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테크/전통차,한방차,녹차,차모음

[스크랩] 말차 한 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5. 08:48

말차는 차 잎을 통째로 갈아 만든, 말 그대로 분말 차입니다.

좋은 말차에서는 수박향이 난답니다.

그럼, 말차를 한 번 타 볼까요???

 

1. 준비물을 준비합니다.

차와 다완과 차선과 차시와 다화, 그리고 정결한 마음...

 

2. 다완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세척도 하면서 다완을 따땃하게 데웁니다.

 

3. 물을 비운 다완에 차시로 말차를 떠 넣습니다.

 

4. 끓인 물을 조금 붓고, 차선을 이용해서 말차를 잘 갭니다.

 

5. 물을 조금 더 붓고

 

6. 차선을 수직으로 쥐고, 빠르게 앞뒤로 저으며 거품을 냅니다. (격불 이라고 합니다.)

거품의 크기가 작게 일정하고 풍성해야 잘 된 격불입니다.

 

7. 차선을 거품 위에서 살살 저어 거품 정리를 하고 연화를 만들면서 빼 내면

쨔자잔~~~ 완성~~~

 

8. 객을 생각하는 주인의 마음에 감사하며 한 잔 잘 마신 다음

마무리로 끓인 물을 약간 더 부어서 마십니다. (백탕 이라고 합니다.)

백탕을 마시면 목 아래에서부터 단 내음이 확~ 올라 온답니다. 그 맛에 말차 먹지요.^^

 

 

아시다시피 말차는 일본이 유명하지요.

말차는 일본차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따지고 들자면 그렇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동아시아에서 문명은 황하에서 발생했고, 그랬기에 문화는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차 역시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지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선조들도 삼국시대 때 부터 말차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고려 시대 즈음해서 중국의 말차가 상당히 사치로 흘렀다고 합니다.

그 피해가 막중해서 말차를 금하고, 대신 차 잎을 우려 먹는 형태를 권장했다네요.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았음은 당연하겠지요?

아마도 일본의 경우는 섬나라이고 여러 이유로 말차가 이후로도 계속 이어진 것 같습니다.

 

문화는 그것을 만든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김치를 먹지 않고 일본 사람 모두가 김치를 먹는 세상이 온다면

김치는 일본의 문화가 됩니다.

김치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 그런식으로 지키지 못한 문화가 우리에겐 참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화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구요...

출처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