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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주 콩나물 국밥의 원조로 유명한 `삼백집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17. 22:32
전주 콩나물 국밥의 원조로 유명한 '삼백집'.

하루에 딱 300그릇만 판다고 해서 '삼백집'이라는 상호를 얻게 됐다고 합니다.

주말 아침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일 보니 '역시 원조집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는 여느 국밥집과 별다른 점을 못 느끼겠더군요. 안으로 들어가면 방이 있는데,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꽤 넓었습니다.

메뉴판도 단촐했습니다. 콩나물국밥, 선지국밥, 모주, 돌솥밥. 이게 전부였습니다. 선지 국밥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콩나물 국밥을 시켰습니다.
과연 원조의 맛은 어떤지 궁금해서였지요.







사람들이 꽤 몰려들어 바쁜 와중에도 콩나물 국밥은 15분 만에 나왔습니다.

맛깔나는 반찬에 국밥 한 그릇. 입에 침이 고이는 것은 시간문제였지요. 별로 배고프지 않았는 데도, 어느새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조미료 가지고 장난치는(?) 음식점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재료 맛을 그대로 살린 음식에 더 끌립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래도 동의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맛있게 국밥을 다 먹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한 뒤 지배인 이형근씨에게 잠시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동영상으로 담아냈구요. 이 자리를 빌어 손님들이 북적이는 와중에 성심성의껏 인터뷰에 응해주셔셔 감사하다는 뜻을 전합니다.

인터뷰 중에 지금은 세상을 떠난 창업자 이봉순 할머니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욕쟁이 할머니'로 불렸던 이 할머니는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일화로 유명하셨다고 합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 그 일화는 이미 여러 번 기사화되기도 했더군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에 와서 국밥을 시켜 먹는데 이 할머니가 "이놈아, 누가 보면 영락없이 박정희인 줄 알겄다. 그런 김에 이 계란 하나 더 처먹어라"라고 했다는 게 바로 그 일화입니다.




그리고 '삼백집'의 또다른 자랑 모주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술'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요. 막걸리에 약재를 넣고 끓어 만든 것입니다. 이걸 마시면 해장에 좋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먹어보니 달짝지근하면서 특유의 약재 맛이 났습니다. 전날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아서 그 효과는 확인할 길은 없었습니다.
 
 
 
 
출처 : 반야심
글쓴이 : 꽃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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