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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러스트 이철원
- 직장생활 11년차의 우모(38)씨는 연봉 7500만원으로 전형적인 대한민국의 중산층이다. 그러나 생활이 여유롭지는 않다. 2년 전 두 아이를 호주로 조기유학을 보내면서 아내도 딸려 보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씨는 1년 전만 해도 매달 80여만원을 저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씨는 “최근 들어 물가, 금리, 환율이 모두 오르는 바람에 저축을 할 수 있는 여윳돈이 한 푼도 남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우선 환율은 조기유학을 보냈던 당시보다 50%가 올랐다. 따라서 호주에 있는 가족을 위해 송금하는 금액도 50%가 늘었다. 우씨는 “2년 전엔 1호주달러가 700원대 초반이었는데, 최근엔 10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며 “회사 업무 시간에도 수시로 환율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씨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년 전 연 4%대에서 최근 연 6%대로 올랐다. 변동금리 대출이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적용되는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월 이자만 100만원에서 40만~50만원 정도 더 늘었다. 비록 ‘기러기 아빠’로 혼자 생활하기는 하지만 물가 상승도 우씨에겐 충격이다. 우씨는 “예전엔 점심값을 6000~7000원이면 해결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1만원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중산층이 실질소득 감소, 금리상환 부담, 유학·연수비 부담 등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 초반에서 1000원대 초반으로 올라섰고, 물가상승률은 2%대에서 6%대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6% 초반에서 6% 후반으로 올랐다. 때문에 기러기 아빠(환율 상승), 월급생활자(물가 상승), 빚내서 집 산 사람(금리 상승) 등 대표적인 중산층이 3고(高) 시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3고 시대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이미 한국의 중산층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가처분소득이 중위 소득인 중산층의 전체 가구 중 비중은 1996년 68.5%에서 2006년 58.5%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빈곤층으로 추락한 경우는 7%포인트이고, 상류층으로 이동한 경우는 3%포인트에 불과하다. 최성환 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상무는 “2003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대로 낮추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3년 가까이 지속됐지만 저금리의 의미를 모른 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에 중산층이 올라타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현재의 3고 시대에 재테크와 관련해 중산층이 잘못된 판단을 하면 이들의 비중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생활비·교육비 등의 부담을 줄이고, 무리해서 빚을 내 산 아파트는 파는 것을 고려하는 등 중산층 가계의 구조조정이 절실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3고 시대에 중산층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 강령을 알아보자.
대책1 저비용 소비 패턴으로 바꿔라
중산층 소비의 20%나 되는 교육비부터 조정해야
기러기아빠 올 상반기 해외 송금 7년 만에 첫 감소
수입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올랐다면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전과 같은 소비 성향을 유지한다면 삶의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해결책은 소득을 높이든지 지출을 줄이든지 두 가지밖에는 없다. 빚을 지지 않는 한 소득을 갑자기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지출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제까지 ‘고비용’ 패턴으로 소비 구조를 짜왔다면 ‘저비용’ 패턴으로 바꿔야 한다. 한상언 신한PB압구정센터 팀장은 “지출의 우선 순위를 다시 점검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현재 누리는 것과 비슷한 효용을 누릴 수 있게 소비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산층 소비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교육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월 소득 상위 20~40%에 속하는 가계의 교육비 비중은 19.8%에 달했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비 비중을 줄이는 데 난색을 표명하는 중산층이 많다. 맞벌이를 하는 이모(35)씨는 “아이들 학원비를 줄이느니 승용차 운행을 줄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가 오르자 이씨는 승용차 운행을 줄여 한 달에 45만원 정도 들어가는 기름값부터 아끼기로 했다. 경기도 구리에 사는 이씨는 서울 잠실까지 승용차로 20분 정도 걸리지만 버스로는 40~50분이 걸린다.
일부 ‘기러기 아빠’들은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유학·연수비의 대외지급액은 22억558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가 줄었다. 매년 30~40%의 증가율을 보이던 지급액이 줄어든 것은 200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대책 2 빚부터 갚아라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 30% 넘으면 가계에 심각
여기저기 돈 굴리지 말고 마이너스 대출 먼저 갚길
저금리 시대에 빚은 자산 불리기의 유용한 수단이었지만, 고금리 시대의 빚은 소득 감소의 주범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7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1년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 1억원의 대출을 갖고 있다면 연간 이자부담이 25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실제 시장에서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1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0.44~0.74%포인트 정도다. 연간 이자부담이 최대 74만원 늘어났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정기간 이자만 내다가 거치 기간이 끝나 원리금을 나눠 갚아야 하는 대출자들이 올해부터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치기간이 끝나는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18조2000억원에서 내년 37조7000억원으로 급증한다. 고객이 은행에서 연 7.2%, 15년 만기로 1억원을 대출 받았을 경우 3년의 거치기간 중에는 매달 60만원의 이자만 내면 됐지만 거치기간이 끝나면 12년간 매달 평균 103만9000원을 갚아야 한다.
