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데츠로) 역시 영원한 삶에 대한 동경으로 엄마와 함께 안드로메다로 떠나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기계 백작의 인간 사냥으로 엄마를 잃고 좌절하고 만다. 기계 백작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철이는 결국 안드로메다로 떠나는 999호를 타기 위해 다른 사람의 승차권을 훔치지만 경찰에 체포될 위기에 빠진다. 그런 철이 앞에 나타난 신비의 여인 메텔. 메텔은 철이에게 아무 조건없이 자신과 함께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떠나면 999호의 승차권을 주겠다는 제의를 하고 철이는 자신의 엄마를 닮은 메텔과 함께 안드로메다로 떠난다. 긴 여행에서 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넘긴 철이와 메텔. 결국 최후의 목적지인 안드로메다에 도착하는데................. |
저게 무슨 일인가. 저 녀석들에겐 자연의 법칙 따위도 통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 오만한 기차에게 화가 난 우주인들은 당장에 비행접시를 타고 날아가 차장을 불러내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차장을 만나지 못했고, 열차의 운행은 기어코 게속 되었다. 왜냐하면 차장은 투명인간이었으니까... 그렇다. 지금부터 우리가 이야기할 이 만화는 바로 당치 않게도 증기기관차를 타고 우주를 활개치고 다니는 겁없는 인간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외계인님, 우리의 인간중심의 편혐한 사고를 용인해 주세요. 인간에겐 메타포라는 공포의 신무기가 있기 때문이에요. |
지금까지도 그 만화를 우리는 잊지 못하고 있다. 그 시절이 하수상해서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옛날 사람들은 원래 순진하게 아무거나 잘 믿어서일까? 그것들 또한 당치 않다. 20년 전의 어른들도 쇼펜하우어를 공부하고 랭보에 광분했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바로 일본의 천재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의 메타포이다 |
그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고, 세상은 감정이 없는 기계인간으로 영원히 사는 것보 다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 느끼며 살아가는 한 명의 사람으로 남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그는 다시금 999호를 타고 그의 고향, 지구로 떠난다. 999라는 기차의 숫자는 결국 1000에 1이 모자라는 숫자, 결국 그것은 어른이 되 기 전까지의 소년시절을 말하는 것이다. 메텔은 마지막 회에서 철이와 헤어지며 이렇게 말한다. "안녕, 나는 너의 소년 시절의 꿈속에 있는 청춘의 환영일 뿐이야..." 또한 은하철도의 마지막 나레이션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소년은 어른이 되었다."
결국 이 만화는 배경이 우주였을 뿐이지, 어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그리고 그 세상을 바라보며, 비판하고 깨달으며 그는 어린 소년시절 가지고 있던 가치관을 어른으로 거듭나며 재창조시킨다는 이야기다. 또한 이런 맥락 속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마츠모토 레이지는 많는 이야기를 한 다. 주종이 되는 이야기는 자본주의와 물질만능 주의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겠으 며, 또한 계급주의의 비참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거의 모든 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철이의 999호 열차 티켓울 노리고 끊임없이 훔치려 하는데 그것은 어쩌면 이 끔찍한 세상에서 떠나려 발버둥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모습들은 내심 조용하고 담담하게 그려지고, 그 모든 이야기들의 안에는 뭐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내재해 있음을 우리는 은연중에 느끼게 된다. 그것이 바로 마츠모토 레이지의 정서이며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그의 세계관인지도 모른다. |
이후 "은하철도의 밤"은 따로 영화판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물론 "은하철도 999"도 이후에 "안녕 은하철도 999"란 이름으로 영화판으로 제작 되었다-거기서 철이는 어른으로 나온다. "은하철도 999"는 도에이 애니메이션사에서 제작되어 후지 TV를 통해 78년 9월 부터 81년 3월까지 2년 6개월간 방영되었는데 최고는 22.8%, 평균 15.5%의 만화 로써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일본의 대표적 드라마판 만화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은하철도 999"의 배경은 그의 또다른 작품들인 "1000년 여왕", "나의 청춘 아 르카디아" 등과도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데, 은하철도의 여주인공인 메텔은 "1000년 여왕"에서 19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에 지구와 충돌한다는 행성인 "LA-METAL"이 고향인 일종의 외계인이다.
또한 하록 선장은 처음 기계제국을 건설하던 무렵, 인간성 상실의 세계에 반기를 든 영웅 중의 하나가 아니었던가(은하철도 999중엔 가짜 하록에 대한 에피소드까 지 있다). 이런 같은 작가의 작품의 연계는 훨씬 더 그 작품의 스케일을 방대하게 하고, 그 작가만이 만든 작은 세계의 치밀성에 감탄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이 "은하철도 999"의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저 '철이가 메텔을 만나 기계인간이 되기 위해 여행하는 이야기'라는 것 이외엔 거의 알지를 못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왜 철이는 은하철도를 타야만 했는지, 메텔은 어디서 나타난 여자이며, 왜 철이를 데려갔는지, 그 여러가지 알 수 없는 비밀들과, 그렇 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은하철도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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