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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도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5. 09:31

    차는 색(色), 향(香), 미(味) 등 3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차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도(茶道)는 정성스레 불을 피우고 물을 잘 끓여, 좋은 차를 간맞게 하여 마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 평범한 일체의 행위들이 정신을 가다듬어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인들은 도(道)로 승화시켜 찻일을 다도라 하였다.

    한국의 다성 초의선사는 차의 기본을 `겸손'과 `덕행'이라고 하였다.

    차를 달이는 모든 과정에 정신을 곧추세우지 않으면, 색과 향은 물론 맛도 바로 내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차를 마실 때 형식적인 예절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세는 정좌하고, 눈은 앞사람을 직시하지 말 것이며, 언행은 조용하게, 남의 말이 끝나면 조금 후에 말을 이을 것이고, 손은 공손하게 할 것이며, 차를 마실 때도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이러한 차예절도 몸에 익고 습관이 되면, 자신과 이웃에게 흐뭇함을 줄 수 있다.

    ♠ 우리의 차 마시는 예절은 중국과 일본과는 조금 다르며, 우리의 전통다도의 순서를 정리해 본다.

      1. 다구와 물과 차를 준비하고 찻상을 바로 배열한다.

      2. 숙우에 물을 담아 그 물을 다관에 부어 다관을 데운다. 예열을 주기 위해서이다.

      3. 예열을 주기 위해 다관의 물을 찻잔에 나누어 따라 찻잔을 데운다.

      4. 차 우릴 물을 숙우에 받아 식힌다.

      5. 예열된 다관에 차를 넣는다.

      6. 알맞은 온도(60∼70℃)로 식힌 숙우의 물을 다관에 넣는다.

      7. 찻잔의 물을 퇴수기에 버리고,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려 다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한다.

      8. 차가 우러나면 찻잔을 옮겨가며 조금씩 나눠 따르며, 그 양은 7부를 넘지 않도록 한다.

      9. 찻잔을 잔받침에 올리고 연장자 순으로 `드십시오'라고 말하며 목례를 한다.

      10. 주인은 손님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찻잔을 든다.

      11. 차는 세 번으로 나눠 마시는데, 마실 때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 잎차를 마실 때는, 잔받침은 그대로 두고 두 손으로 잔을 들어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왼손으로 잔을 받친다.
      • 말차를 마실 때는, 다 같이 마시지 않고 주인이 주는 대로 마시는 찻잔은 두 손으로 안전하게 감싸쥐고 천천히 한꺼번에 마신다.

      12. 주인은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두번째 차를 낼 물을 숙우에 따라 식혀둔다.


<다구>

<물>

    초의선사의 「다신전」에 "물은 차의 체(體)요, 차는 물의 신(神)이니, 진수가 아니면 그 신이 나타나지 않으며 정차(精茶)가 아니면 또한 그 체를 볼수가 없다"고 하여, 차의 품질도 좋아야 하지만 그만큼 좋은 물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중국 당나라때 육우의「다경(茶經)」제5장 '차 달이기'를 보면, 좋은 물의 선택에 대해 "산의 물은 젖샘이나 돌못에 게으르게 흐르는 것이 으뜸이다."라고 자세히 적어놓았다.

    또, [용재총화]에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물로 충주의 달천수와 한강의 우중수, 속리산의 삼타수를 꼽고 있고, 물을 구하기 힘들 때는 이온수기로 알칼리성으로 분리한 물이나, 수돗물을 물통에 받아 모아 한나절쯤 두었다가 앙금이 모두 가라앉은 다음 찻물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차>

    차의 의미와 역사

    차(茶)란 글자는 풀(草)과 사람(人)과 나무(木)가 합쳐 생겨났다.

    사람은 자연의 풀과 나무 중에서 몸에 이로운 차를 발견하였고, "차생활을 통해 차인의 멋은 삼매에 든 선사의 법열과 통한다."라고 하였으며, 그래서 차를 마시는 풍습이 성행한 곳은 선가였다.

    차는 인류역사중 가장 오래된 기호 음료로, 중국 육우의 다경(茶經)에서 차의 기원은 농사의 신인 신농씨가 모든 식물의 맛을 보다가 독초에 의해 중독이 되었는데, 어느날 문득 차잎을 먹고 난 다음 독에 제거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인간에게 마시게 한데부터라 한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신라 선덕여왕 때부터 차가 있었는데, 흥덕왕3년(828)에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씨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으면서 아주 성행하였다"라고 하며, 고대 인도의 야유타국에서 가락국의 김수로왕에게 시집 온 허왕비가 차씨를 가져와 백운산에 심은 후부터 본격적으로 차를 마시기 시작하였다는 설도 있다.

