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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진] 연탄, 아픈 기억 하나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8. 07:24
[오마이뉴스 2005-03-03 16:14]
[오마이뉴스 안성용 기자]
▲ 연탄공장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몇 가닥의 빛이 노동자를 비추고...
ⓒ2005 안성용

연탄 하면 생각나는 아픈 기억이 하나 있다.

나의 고향은 고추로 유명한 경북 영양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비로소 전기가 들어온 시골 중에서도 시골이지만 이곳에서도 가능하면 고등학교 이상 교육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었다.

난 초등학교를 지나면서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고향 친구들은 중학교 까지는 고향에서 다니다가 안동이나 대구 혹은 서울로 유학을 가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이었다. 얼굴이 무척이나 희고 잘 생긴 한 친구가 안동에서 자취를 했는데, 대구에 있는 친구 한 명과 방학이라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오는 친구 한 명이 같이 시골에 들어가려고 그 친구 집에서 하루 묵었다.

그 후로 그 친구들을 보지 못했다. 연탄을 때던 그 시절엔 이렇게 가스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일이 많았다.

순식간에 세 친구를 잃은 슬픔, 도저히 잊지 못할 일들도 이제 서서히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래도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하면서 반야월 연탄공장으로 향했다.

▲ 연탄공장에서 만난 분, 42년생의 권○○님
ⓒ2005 안성용

▲ 연탄을 찍어내는 윤전기인데 현재는 물량이 줄어 2대 중에 1대만 작동한다고 한다. 1980년 이후 연탄 윤전기술은 한국이 최고라고 한다.
ⓒ2005 안성용

▲ 연탄공장 건물 너머로 민간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
ⓒ2005 안성용

▲ 연탄가루가 날리지 않게 하기 위해 비닐을 덮고 그 위에 타이어로 고정 시켜 놓은 연탄 야적장에 버려진 전자제품.
ⓒ2005 안성용

▲ 연탄공장 사무실에는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가지 도구들이 함께 놓여 있었다.
ⓒ2005 안성용

▲ 새로운 연탄을 만드는 공장에서 사용된 연탄더미들
ⓒ2005 안성용

▲ 연탄 출고를 담당하고 있는 출고 담당자
ⓒ2005 안성용

▲ "모델료 주실 거예요"하면서 웃음을 선사해 주신 어르신
ⓒ2005 안성용

▲ 연탄을 나르는 포크레인의 무한궤도 자국
ⓒ2005 안성용


/안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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