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건 두 줄마다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신문의 경제면 볼 때면 어쩐지 암호 해독하듯 울렁증이 난다면 주목할 것. 재테크 고수로 가는 길의 첫 단추를 채워줄 경제 용어들.
난도 ★★★ 빈도 ★★★★★ 사용 예 ‘ 애그플레이션 심각, 식량이 무기 되는 시대 곧 온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물가 관련 용어로 농업(Agriculture)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장 전반의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 인도 등 인구 대국의 경제 활성화로 식량 소비가 늘어난 것, 사탕수수나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에 너지 개발 붐으로 곡물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료품 전반의 가격 인상은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켜 소비 위축,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고 저개발 국가의 경우 심각한 식량난을 초래할 수 있다.
난도 ★★★★ 빈도 ★★★☆ 사용 예 ‘ 22일 환매 사태 발발, 펀드 런 시작인가’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일시에 펀드 환매를 요청하는 현상을 말한다.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사태를 우려해 가입자들이 일시에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 런(Bank Run)에서 유래되었다. 주식형 펀드의 일시 환매는 펀드들의 주식 대량 매각으로 이어져 주가 급락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난도 ★★★★ 빈도 ★★★ 사용 예 ‘ 사냥 나선 벌처 펀드, 美 부동산ㆍ금융회사 헐값에 사자’
벌처는 동물의 시체를 먹고 사는 대머리독수리를 뜻하는 말로, 독수리가 썩은 고기를 먹듯 파산한 기업이나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을 싼값에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한 후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내는 기금 또는 회사를 말한다. 투자 형태별로 경영권 인수형, 증권 투자형, 자산 인수형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CRC)라고 하고 1999년도에 도입됐다. 미국의 대표적 벌처 투자가로 워런 버핏을 들 수 있다.
난도 ★★★ 빈도 ★★☆ 사용 예 ‘ 쑥쑥 크는 치미아 세계 경제 바꾼다’
중국(China)의 ‘Ch’와 인도(India)의 ‘i’, 중동(Middle East)의 ‘me’, 아프리카(Africa)의 ‘a’를 합성한 신조어. 중국과 인도의 기술력·자본·자원 욕구와 중동의 석유·자본, 아프리카의 원자재·투자 기회 등이 결합한 개발도상국 간의 남남협력을 상징한다. 세계의 절반에 이르는 인구와 가파른 경제 성장세로 이 지역은 2030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도 ★★☆ 빈도 ★★★ 사용 예 ‘ 지분형 주택 분양 제도, 서민 집값 부담 줄지만 투기 조장 우려’
무주택 서민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분양 제도로 주택 소유권의 51%는 실거주자에게, 49%는 투자자에게 분양하는 것. 임대 주택과 달리 입주자는 월 임대료 부담이 없으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분양 대금을 전부 납부했을 때에 비해 이자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올해 하반기에 수도권에서 시범 시행될 계획이다. 그러나 집값 상승을 전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주택 가격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고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난도 ★★★ 빈도 ★★★★★ 사용 예 ‘ 코스닥도 어닝 시즌, 누가 누가 잘했나’
기업들이 분기별 또는 반기별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 기업들은 1년에 네 차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고 이를 종합해 반기와 연간 결산 보고를 한다.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기업별 주가가 많이 움직인다.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것을 일컬어 어닝 쇼크,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한다. 통상 어닝 서프라이즈의 의미가 실적이 예상보다 높은 경우를 나타내는 반면, 어닝 쇼크는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난도 ★★ 빈도 ★★★☆ 사용 예 ‘ 재경부 모피아 탈피 선언, 체질 개선 이룰까’
이전 재정경제부 출신의 경제 인사들을 지칭하는 말. 재정경제부의 영문 약자인 MOFE(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다. 재경부 인사들이 퇴임 후에 정계나 금융권 등으로 진출해 산하 기관들을 장악하며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마피아에 빗대어 만든 용어로 재경부 출신들의 막강한 파워와 연대감을 꼬집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