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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내이자 엄마가 아닌 그녀만의 공간이 필요해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4. 08:24
아내이자 엄마가 아닌 그녀만의 공간이 필요해
살림꾼 3인이 꾸민 ‘나만의 공간’인테리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도 나만의 공간은 필요하다. 잠시 아내이자 엄마인 나를 떠나 차 한 잔 마시고 책 한 권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삶의 여유를 더할 수 있을 듯. 집안   공간을 요령 있게 활용하여 나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프로 주부 3인을 만나 인테리어 노하우를 들어봤다.

▲ 거실과 부엌 사이에 있는 이효성씨의 다용도 책상. 티테이블, 작업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 2개의 작은방사이 벽을허물어 만든 장지선씨의 작업실 겸용 홈오피스. 직접 만든 원목 수납장돠 책장으로 꾸며 더욱 애착이 가는 공간이다.

▲ 테라스 한족에 책상과 벤치, 수납장을 놓아 꾸민 류정순씨의 서재. 작업대 겸 독서공간으로 알차게 활용 중이다.


거실과 부엌 사이, 나만을 위한 다용도 책상

▲ 감각적 인테리어로 소문난 블로거 일산 이효성씨

네이버 인테리어 동호회 ‘레몬테라스’에서 ‘하얀집’ 이라는 아이디로 더 유명한 이효성(46ㆍ 일산시 원당동)씨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소문난 블로거. 재활용 사이트나 벼룩시장에 나온 가구들을 구입해서 새롭게 칠하고 타일 등을 덧붙여 감각적인 디자인의 리폼 가구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그녀의 특기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색칠해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연출이 가능하며,되팔거나 새 가구로 바꿀 때도 부담이 없어 중고가구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다고. 이번에 이씨가 새롭게 책상을 들인 곳은 소파 옆의 자투리 공간이다. 우연히 중고 가구 사이트를 검색하다 찾은 책상을 그곳에 들여놓았더니 나만의 효율만점 공간으로 완벽 변신했다. 기존에도 부엌 한 쪽에 작업대를 마련해서 노트북을 놓고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곤 했었는데, 책상이 생기고 나선 이곳을 애용하게 되었다고.

“거실과 부엌을 연결하는 공간이라 이곳을 자주 오고 가죠.부엌에 놓여 있는 작업대보다 훨씬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거실을 바라보고 책상에 앉으면 앞마당까지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후련해지고요. 저녁때 가계부를 정리하면서도 TV 보는 가족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아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가족과 대화도 나눌 수 있으니까요” 원래 흰색이었던 중고 책상에 맞추어 의자와 스탠드, 미니 수납함까지 친환경 흰색 페인트로 깨끗하게 칠해 풀 세트처럼 연출했다. 애들이 학교에 간 후 오전 9~11시 사이에 차 한잔 하면서 호젓하게 독서를 즐기는 한 때는, 이제 그 어느 시간보다 이씨에게 소중해졌다.

테라스 한 쪽에 마련한 비밀 독서 공간

▲ 집꾸미기 동영상 UCC스타 용인 류정순씨
다음 카페 ‘프로방스 집 꾸미기’의 멤버이자 공간별 집 꾸밈 동영상으로 유명한 UCC 스타 류정순(34ㆍ용인시 동천동)씨의 특기는 반조립 가구 만들기와 벽 페인팅이다. 2002년 지금의 집에 이사와 틈나는 대로 조금씩 집을 꾸몄다는 류씨는, 직접 꾸민 실내 공간 사진을 응모해 ‘제일벽지 인테리어왕 10대 천왕’, ‘까사 인테리어 이벤트’ 등에 뽑히기도 했다고. 덕분에 부상으로 부분별 벽지 시공이나 페인트 시공권을 받아 거실 벽면처럼 돈들이지 않고 꾸민 공간도 여럿 된다.

“리폼을 원래 좋아하기 때문에 혼자 잡지를 읽으며 아이디어 구상도 하고 작업도 할 수 있는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래서 화분이 덩그러니 놓여 있던 테라스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기로 결심했지요.” 류씨는 테라스 벽면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친환경 페인트로 칠하고, 책상은 10만원 정도 주고산 반제품을 십자드라이버로 조립하고 색칠해 개인 독서 공간을 완성했다. 그녀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다름 아닌 수납.

미니 서랍이 있는 공간박스나 수납박스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 작업도구들이 깔끔하게 정리했다. 류 씨가 자신만의 공간을 이용하는 시간은 주로 초등학생인 큰아이가 학교 가고 25개월 된 작은아이가 잠든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이때 집중적으로 자료도 보고 새로운 작품도 구상한다. 류씨는 처음 페인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망칠까봐 걱정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해 보라고 조언한다.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장만하고 싶다면 원하는 사이즈로도 주문이 가능한 반제품을 추천한다고. 초보자도 쉽게 조립이 가능하고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하므로 아이가 있어 외출이 어려운 주부에게도 안성맞춤 이라고 한다.


작은방에 꾸민 작업실 겸한 홈 오피스

▲ 인테리어 쇼핑몰 슈가홈 운영중인 용인 장지선씨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쇼핑몰 슈가홈을 운영하고 있는 장지선(33ㆍ용인시 중동)씨는 비즈 조명과 목공소 가구 제작을 즐기는 DIY 마니아. 주방 싱크대부터 식탁, 장식장, 선반, 거실 테이블, 양쪽으로 여닫는 방문, 책꽃이, 수납장에 이르기까지 온 집안을 직접 만든 멋진 가구로 하나하나 채워가고 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널찍한 작업실. 2002년 이 집에 이사 온 직후, 현관 쪽 두 개의 방 사이 벽을 헐어 작업실로 만들었다고 한다.

“디자인 시안을 찾거나 인터넷 작업을 하고 음악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 저의 바람이었어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활용하는 방 하나를 제외하고 남은 2개의 방을 과감하게 활용하기로 결심했어요.”라는 장씨는 새집증후군에 대비해 천장에는 숯을 바르고 벽에는 친환경 페인트를 칠하는 세심함도 발휘했다.

작업실에는 책상 2개를 나란히 놓고 직접 만든 서랍장과 책장을 설치해 팩스를 얹었더니 홈 오피스로도 활용 가능해 뿌듯하다고. 그녀는 널찍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일도 하고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어 하루의 대부분을 작업실에서 보낸다고 한다.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작업실 만들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말하는 장씨는 나뭇결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재질이 견고해 대물림해 쓸 수 있어 경제적이며 가구가 망가졌을 때도 직접 수선이 가능하고, 형태를 바꾸는 일도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원목가구에 대한 장점으로 손꼽았다.

행복플러스
글=이현진 기자
사진=이경호 기자, 김승완 기자

출처 : 닥터상떼
글쓴이 : 닥터상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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