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녹차'가 있다 . ‘녹차'는 대개 어린 찻잎으로 만들기 때문에 살청을 많이 할 필요도 없으며, 자라남의 기운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발효도 아주 가볍게 하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 약간의 발효와 적당한 살청을 하더라도 그것은 차의 성질을 살리기 위한 것일 따름이다. 아무튼 좋은 ‘녹차'는 맑고 연한 어린 풀빛을 띠거나 옅은 자줏빛을 띄며 , 자라남의 성질로 말미암아 몸의 기운과 정신의 작용을 뚜렷하게 함으로써, 녹차를 적절하게 마실 경우 부질없는 걱정과 욕심을 줄이게 하며, 피의 흐름을 맑게 한다. 그래서 많은 수행자들이 녹차를 즐겼다. |
고요함의 성질을 가진 ‘백차'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은색의 가는 솜털로 덮인 뾰족히 돋아난 새순만을 따는 과정부터 모두 손으로 만든 차이다 . 수확하는 기간은 1년에 2-3일간만 가능한데 처음으로 32도에서 가열해(Roast) 약 70% 정도 차잎이 건조되면 브라운색 종이에 싸서 나무 상자속에 이틀간 둔다. 그리고 낮은 온도에서 다시 가열하여 다시 브라운색 종이에 싸서 하루를 둔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열을 한 다음 철재상자 (제조 공장의 특별한 저장장소)에 저장한다. 차색의 아주 연한 연두색 (거의 색이 없는 투명한 물색)이고 특별히 섬세한 맛과 향을 지녔다. 차잎은 죽순과 같이 위로 향해 싹이 돗아난다. |
다음으로 자람의 기운이 넉넉한 두텁고 큰 찻잎을 상당히 살청하여 수분을 많이 빼 버린 ‘황차'가 있다 . 수분을 많이 빼서 내림의 기운을 많이 줄이고, 살청을 상당히 해서 자라남의 기운도 크게 줄임으로써, 충분히 자라난 넓은 찻잎에서 나오는 풀림의 기운을 극대화한 것이 바로 ‘황차'이다. 그래서 좋은 황차는 금빛에 가까운 누른 빛을 띄며 사람의 몸에서 중단전 부위의 막힘을 열어 하단전과 상단전의 교통이 수월하도록 돕는다 . 즉 황차는 '상하불교'(上下不交)를 막아주는 차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소화를 돕고 숨길을 평하고 느리도록 도와주는 것은 바로 누른 빛이 가진 풀림의 효능이라고 할 수 있다. |
넷째로 ‘홍차'가 있는데 , ‘홍차'는 그 성질로 말미암아 사람을 즐겁게 하며 정신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피로감을 많이 덜어준다. 그래서 지적인 작업이나 예술적인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허나 하단전의 기운을 허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어서, 수행인들이 그다지 즐기지 않았고 썩 널리 퍼지지도 못했다. 불을 통한 강한 살청을 통해 올림의 기운을 한꺼번에 극대화시킨 것이 ‘홍차'라면 , 물기운을 통해 살청을 강하게 함으로써 움츠림의 기운을 극대화시킨 ‘백차'를 꼽을 수 있겠다. ‘백차'는 그 성질로 말미암아 사람의 생각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며, 정서적 불안을 줄이고, 숨을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
그래서 좋은 ‘흑차'에서는 내림을 상징하는 검은빛과 풀림을 상징하는 누른 빛이 함께
우러난다 . 다만 그 가운데서도 내림의 성질이 보다 중심이기 때문에 ‘푸얼차'는 ‘흑차'로 본다. |
같은 시간에 함부로 차를 섞어 마셔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아무튼 바로 이런 차의 바탕이 되는 쓰임새가 가는 이야기의 길목은 아닐까? 모든 물건이 그런 것처럼, 차도 그 바탕으로 튼튼하게 정립하고 나서야, 올바른 차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메모 :
'코리아테크 > 전통차,한방차,녹차,차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茶를 마실때 삼가야할 사항 (0) | 2008.09.15 |
---|---|
[스크랩] 茶를 마실때 삼가야할 사항 (0) | 2008.09.15 |
[스크랩] 진정한 연차는 연꽃차가 아니라 연향차 (0) | 2008.09.15 |
[스크랩] 차의 종류 (0) | 2008.09.15 |
[스크랩] 茶의 德에 관한 이야기 (0) | 2008.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