    신라인들은 생활 속에서 차를 사랑했고, 전차(엽차)와 점차(말차)를 자주 마셨으며, 그 중에도 말차가 성행했다. 신라의 다인으로는 원효대사와 최치원이 있으며, 신라인의 차생활은 고려로 이어지면서 불교문화의 발전과 함께 더 널리 퍼졌고, 가장 사랑받는 기호음료가 되었다.

    고려 때에는 임금이 손수 불공을 위한 말차를 제조했다고도 하며, 모든 국가의식에 진차의례 (주과식선을 올리기 전에 임금께 차를 올리는 의식)가 앞섰고, 궁정에는 다방(茶房)이라는 차 전담관청과, 거리에는 다점(茶店)이 있어 일반백성에게 차를 팔았고, 차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다촌(茶村)이 번성하였다. 승려들이 즐기는 차는 궁중의 차가 되었고, 온 나라안에 쉽게 퍼졌다.

    고려 시대의 일품차로 유차가 있는데, 유차는 글자 그대로 어린차라는 뜻으로, 작설차보다도 더 작은 잎이었던 것 같다. 이른봄 잔설속에 싹튼 새순을 따 만드는 차라 그 향기와 맛이 일품이었다.

    조선시대로 접어들면서 차문화는 척불숭유정책에 따라 쇠퇴하는 현상을 보였으나, 고려때에 성행했던 음차 풍습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고려의 차공(茶貢)이 조선중엽까지 있었고, 사헌부관원들이 공정한 판결을 위해 매일 일정한시간에 모여 차를 마시며 의논하였는데, 그것을 다시(茶時)라 하였다.

    차는 전래적인 성격으로나마 민간에 이어져 내려왔고, 그래서 차를 마시지 않으면 대화도 생활도 건조해지는 타성이 대용차 시대를 열게 하였고, 임진왜란 이후 1805년에 다산(茶山) 정약용이 유배지인 강진에서 차생활을 했다는 기록과 1818년 다산의 제자들이 조직했다는 다신계(茶信契; 우리나라 최초의 차모임)가 나오기까지 가야, 신라 시대부터 애음하던 차는 깊이 숨어 조선시대에는 그 맥조차 끊어졌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다인으로는 다산 정약용과 추사(秋史) 김정희와 초의선사가 있고, 한국의 다성이라 불리는 초의선사는 중국의 「만보전서」에서 차에 관한 기록을 뽑아 다신전(茶神傳)과 '한국의 차'를 찬미하는 동다송(東茶頌)을 저술하여 다서의 불모지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일제시대에 일본은 광주 무등산과 전남 보성지역에 대규모의 차생산단지를 만들고 이곳에서 나는 차를 본국으로 가져갔다.

    차의 종류

    중국차는 향(香)으로, 일본차는 빛깔(色)로, 한국차는 맛(味)으로 마신다고 한다.
    한국인의 차는 미발효차인데, 중국과 일본은 발효차로 차를 만드는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차(茶)라고 하면 우리는 우선 녹차를 떠올린다. 그러나 차의 종류는 다양하다. 차를 발효 정도에 따라 크게 4종류로 나누고, 민속차인 대용차도 있다.

    미발효차
    차잎을 따서 전혀 발효시키지 않고 엽록소를 그대로 보존시킨 녹차를 말하는데, 차잎을 솥에서 바로 덖는 덖음차와 색을 곱게 하기 위해 차잎을 증기로 찌는 증제차로 나눠진다.

    덖음차 는 구수한 맛이 일품인 한국전통녹차, 마차, 주차, 용정차, 벽리춘차, 우화차등이 있고, 증제차는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 전차, 옥로차, 말차, 설록차 등이 있다.