정용훈 HSBC 상무는 “원리금 상환액이 전체 소득의 30%를 초과하면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가계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부동산에만 돈을 묶어 두지 말고 가계에 여윳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산층 중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으면서 동시에 이자를 많이 준다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MMF(머니마켓펀드) 등의 통장에 잔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증권사들은 하루만 맡겨도 연 5%대의 이자를 준다며 CMA통장 개설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상언 팀장은 “CMA 등에서 받는 이자가 아무리 높아도 지불해야 하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넘지는 않는다”며 “이 경우 우선적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부터 갚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와 빚을 줄여 확보한 가계의 여윳돈은 투자 기회가 있을 때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단기로 굴리는 것이 좋다.
대책 3 안전자산을 확보하라
물가상승 넘는 수익률 나오는 자산에 투자
은행들 앞다퉈 예금 금리 올리는 중…최고 7%
3고 시대는 주식, 부동산 등 자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 2000포인트 선이던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500~18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미국발 신용 위기의 위험성이 잔존하고 있다. 자산 시장에 위험이 높을 때는 현금·예금·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게 대안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단순히 위험이 적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물가상승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5%인데 안전자산의 금리가 4%라면 실질적으론 마이너스(-) 금리를 받게 돼 손해를 보는 것이다.
올해 증시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는 상승장에서의 수익뿐만 아니라 하락장에서 위험 관리도 해야 한다”며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은 최근엔 누구나 알고 있는 은행 예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은행 예금 금리가 최대 7%까지 올랐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서 앞다퉈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8월 한 달 동안 ‘와인 정기예금’에 최고 연 6.5%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수협은 연 6.5%의 금리를 주는 독도 관련 예금을 한시적으로 팔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연 6.8~7.1% 선에서 제공하고 있다.
채권 투자도 요령만 알면 쉽게 할 수 있다. 그동안 채권 투자는 100억원 단위의 거액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선입견이 많았지만 작년 8월 증권선물거래소가 소매채권시장을 열었다. 소매채권시장은 국공채·금융채·회사채 등에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전화를 통해 집에서도 투자를 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사는 개인 고객에게 직접 채권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채 특판 상품의 경우 신용등급 A+인 회사채가 7.3% 선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특판 채권의 경우 고객들이 10만원 이상 단위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4 ‘부동산 대박’ 환상에서 깨라
무리하게 빚내서 산 아파트 ‘애물단지’ 전락 위험
가격 상승 전망 없는 지방·외곽 지역부터 처분을
예전엔 부동산이 대표적 안전자산이었다.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게 부동산 가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도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게 증명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8월 현재 3446만원으로 2006년 11월의 3457만원과 비슷하다. 2년 전 가격으로 회귀한 것이다. 작년 1월 최고가였던 3549만원에 비해 2.9% 하락했다.
더구나 무리해서 대출까지 받아 아파트를 산 경우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험성도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3고 시대인 외환위기 직후의 경우 부동산 가격은 연 12.4%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1일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으나, 신도시 추가 지정 등 공급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대출 규제 완화 등 ‘알짜’대책이 빠져 있어 하락세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박원갑 스피트뱅크 부사장은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어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처분을 한다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적거나 수요기반이 취약한 지방의 주택, 환금성이 떨어지는 외곽의 상품부터 파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책 5 투자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라
상반기 ELS 수익률 15~18%… 여윳돈 투자할 만
부동산 하락세에도 소형 아파트 선전, 월세도 쏠쏠
3고 시대에도 투자 기회는 있다. 빚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확보하란 얘기는 남의 돈으로 투자하지 말라는 뜻이다. 자신의 여윳돈이 확보됐다면 투자 기회를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외환위기 때 주가지수는 270포인트까지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연 25%까지 올라갔다. 당시 여윳돈이 있어 투자한 사람들은 1999년 급등 장세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주식·부동산 시장이 어려웠지만 부자들은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해 15~18%의 수익률을 올렸다. ELS는 ‘언제까지 주가가 몇 % 오르면 몇 %의 수익을 보장한다’ ‘언제까지 주가가 몇 % 떨어지지 않으면 몇 %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식으로 조건을 걸어 놓은 상품이다.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서 금리 변동 등과는 상관없이 처음에 약정한 조건에 해당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중산층은 작년 펀드 등에서 3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던 ‘대박’의 환상에 빠져 15% 선의 수익률을 올리는 ELS와 같은 투자 기회는 둘러보지 않았다. 부동산의 경우도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약세지만 소형 아파트는 하락장에서도 버티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월세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 전문가 인터뷰 | 정복기 삼성증권 PB연구소장
“여유로운 생활 포기하고 여윳돈 만드는 게 우선… 빚내서 투자는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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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oto 이구희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 지난 8월 20일 서울 종로 삼성증권 본사에서 만난 정복기 삼성증권 PB연구소장은 “3고 시대에 중산층은 여유로운 생활을 포기하고 여유로운 돈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이다”라며 “부자들의 자산관리 전략이 아닌 소비 행태만 따라해서는 중산층에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부자 자산관리 전문가이자 재테크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정 소장에게 3고 시대의 중산층 생존 전략을 물었다.
