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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퇴고하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31. 09:07

 퇴고하기

 

    유학영 ㅣ 대한교과서주식회사 논술연구소 소장

 

  

   글을 쓰는 전 과정에서 필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글을 다 쓴 후에도 다시 고쳐 쓰기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은 '퇴고하기' 에는 부가와 삭제의 원리가 있다.

   먼저 결핍의 해소나 풍요화를 위해 내용을 덧붙이는  '부가' 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부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1) 결핍을 해소하자

    퇴고를 할 때는 우선 빠진 내용이 없는지, 충분하게 표현되었는지, 요구 조건이 충족되었는지 살펴야 한다.

  누락되었거나 충분하지 않거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글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설득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첨가를 해야 한다. 부가가 필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단어나 구문, 문장, 단락이 빠진 경우

       - 논거가 빈약한 경우

       - 논리적 비약이 일어난 경우

       - 중요한 문장이나 논거가 생략된 경우

 

   * 10월이 되면 학교 앞 문구점이 바빠진다. 학생들이 더 많이 오기 때문이다.

 

     위 예문을 보면 왜 10월에는 학생들이 더 많이 오는지 궁금해진다. 많이 오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빠진 까닭이다. 둘째 문장 앞에 '여러 학교 행사들이 몰려 있어서 준비물을 사야 하는' 이라는 구문을

  첨가하면 결핍이 해소될 수 있다.

 

      (2) 풍요롭게 하자.

      자신이 쓴 글을 좀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더 나은 단어를 찾고, 문장을 좀더 매끄럽게 다듬고,

  재미있거나 참신한 사례나 논거 등을 보충하는 등 마지막 까지 고쳐 쓰기를 해야 한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중언부언 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필요 이상으로 현악적인 단어를 덧붙이거나 화려한

  문체로 수정하려 애쓰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논지가 흐려져 글의 긴장감이 떨어지게 된다.

 

     2. 삭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1) 과잉 요소를 제거하자.

      퇴고의 단계에서 삭제를 해야 할 일차적인 대상은 과잉 요소이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문장간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하려는 의도로 흔히 접속사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과도한 접속사는 오히려 문장을 부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문장간의 연결은 논리적인 흐름이 중요하지 형식적인 요소를 통해 연결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논술문에서 자주 발견되는 또 하나의 과잉 요소는 강조를 하기 위해 같은 말이나 내용을 반복하는 일이다.

  강조는 대상을 어디에 위치시키느냐, 어떤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루어진다. 

  강조를 한다는 것이 중언부언이 되어 초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지나간 역사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주장은  '역사는 반복된다' 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제는 (1)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타당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2) 문제를 안고 있다. 

  (3) 왜냐하면 역사라는 개념이 너무 복잡하고 다면적인 것이어서 무엇을 역사의 실체로 삼을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4) 따라서, 타당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은 곧

  (5) 그 전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므로, 앞선 주장은 받아드리기 어렵다.

   다만 지나간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1), (3)ㅡ 같은 내용의 반복이므로 하나만 기술하도록 수정

   (2), (5)ㅡ 중언부언임. (5)를 삭제

   (4)ㅡ 매 문장마다 접속사 사용, 삭제

 

     (2) 오류를 정정하자

     오류를 정정하는 까닭은 과정이나 어휘나 개념ㅡ 문장 ㅡ 문장 /문단간의 관계 ㅡ 서론/본론/결론의

  단계에 따라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

     * 어휘 : 부적절한 어휘나 개념이 사용되었다면 대체할 수 있는 여러 개념이나 어휘를 놓고

                선택하여 바꾸도록 한다. 가장 최선의 것을 취해야 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 문장 : 문장상의 오류는 대개의 경우 주술 관계가 호응하지 않는 데서부터 출발하므로,

                문장 성분간의 관계를 살펴 바르게 수정 하도록 한다.

     * 문장/ 문단의 관계 : 문장이나 문단들 간의 관계는 논리상으로 어떤 관계를 이루도록 해야 하는지

                판단하며 수정한다. 문장의 일부만 고쳐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예 문장을 새로 고쳐 쓰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 서론, 본론, 결론 : 서론, 본론, 결론등 글의 각 단계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나 표현이 있는지 살펴

                그것을 바르게 정정하는 것도 중요한 오류의 시정에 해당한다.

               서론에 제시했어야 할 문제를 본론에서 새롭게 제기했다든지, 본론의 핵심 주장이 되어야 할

               내용이 결론에서 제시되는 것 등이 오류의 예가 된다.

 

    오류를 정정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어디까지를 오류로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잘못된 어휘를 사용했다든지, 문장의 주술 관계가 어긋나 있다든지 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논술한 글을 읽을 때도 이런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된다.

    '이런 정도야......' 라고 할 정도의 오류도 있을 수 있다. 오류인지 부적절인지 구분이 안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모두 오류로 생각하고 이를 '개선 하려는 태도' 가 중요하다.

    글은 남이 읽는다. 남은 나의 글에 대해서 훨씬 엄격할 수 밖에 없다.

  이 점을 생각하면 오류의 정정에 과감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여인의향기... ( 연...) = 달콤한 사랑...
글쓴이 : 여인의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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