    녹차 는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차의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비타민 C가 레몬의 5∼8배나 함유되어 있고, 노화 억제나 암 예방, 식중독 방지 등 여러가지 질병의 예방과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카테킨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녹차는 채취 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뉜다.
    +우전; 모든 곡식이 소생하도록 비가 오는 곡우절(4월20일) 이전에 만든 것
    +세작; 우전 다음의 어린 잎으로 만든 것으로 보통 4월말까지 만들어진다.
    +중작과 대작; 다 자란 잎으로 만든 차로, 세작과 대작의 중간인 중작이 가장 대중적인 차이며, 색과 향, 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우전이 세작보다 비싼 것은 생산량이 극히 적고,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우전은 여린 듯하면서도 은은한 맛이 좋고, 세작은 부드럽고 싱싱한 맛을 자랑하고, 중작은 강렬하고 푸른 맛을 준다.
    또 채엽시기에 따라 4월중순부터 5월초순까지 채엽하는 것을 첫물차, 6월중순부터 하순까지 채엽하는 것을 두물차, 8월초순에서 중순사이에 따는 차를 세물차, 9월하순부터 10월초순 사이에 따는 차를 네물차로 분류한다.

    이처럼 차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차를 우리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어서, 차를 우리는 물의 온도는 우전은 50℃, 세작은 55℃, 중작은 60℃, 대작은 70℃이고, 발효차는85∼100℃나 되는 뜨거운 물로, 보통 3분쯤 우려내야 한다.

    반발효차
    반발효차에는 우롱차, 포종차, 화차, 옥로차, 말차 등이 있고, 일본차가 이 범주에 속한다.

    우롱차(오룡차) ; 50-70% 발효시켜 햇볕에 살짝 말리고 열처리를 한 뒤 건조시킨 차. 특히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은 뒤 우롱차를 마시면 입안이 산뜻해지고 소화에 좋다.

    포종차 ; 실내에서 20-50% 발효시켜 열처리를 하고 건조시킨 차.

    화차 ; 차잎과 꽃잎을 혼합시켜 차에 꽃향기가 배여 있어 기분전환에 좋고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옥로차(일본녹차) ; 찻잎이 한 잎 정도 나올 무렵 흑색의 차광막을 씌워 햇빛을 완전히 차단해 10∼15일간 재배한 찻잎으로 만든다. 떫은맛이 덜하고, 녹색이 짙으며 차 맛이 좋다.

    말차 ; 옥로차와 마찬가지로 차광 재배한 차를 미세한 가루로 만든 차. 떫은맛이 적고, 가루차 그대로 물에 타서 마시거나, 빵, 국수, 아이스크림 등 식품에 이용한다.

    발효차 (醱酵茶)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홍차로, 수분을 65%∼70%수준으로 줄인 다음 열처리해 건조시킨 잎차형 홍차와 피쇄형 홍차가 있다.

    잎차형 홍차 는 우린 물이 연한 붉은 색으로, 향이 좋으며 홍차 가운데 가장 고급차에 해당한다. 반면 피쇄형 홍차는 맛과 차의 색이 강해 주로 티백용으로 활용한다.

    용정차(중국녹차) : 맛이 부드럽고 신선한 난꽃 향기가 난다. 납작한 모양의 차를 우리면, 어린 차싹과 찻잎이 하나하나 피어올라, 깃대의 깃발이 나부끼는 듯한 모습을 한다.

    후발효차 (後醱酵茶)
    차잎을 열처리 후 퇴적하여 건조시킨 황차와, 열처리 후 실내에서 퇴적해 곰팡이를 만든 흑차가 있다. 황차는 독특한 향과 순하고 단맛이 나는 반면, 흑차는 곰팡이 냄새가 강하고 검붉은 색을 띤다.
    보이차: 흑차의 하나로 기름기가 많은 음식에 잘 어울리고 숙취 제거에 좋다. 특유의 곰팡이 냄새가 있고 덩어리로 압축해 만든 고형차가 많은데 칼로 잘게 썰어 우려 마신다.

    차의 5가지 맛

    쓴 맛
    차를 음미하면 맨 처음 와 닿는 맛이 쓴맛이다. 이것은 그 성분이 위벽이나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액의 왕성한 분비를 촉진한다.

    떫은 맛
    쓴맛 다음으로 혀에 와 닿는 것은 떫은맛이다. 이것은 탄닌산 때문이다.

    신 맛
    다음으로 느껴지는 것이 신 맛이다. 이것은 차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 때문이다. 홍차보다 녹차에 비타민C 가 훨씬 많다.

