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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및 경제 4단체 ‘2006 상표디자인전’ 개최
특허청과 경제4단체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동안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6 상표-디자인전’을 처음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에게 지식재산권으로서 ‘상표-디자인권’의 개념과 그 등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특허청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출시한 상표나 디자인에 대해 특허를 등록하지 않으면 타인이 무단으로 사용해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으며, 등록을 먼저 행사한 권리자에게만 그 권리가 제한되기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상표나 디자인이 이제는 지식재산임을 인식하여 유효한 법적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로의 상표, 디자인 여행 = 중장년층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품을 모아 놓은 ‘트렌드 히스토리(Trend History)’관에서는 100여 년에 걸친 상표⋅디자인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상표를 단 서구의 상품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던 개화기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상표로 부각되어 전 지구적으로 유통되는 우리의 글로벌 상품들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여 년에 걸친 상표의 역사를 보여 주는 자리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인기를 끌었던 학질(장티푸스) 치료제인 ‘금계랍’, 1910년대 초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된 ‘활명수’, 일제시대 조미료의 대명사인 ‘아지노모도’, 1960년대 알약으로 판매되었던 ‘박카스’, 1990년대 새로운 통신수단으로 등장한 ‘삐삐’ 등 한 세기를 대변하는 상표들의 내력과 변천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상표가 발전해 온 과정을 시간여행하 듯 되돌아 볼 수 있다.
1876~1910년 (세창양행 바늘, 금계랍, 회중시계, 화장품 케이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새로운 근대 문물 중에서 세창양행 바늘, 금계랍, 회중시계, 자명종은 그 편의성으로 인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학질(장티푸스)의 치료제인 금계랍은 수많은 종류의 상표를 단 제품들이 나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바늘 역시 당시 이목을 끌었던 상품이다. 당시 조선에는 긴 바늘은 있었지만, 독일의 무역상이던 세창양행의 가늘고 긴 바늘은 같은 것은 없었다. 특히 새로운 옷감들이 유입되면서 보다 정교한 바늘이 필요했다.
1911~1915년 (활명수, 담배)
개항과 더불어 서양의 의약품이 유입되는 것에 전통적인 한의학도 자극을 받아, 오늘날 동화제약의 모체가 되는 동화약방의 부채표 활명수가 등장한다. 궁중 비방과 서양 의약을 접목시켜 만든 이 활명수는 당시 사람들한테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될 정도로 각광을 받았으며, 오늘까지도 사랑받는 우리나라 최장수 상표다.
담배 역시 개항과 더불어 서양에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질이 떨어지는 일본제 담배가 대거 유입됐다. 솔개표(Kite), 육군표(Army), 돈표(Richness), 관기표(官妓 : Beauty)와 같은 국내산 담배도 만들어졌다.
1916~1920년 (석유범랑간판, 경성방직 광목)
석유가 들어오기 전에 당시 한양(서울)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난방 재료는 땔감이었으며, 등잔불 원료도 들기름이나 아주까리기름을 사용했다. 미국, 영국 등 서구로부터 들어온 석유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한 화력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석유 한 홉이면 열흘 밤을 거뜬히 밝힐 수 있을 만큼 효용성이 높아 집집마다 석유 등잔 없는 집이 없을 정도였다.
1919년에 설립된 경성방직은 식민지 시대에 순수 민족 자본으로 세운 기업이다. 일본에서 밀물처럼 유입되던 직물들에 대항해 ‘태극성’, ‘삼성표’ 등의 상표를 단 광목을 팔기 시작했다.
1921~1925년 (축음기, 아지노모도 깡통)
화학조미료인 아지노모도는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후 일제 치하의 조선에서 조미료의 대명사로 통용될 만큼 우리의 전통적인 입맛을 바꿔버렸다. 당대의 유명한 춤꾼인 최승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한 아지노모도는 당시의 신문과 잡지를 망라하여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주였다.
유성기라고도 불렸던 축음기는 개항과 더불어 서구에서 건너온 것이지만, 워낙 값이 비싸 당시 국내에 거주하던 외국인이나 일부 계층들만 접할 수 있었다. 축음기는 1920년대부터 대중문화와 소비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하던 당시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상품 중의 하나다.
