읽고 따라하는 게 최선이지만, 아주 간단한 것만 제대로 실천해도 앞으로 10년 안에 같은 나이의 다른 사람들보다 죽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릴 확률을 10% 이하로 확 줄이는 비법은 없지 않다.
그 비법은 아래의 다섯가지이다.
* 혈압을 조절하라. 이상적인 혈압은 115/76이다.
* 금연하라. 간접 흡연도 위험하다.
* 날마다 30분씩 운동하라.
* 스트레스를 조절하라.
*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