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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서다희 photographer 박정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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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데이 콤마>의 발행일에 맞춰 서점을 찾은 당신, ‘이번 주말에 뭐 하지?’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면 어서 서둘러야 한다. 최고의 포도 산지인 영동이 온통 축제판이라는 소식이다. 탐스러운 포도와 향긋한 와인. 구성진 가락과 영동의 청정 자연이 더해지니, 영동 참 매력 있다. | |
Taste1 반나절 와이너리 투어 ‘포도밭’ ‘와이너리’ 하면 떠오르는 두 편의 영화가 있다. 바로 <사이드 웨이>와 <구름 속의 산책>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싱그러운 포도밭에서의 피노누아 종 와인 한 잔을, 사랑하는 사람과 포도 위에서 스텝을 밟는 낭만을 꿈꿔봤을 것이다. 그 꿈은 영동에서 실현 가능하다. 광활한 캘리포니아의 산타이네즈 밸리 대신 소담스러운 포도밭과 몸빼바지 차림의 시골 어르신들이 반겨준다는 게 다르지만, 이 정도는 정겹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은가.
한나절 영동 와이너리 여행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인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와인 트레인 왕복 하루 패키지에 참여하는 것이다. 패키지를 추천하는 이유는 개별 여행을 하면 흥미로운 와인 토굴을 체험해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토굴은 일제시대에 탄약 저장고로 쓰였는데 와인 저장에 좋은 섭씨 13도의 온도를 유지해 와인 토굴로 거듭나게 됐다. 패키지는 와인 테마 기차인 와인 트레인을 타고 와이너리 견학 및 와인 테이스팅, 포도 따기, 포도 밟기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물론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기차를 타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와인 테이스팅이다. 와인 코리아에서 출시되는 샤또마니 레드 드라이, 레드 스위트, 화이트 와인, 복분자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 Data 8:40 서울역에서 출발 11:30 영동역에 도착한 후 와인코리아로 이동 12:00 점심 식사 14:00 와인코리아의 와인 공장 견학, 와인 테이스팅, 포도 따기 체험, 포도 밟기 체험, 포도 토굴 관람 17:30 영동역에서 와인 트레인 탑승 20:17 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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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2 와인에 국악을 곁들인 퓨전 여행 8월 말이면 갓 수확한 신선하고 향기로운 포도를 맛볼 수 있는 때다. 그래서 영동군에서는 매년 이맘때쯤 포도 축제를 여는데, 올해는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다. 게다가 8월 31일부터는 풍악을 울려줄 ‘난계국악축제’까지 합세하니 와인과 국악이 만나는 퓨전 축제를 기할 수 있겠다. 참고로 난계는 왕산악, 우륵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악성으로 불렸던 박연 선생의 호로 영동은 박연 선생의 고향이다.
자신만의 스케줄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9월 2일이 좋겠다. 영동의 대표 사찰인 영국사에서 고즈넉한 산사 음악제를 즐길 수 있다. 오전에는 용두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장에서 포도 밟기, 포도 낚시 등의 나만의 와인 만들기 행사를 즐긴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 3시에 시작되는 산사 음악제에 참석하는 거다. 절에서 열리는 국악제여서 평소에 보기 어려운 승무나 바라춤도 볼 수 있다.
산사 국악제가 끝나면 와인 코리아에서 포도 따기 체험을 잊지 말도록. 단돈 5000원으로 2kg 박스 가득 포도를 담아갈 수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즐거워진다. 간편하게 와인 트레인-영동 축제 패키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용두공원에서 포도 축제와 국악 축제를 즐긴 후 와인 코리아의 축제 행사까지 돌아본다.
Data 8:00 서울에서 출발 10:40 영동 IC에서 나와 영동군청 앞용두공원에서 축제 즐기기 13:00 양산면 선희식당에서 점심식사 2:00 68번 군도, 501번 지방도를 타고 영국사 이동 15:00 산사 음악제즐기기 16:30 와인코리아 와이너리 투어 17:30 서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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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3 트레킹까지 더한 코스 1박 2일로 영동을 즐긴다면 트레킹 코스를 추가할 것을 권한다. 영동을 둘러보면 알겠지만 소백산맥의 끝자락에 자리해 어딜 가든 우뚝 솟은 산과 초목이 펼쳐져 있다. 그 중에서도 천태산의 등산로가 좋다. ‘충북의 설악’이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로 산세가 빼어날 뿐 아니라 등산로가 잘 정리돼 있다. 또 송호국민관광지, 영국사 등의 관광지와 인접해 있으며 금강의 풍경을 끼고 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또한 즐길 수 있다.
영국사의 산사 음악제를 즐기고 싶다면 9월 1일에 영동에 도착해 포도 축제와 와인을 실컷 즐긴다. 그 다음 날인 2일, 천태산 주차장에서 시작해 영국사까지 산행을 즐기는데 1시간 30분과 3시간 20분짜리 코스 중 알맞은 것을 고른다. 그런 후 솔솔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산사 음악제를 즐긴다.
Data 첫째날 10:00 영동으로 출발 13:30 점심식사 후 포도 축제 및 와이너리 투어 즐기기 둘째날 9:00 천태산 트레킹 13:00 점심 식사 15:00 산사음악제 17:00 서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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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By Train 와인 트레인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운행되나 영동 포도 축제 기간에는 매일 운행된다. 축제와 와이너리를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이 7~8만원 선이며 예매율이 매우 높으므로 서둘러야 한다. 만약 예약이 완료됐다면 일반 무궁화 기차를 이용하는 청송여행사의 포도 축제 패키지 상품에 도전해본다. 가격은 3만1400원. 문의 철도청 홈페이지 www.korail.com By Car 여유롭게 드라이브 여행을 선택했다면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영동 IC에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영동군청으로 향한다. 약 2시간 30분 소요되며 축제장인 용두공원은 영동 군청에서 5분 거리다. 문의 영동군청 043-742-2101
선희식당 영동의 대표적인 음식은 어죽, 우렁쌈밥, 올갱이국인데 이는 영동을 가로지르는 금강의 맑은 물에서 연유한다. 선희식당은 빙어튀김과 어죽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인근 식당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민물고기’ 하면 떠올리는 미끈미끈하고 비린맛이 이곳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수에 수제비까지 듬뿍 넣은 어죽에 매콤한 양념을 발라 튀긴 빙어튀김을 꼭 곁들이도록.
location 영동 읍내에서 금산 방면으로 24km 지점 충청남북도 경계 직전. suggest menu 인삼어죽 4000원, 빙어튀김 6000원, 도리뱅뱅 7000원 biz hour 10:00~21:00 address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110-3 tel 043-745-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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