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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화장대를 5주 만에 ‘뚝딱!’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4. 22:21
화장대를 5주 만에 ‘뚝딱!’

지난 7월 4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초스피드’ 화장대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던 ‘행복DIY클럽’이 5주차 수업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일주일에 딱 3시간, 촉박한 시간 관계상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하지만 불가능이란 없었던 ‘행복DIY클럽 화장대 만들기 5주 완성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그녀들이 그것을 만져주기 전, 그것은 다만 하나의 나뭇조각에 지나지 않았다. 그녀들이 그것을 만져주었을 때, 그것은 비로소 화장대가 되었다(?)’

벽에 못 한 번 박아본 적 없었다던 그녀들. 그래서 5주 전만 해도 각종 공구들이 만들어내는 굉음에 깜짝깜짝 놀라던 ‘DIY왕초보’ 그녀들은 ‘행복DIY클럽’을 통해 어느새 목수로 변신해 있었다. 남들은 두서너 달 걸려서야 만들 수 있다는 수납형 화장대를 불과 5주 만에 ‘뚝딱’ 만들어낸 것. 헤펠레DIY목공방 강동점 박정상(41) 대표는 “웬만한 열의가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고 말한다. 수요일 오후 2~5시, 클럽이 진행되는 3시간 동안 박정상 대표와 헤펠레목공학교 박현철(27) 강사는 독자들에게 “DIY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으니 제발 쉬어가면서 하라”는 부탁 아닌 부탁을 끊임없이 해야 했다. ‘열공모드’의 하이라이트는 도장 및 조립 작업이 있는 4주차였다. 1~3주 동안은 낱낱이 떨어져 있던 상판, 다리, 서랍 등을 자르고 손질하는 기초 작업이었다면 4주차는 자신이 원하는 색을 입힐 수 있는 창의적인 작업과 전동 드릴, 기능성 철물 등을 이용해 조립해 보는 고난도의 과정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1차 도장(색칠)작업은 많은 독자들이 즐거워했던 작업 중 하나. 헤펠레코리아에서 나눠준 무향무취의 천연페인트는 목장갑에 살짝 묻혀 슥슥 바르기만 해도 돼 별도의 기술은 필요 없었다. 자로 재고, 철물을 끼우고, 드릴로 박는 작업의 재미에 흠뻑 빠진 독자들은 나뭇조각들이 서랍이 되고, 다리가 되는 등 서서히 화장대의 모습을 갖춰나갈 때마다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립 작업 역시 주부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보링기로 홈을 파 놓은 곳에 손으로 헤펠레 스크류를 끼워 넣은 후 드라이버로 한 바퀴 돌려주기만 해도 목재들이 못질한 듯 쉽게 고정됐다. 귀가시간도 잊은 채 작업하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여기저기에선 엄마를, 아내를 애타게 찾는 전화가 쉴새 없이 울려댔다. “응, 엄마 화장대 만드는 것 때문에 좀 늦을 것 같으니까 형이랑 자장면이라도 시켜 먹어”, “여보, 나 좀 늦어져요. 애들 좀 부탁해요.” 끼니를 거르면서 계속됐던 ‘나머지 공부’는 배움의 즐거움을 넘어서 다이어트 효과까지 가져다줬다. “클럽이 진행되는 동안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 점심도 거르며 다녔더니 몸무게가 2㎏이 빠졌다”는 김은경(37ㆍ강서) 주부. 그는 날렵해진 턱선을 기꺼이 들어 보이며 자랑했다.

▲ 주간 함께 땀 흘린 박현철 강사, 서봉덕ㆍ이은정씨, 조현선 강사, 유승혜ㆍ이수연ㆍ한은정씨, 박정상 대표, 김명희ㆍ김미선ㆍ김은경ㆍ윤명희ㆍ황혜은씨.

작업대 위 ‘최후의 만찬’, 종강 파티

드디어 ‘행복DIY클럽’의 마지막 시간! 상판 뚜껑 안쪽 거울과 서랍에 앤티크 스타일 고리까지 달고 나니 기성품 못지않은 핸드메이드 화장대가 완성됐다. 사은회 겸 무사고를 기념하는 자축 ‘쫑파티’도 이어졌다. ‘파티’라고 해야 거창할 것은 없었다. 포틀럭 파티로 모두들 작업 앞치마를 입은 채 작업대 위에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을 꺼내놓는 식이었다. 김명희(33ㆍ용인) 주부는 김밥을, 윤명희(45ㆍ분당) 주부는 떡을, 서봉덕(44ㆍ분당) 주부는 커다란 유기농 수박을 준비해 왔다.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황혜은(41ㆍ강남) 주부는 시원한 맥주를, 김미선(42ㆍ일산) 주부는 떡을, 한은정(29 ㆍ강남)씨는 치킨을 현장 조달했다. 공방에서의 ‘최초이자 최후의 만찬’이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만큼 클럽 참여 소감도 쏟아졌다. “맞춤가구는 가구를 들여올 때만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에 만든 화장대는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느낄 수 있었던 까닭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김미선 주부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끄덕. 이에 박정상 대표는 “가구를 들여놓을 땐 디자인만 보지 말고 나무 한 그루를 들여놓는다는 생각으로 사라”고 조언해 주었다. 5주 동안 우렁이 각시처럼 밤을 새워가며 위험 작업을 도맡아 해 놓았던 박현철 강사 역시 “클럽이 진행되는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완성된 화장대는 당일 저녁 ‘행복DIY클럽’에 참여했던 10명의 독자들의 집으로 배달됐다.

행복플러스
글= 박근희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후원=헤펠레코리아(www.hafele.co.kr)

출처 : 닥터상떼
글쓴이 : 닥터상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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