1926~1930년 (싱가미싱, 조선방송협회 라디오)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것이 ‘미싱’으로 불리던 재봉틀이다. 식구들의 옷을 짓고 깁느라 밤을 새곤 해야 했던 여성들에게 재봉틀은 더없이 편리한 상품이었지만, 고가품이여서 장만할 수 있었던 집이 많지 않았다. S마크가 두드러지는 독일제 싱가미싱은 근대의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우리말 라디오 방송은 1926년 개국한 경성방송국이 1927년 호출부호 JODK로 첫 방송을 개시했다. 당시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혼합해 방송하는 체제였다. 그러나 당시 라디오 방송은 일제 식민지 정책을 강화하는 수단 중의 하나에 불과했다. 라디오 보급 대수는 1930년대 후반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1931~1935년 (용각산, 만년필)
용각산은 ‘용의 뿔을 갈아서 만든 가루’라는 뜻으로, 진귀한 약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제 시대에 일본회사 류카쿠산(龍角散)이 개발한 것이다. 해방 뒤에는 일본을 오가는 이들이 소량으로 들여오거나 밀수를 통해 조금씩 소개되다가, 1960년대에 보령제약에서 일본으로부터 용각산 제조 기술을 들여와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1920, 30년대에 이미 경성에 화신백화점과 미스코시, 미나카이, 죠지아와 같은 일본계 백화점이 새로운 유통 상점으로 등장했다. 이 당시의 모던보이, 모던걸은 직업도 없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새로운 유한계급으로, 유행과 소비문화를 주도하던 계층이었다. 만년필은 이들 모던보이에게 유행의 대명사였다.
1936~1940년 (전기식 다리미, 금강산 자게함)
당시 여성들이 갖고 싶어 했던 상품 가운데서 전기다리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더욱이 새롭게 소개되는 의복의 재질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인두에 벌겋게 달군 숯을 넣어 옷을 다리던 기존의 다림질 방식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당시 일제는 조선물산공진회와 같은 박람회 성격의 행사를 개최하여 식민지 조선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고 있었다. 금강산이라는 상표가 붙은 자게함은 나전칠기 공예품으로, 1930년대에 걸쳐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던 관광기념품 중 하나였다.
1941~1945년 (방독면, 캐러멜)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제가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잇달아 일으키면서 식민지 조선은 전쟁 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병참기지로 바뀌었다. 국내에서는 ‘방독면’ 등 전쟁에 쓰일 군수 물자를 생산하는 일본의 군수 산업이 호황을 맞이했다.
일제는 침략 전쟁을 미화하기 위해 어린이를 동원, 전장의 군인들에게 캐러멜을 위문품으로 보내도록 했다. 또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와 남승용 선수가 1위와 3위를 차지하자 캐러멜을 먹고 이 선수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1946~1950년 (성냥각 3~4종, 정종)
일제 시대에 석유와 담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성냥이 인기를 끌었다. 초창기에는 주로 일본 기업에 의해 제조됐고, 이후 국내 기업이 만들기도 했다.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이 경영하던 성냥 공장은 모두 국내 기업이 인수했다.
정종은 일제 시대에 일본에서 들어온 청주를 말하는데, 후에 일본인에 의해 조선에도 기업화된 시스템을 갖춘 주류 공장들이 세워졌다. 해방 이후 국내 기업들이 일본인 공장들을 인수하여 다양한 종류의 정종들이 쏟아졌다.
1951~1955년 (칠성사이다, 이명래고약)
1950년 6․25 직전에 설립된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가 칠성사이다를 시판하기 전까지 한국인들은 설탕물로 갈증을 달랬다. 이후 칠성사이다는 톡 쏘는 신선한 맛을 제공하면서 50여 년간 청량음료 업계의 대표적인 상품이 됐다.
이명래고약은 1905년에 생약 성분을 이용해 개발한 종기 치료제로서, 1955년 정식 상표 등록함으로써 사람의 이름을 브랜드로 사용한 국내 최초의 상표로 기록됐다. 현재의 중장년층들은 ‘이명래=고약전문가’라고 인식할 정도다.