    짠 맛
    소금 맛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생체액의 산성도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단 맛
    단맛은 차에 함유된 포도당 또는 전분같은 탄수화물에서 나오는 것이다.

    차의 효능

    중국 당나라 때의 육우는 그의 저서 <다경(茶經)>에서 "茶는 사람에게 매우 좋은 음료이다. 좋은 차를 마시면 갈증을 없애고,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제거하고, 잠을 쫓고, 소변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고, 머리가 좋아지고, 걱정을 씻어 주며, 비만을 막아 준다. 사람에게는 본래 하루도 차가 없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식사가 끝났을 때 진한 차로 입안을 가시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될 뿐만 아니라 뱃속이 개운해진다. 이 사이에 낀것도 차로 씻어 내면 다 소축(消縮)되어 모르는 동안에 없어지기 때문에 번거롭게 이를 쑤실 필요가 없다. 이의 성질에 쓴것이 좋기 때문에 자연히 이가 튼튼해져서 충과 독이 저절로 없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품이나 하품의 차로도 효능을 얻는다."고 하였다.

    현대의학에 의해 밝혀진 차의 효능을 보면,

    각성작용 (覺醒作用)
    차의 카페인은 대뇌피질의 감각중추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여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 판단력, 지구력을 증강시킨다.

    강심작용 (强心作用)
    적당량의 카페인은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심장운동이 활발해진다. 심장이 약해서 잘 놀래거나 가슴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수동적인 사람, 두려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오랫동안 차를 마시게 되면 약해진 심장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이뇨작용 (利尿作用)
    차의 카페인은 신장의 혈관을 확장시켜 배설을 촉진한다. 따라서 소변을 통해 체내의 노폐물과 알코올 또는 니코틴 같은 유독성분이 배출되어 사지근육이 강화되고 피로가 쉽게 회복된다.

    해독작용 (解毒作用)
    녹차의 탄닌은 알칼로이드와 결합해 체내의 흡수를 막고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차를 마시면 탄닌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과 결합하기 때문에 몸에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된다. 탄닌은 수은이나 납, 카드뮴, 중금속과도 결합해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각종 공해로 체내에 축적된 유해성 중금속의 해독작용을 한다.

    살균작용 (殺菌作用)
    탄닌에는 단백질을 응축시키는 성질이 있어 체내에 들어온 세균을 죽이는데 녹차가 홍차보다 훨씬 강하다.

    수렴작용 (收斂作用)
    탄닌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상처가 났을 때 가루차를 뿌려주면 쉽게 출혈이 멈추고,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하고 활동을 촉진시켜 설사를 쉽게 멈추게 한다.

    소염작용 (消炎作用)
    탄닌은 세균의 성장을 저지하는 작용을 해, 독충에 물려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이 날 때, 진하게 우려낸 찻물을 깨끗한 헝겊에 적셔 찜질하면 열도 내리고 부기도 빠진다.

    기타

    찻잎 속의 비타민 C는 스트레스 해소와 괴혈병의 예방과 치료에 좋고, 탄닌과 함께 혈관속에 축적된 콜레스트롤을 분해시켜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 좋다.

    탄닌은 과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한다.

    찻잎에 함유된 무기질은 우리몸의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 컨디션을 좋게 한다.
    차에 들어 있는 불소는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강화시켜 충치를 예방한다.

    또한 녹차에 들어 있는 플라보놀 성분은 입냄새를 제거해 준다.

    특히 우롱차에는 음식물의 소화와 지방의 분해를 도와주는 효소가 있어 여성들로부터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식>

    차를 마실 때 차만 마시는 것은 너무 단조롭다.
    이때 다식을 곁들이면 차 마시는 분위기가 한결 푸근해 진다.

    다식은 신라, 고려시대에 성행하던 차 마시는 풍습과 함께 숭상되던 과정류의 하나로, 먼저 차의 향기와 맛을 본 뒤에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말차를 마실 때는 식후가 아니면 위장을 자극하므로 다식을 먼저 먹고,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다식으로는 꿀, 송화가루, 깨, 쌀가루 등을 반죽하여 무늬가 새겨진 다식판에 박아 만든 송화다식(송화가루다식)이나 흑임자다식(검은깨다식), 약과 등의 전통 한과를 흔히 생각하는데, 요즈음에는 일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설탕이 덜 들어간 과자나 잣, 호두, 땅콩 같은 것도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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