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섭 교수 “10분 공부계획이라도 스스로 세워 실천하라”
![]() "공부는 결국 학생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라면 지금 아무리 좋은 성적이 나와도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2006년 EBS 다큐멘터리 '교육실험 프로젝트-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 제작에 참여해 자기주도학습법의 중요성을 알렸던 숙명여대 교육학과 송인섭 교수가 책 '공부는 실천이다'를 펴냈다. 현재 본보에 '송인섭의 공부병법'을 연재중이기도 한 그는 이번 책을 위해 7명의 연구진과 함께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중고생 50여명의 학습방법을 관찰하고 학습 부진의 원인을 분석, 맞춤형 학습법을 제시했다. 이 중 보편적인 문제를 가진 18명의 사례가 책에 구체적으로 들어있다. 목표의식이 없어 공부 의욕도 없었던 은영, 인터넷에 빠져 있던 현재, 아이돌 스타만을 좇는 한솔, 책상에만 앉으면 딴 생각을 하는 희수, 시험 불안에 시달리던 진수 등은 모두 실명을 사용한 실제 사례들이다. 은영·진수는 고교생, 현재·한솔·희수는 중학생이다. 송 교수는 "책에 소개한 18가지 사례에 일반적 한국 학생들이 가진 학습 문제점은 거의 들어 있다"면서 "어떤 경우든 문제점에 부합하는 치유방법을 제시했을 때 모두 행동이 교정됐고 성적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은영이의 경우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고 '수학 교사'라는 목표를 정하자 공부 의욕이 생겼고, 현재는 하루 중 인터넷 사용시간을 체크해보고 스스로 그 시간을 줄일 방법을 찾아보게 하자 변화를 보였다. 송 교수는 "한국 아이들은 대부분 공부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점을 뚫고 나갈 방법만 알면 자신감을 가지더라"고 말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학습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나서서 행동을 교정하고 학습 시간표를 짜주려고 해서는 단기적인 처방밖에는 안된다는 것. "한국의 교육 현실은 학생들에게 타인이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을 단순히 접수하도록만 종용합니다. 그렇게 해선 한계가 옵니다. 창의력이 없고 수동적인 사람이 될뿐더러 결국 성적도 나빠지죠. 중요한 것은 10분을 공부하더라도 혼자서 계획을 짜서 실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책 속 사례 중에는 부모 지시대로 성실하게 공부를 잘해온 아이도 있다. 이 경우 역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자 아이의 자신감은 높아졌고 성적도 더 올랐다. 처음에는 혼자 해보겠다는 아이를 불안하게 지켜보던 부모도 이 결과를 보고는 만족해했다고. 송 교수는 "부모들의 역할은 일단 자녀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어주고, 과중한 기대와 잔소리 등 스트레스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준 뒤 자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카운셀러가 되는 정도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특별한 기술을 배울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에 펴낸 '공부는 실천이다'가 특정한 공부법을 전하는 책이 아님을 강조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은 결국 학생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 이 책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부모가 욕심이 앞서 아이에게 책대로 해보도록 강요한다면 본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아이 스스로 책 안에 제시된 '나의 학습능력과 태도' 등 14개의 체크리스트들을 풀어본 뒤 자신과 유사한 유형의 사례를 참고해서 학습법을 찾도록 하는 편이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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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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