1956~1960년 (금성 진공관 라디오, 럭키치약)
금성사는 1959년에 국내 최초로 라디오 시제품을 완성해 당시 상공부에 제4133호로 상표등록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에 국산 라디오(금성라듸오) 1호가 탄생했다. 초기 생산은 약 80대, 당시 판매 가격은 2만원 정도였다.
럭키화학은 1954년 국내 최초로 튜브형 럭키치약을 개발했다. 출시 3년여 만에 외제품인 콜게이트 치약을 물리치고 전국적으로 럭키치약이 보급됐다. 그동안 손가락에 소금을 묻혀 치아를 닦던 우리나라 사람들도 제대로 칫솔질을 하게 됐다.
1961~1965년 (박카스, 미원)
1959년 미원의 탄생은 한국인의 입맛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미원은 국이나 반찬, 찜 등 거의 모든 음식에 맛을 내는 필수 조미료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한국보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미원의 인지도가 더 높을 정도다.
박카스는 원래 드링크제가 아니라 알약이었다. 동아제약은 1961년 비타민제로 개발한 박카스정의 판매가 부진하자 1963년 드링크 형태의 박카스D를 내놓았다. 이후로 박카스D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66~1970년 (공병우타자기, 하이타이)
1949년에 공병우 박사가 개발한 최초의 한글 타자기인 공병우타자기는 한글타자기의 대명사다. 1960년대에 이르러 한글의 기계화는 황금기를 맞게 되는데, 이는 바로 공병우타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정도다.
락희유지(럭키화학)는 1966년에 처음으로 합성세제인 하이타이를 생산했다. 주부들은 ‘비누’를 문지르는 대신, 하이타이로 빨래 노역에서 벗어났다.
1971~1975년 (오리온 초코파이, 코텍스)
1974년에 상표 등록한 오리온 초코파이는 제과제품 단일품목으로는 수십 년간 최대의 판매를 올린 제품이다. 현재 러시아,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된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개수로는 약 85억 개, 약 1조 원어치가 판매됐다.
옛날 우리나라 여성들은 광목 등의 천을 잘라서 만든 생리대를 일일이 빨아 입어야 했다. 유한킴벌리는 1971년 흡수성이 뛰어나고 새지 않는 코텍스라는 일회용 생리대를 생산해 국내 여성들에게 보급했다.
1976~1980년 (교복, 스타킹)
1970년대부터 브랜드를 앞세운 기성복 시장에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교복에서도 브랜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품질과 상표를 앞세운 이들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스타킹은 단순한 신체의 보호 기능을 뛰어넘어 여성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인기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1981~1985년 (삼성 컬러 TV, 여학생 구두 및 운동화)
우리나라의 컬러텔레비전 방송은 1980년 12월 1일 시험방송이 실시되면서 본격적인 컬러 텔레비전 시대가 개막됐다. 컬러텔레비전은 우리 사회 전반에 컬러 문화를 주도하게 된다.
1980년대 초 교복자율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패션과 컬러에 대한 감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청소년들 역시 유명 상표가 부착된 운동화가 인기 품목이 됐다.
1986~1990년 (삼성 휴대폰, 올림픽 상품들)
1988년 삼성전자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휴대폰 47개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리에서도 무선통신 시대가 개막됐다. 첫 모델인 SH-100은 크기가 무전기만하고 무게는 700g이 넘었다.
88올림픽 기념상품 중에는 우표나 기념주화를 비롯해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관계된 많은 상품들이 쏟아졌다.
1991~1995년 (하이텔 PC통신용 단말기, 무선호출기)
1990년대 초반 오늘날의 인터넷 서비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PC통신 서비스를 위한 전용 단말기가 있었다. 당시의 대표적인 PC통신업체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유니텔 등으로, 이들은 각각 수만 명의 회원을 갖고 있었다.
휴대폰의 대중화의 과도기 단계에서 ‘무선호출기(삐삐)’라는 새로운 통신 수단이 있었다. 삐삐는 이동성과 편의성에 대한 사람들의 새로운 욕구를 촉발시켰다. 글, 사진 =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
참고자료 = 특허청 제공
<출처;tong.nate.com/hnj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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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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