3고 시대 중산층의 자산관리 전략은. “중산층은 소비를 과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이고 여윳돈을 만들어야 한다. 위기는 투자의 기회이기도 하다. 외환위기 때를 보면 중산층은 시중금리가 연 25%까지 치솟자 투자를 주저했지만 부자들은 투자를 했다. 중산층이 집에 있는 도시철도채권, 국채 등을 내다팔았지만 부자들은 사들였다. 2000년대 중반 신용카드 부실 사태가 났을 때도 부자들은 카드채(카드사가 발행한 채권)를 사들였다. 위험하고 어려울 때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중산층은 부자들보단 멀리 보고 투자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소비 패턴을 줄이고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
구체적인 투자처는. “부자 고객들에게 ‘현재 주가지수가 1500선인데 앞으로 2년 안에 1800을 한 번이라도 갈 것이라고 생각하시냐’고 묻는다.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고객에게는 예금이나 채권에 투자하라고 하고 ‘갈 것 같다’고 하는 고객에게는 펀드를 추천한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해 1800선에서 팔면 2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식 시장이 어려웠지만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고객은 15~18%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산층이 부자들의 투자 수익률을 쫓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부의 창출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는데 중산층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예전엔 땀으로 일궈낸 근로소득을 적금으로 모으면 집도 사고 아이도 키우고 노후 준비가 됐는데 이젠 아니다. 외환위기 이후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을 가진 부자와 근로소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중산층의 차이는 벌어졌다. 부자들은 2004년 이후 강남 아파트에서 주상복합으로 그리고 다시 주식이나 펀드로 자산을 불려갔다. 하지만 애초에 종자돈을 마련하지 못했던 중산층은 부자들의 소비 행태를 따라가는 데 급급했지 자산관리 전략을 따라가지 못했다.”
중산층은 교육비 등으로 투자 여윳돈이 없다고들 하는데. “투자할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게으른 것이라고 본다. 나 자신도 월급쟁이고 아이를 유학 보내 생활이 여유롭지 않다. 그렇지만 투자할 여윳돈은 만들고 있다. 부자들이 백화점을 다닌다면 중산층은 시장에 다니면서 절약해서 투자할 돈을 만들어야 한다. 중산층의 생활을 보면 줄일 여지가 많은데 기대가 너무 높아져서 줄이질 못하고 있다. 부자들이 투자하고 있을 때 중산층은 소비하고 있으니 점점 더 부의 차이는 커지고 있다.”
중산층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어떻게 보나. “빚을 내서 투자할 시기는 따로 있다. 투자 대상의 가격 상승이 100% 확신이 있을 때이다. 2~3년 전이 그런 때였다.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쉼 없는 상승세였기 때문이다. 강세장일 때는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높을 때는 빚을 내서 투자하면 금리를 감당하기 힘들다. 지금은 빚을 줄여가야 할 때이다.”
중산층이 지켜야 할 투자 원칙은. “첫째, 절약을 하면서 돈이 새나가는 구멍을 막아야 한다. 그래야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의 세계와 접촉해야 한다. 부자들은 가만히 있어도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투자 정보를 갖다 준다. 중산층은 그렇지 않으니 스스로 노력해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셋째, 재테크에 있어 ‘왕따’가 되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서 적금에서 적립식 펀드로 이동하는 건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재테크의 흐름을 보고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 방현철 기자 bangh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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