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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티타임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다. 싸늘하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따뜻한 홍차 한 잔이 더욱 간절해지는 요즘, ‘여유롭고 우아한 호사’라는 말에 어울리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무장한 카페에서 제각각 영국식 홍차 메뉴를 내놓고 있다. 더 나아가 아예 홍차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내건 곳들도 속속 생겨나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전쟁 중에도 오후의 티타임은 꼬박꼬박 챙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별난 영국인들의 홍차 사랑. 실제 홍차 소비량이 가장 높은 영국 사람들은 하루에 5~6번 이상 홍차를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얼리 모닝 티’, 아침식사 때의 ‘브렉퍼스트 티’, 11시경 가볍게 마시는 ‘일레븐세스’, 점심에 마시는 ‘런치 티’, 오후 3시경의 ‘애프터눈 티’, 오후 5시경의 ‘하이 티’, 저녁식사 때의 ‘애프터디너 티’, 술 마시는 시간에 대신 마신다는 ‘미드나이트 티’ 등 시간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 이미 영국에서 홍차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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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는 생산지와 생산 시기, 블렌딩, 향에 따라 그 맛과 향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우선, 차나무 잎을 발효시킨 홍차는 우려내는 방식에 따라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와 ‘베리에이션 티(Variation tea)’로 나뉜다. 스트레이트 티는 오로지 한 재배지의 찻잎 이외에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아 차 빛깔과 향을 음미하며 그대로 마시는 차이고, 베리에이션 티는 우려내는 과정에서 향신료, 과일, 허브 등을 첨가하는 차이다. 찻잎의 배합에 따라서는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 ‘블렌드 티(Blend tea)’, ‘플레이버 티(Flavor tea)’로 나뉜다. 홍차의 샴페인으로 불리는 인도의 ‘다즐링’과 스리랑카의 ‘우바’, 중국의 ‘기문’ 등 세계 3대 홍차와 ‘실론 티’, ‘아삼 티’ 등은 순수한 스트레이트 티로 마시기에 좋다. 블렌드 전문가가 서로 다른 재배지의 찻잎을 섞어 만든 블렌드 티로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 ‘오렌지 페코’, ‘애프터눈 티’ 등이 있는데, 찻잎을 섞는 비율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맛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제조 과정에서 찻잎에 천연 향료를 입히거나 딸기, 사과, 복숭아 등 과일 조각, 꽃잎 등을 인공적으로 첨가한 플레이버 티가 있다. 대표적인 차가 ‘얼 그레이’로 이는 기문 티나 실론 티에 베르가못이라는 감귤류의 과실즙을 찻잎에 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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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를 맛있게 우려내려면 신선한 물을 펄펄 끓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홍차의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이 물이 뜨거울수록 잘 우러나오기 때문으로 물이 식지 않도록 해야 가장 맛과 향이 좋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차를 마시는 동안에도 물이 식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찻잔과 티팟이 쉽게 식지 않는 도자기 재질을 선택한다. 알맞은 양의 찻잎을 알맞은 시간에 우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찻잔 하나당 약 2~3g이 적당하고, 150cc의 물을 끓여 부은 후 3분 정도 우려낸다. 너무 시간이 짧으면 홍차의 맛이 제대로 나지 않고, 너무 길면 떫은맛이 강해진다. 티팟에 담긴 물이 식지 않게 하려면 티 코지를 덮어 차의 온도를 유지시킨다.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취하며 홍차를 마시면 곧 건강으로도 이어진다. 홍차가 이리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건강식품으로서의 효능 때문. 녹차는 잎을 딴 다음 바로 찌기 때문에 발효되지 않지만, 홍차는 날잎을 비벼 효소를 작용시켜 발효를 일으킨다. 즉, 찻잎에 함유된 카테킨류가 산화되면서 테아플라빈과 데아루비긴으로 변화해 홍차의 찻잎이 적갈색을 띠는 | 것. 녹차의 폴리페놀은 11~15%이고, 홍차는 20% 전후에 이르기 때문에 총 폴리페놀의 양은 홍차가 녹차보다 오히려 많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와 같은 성분은 항암작용과 항산화 작용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뇌출혈 등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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