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초,기술테크/우리들세상 이야기

[스크랩]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1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1. 08:43

대금산조
 
 
종    목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명     칭 대금산조(大금散調)
분     류 무형유산 / 전통연행/ 음악/ 민속음악
수량/면적
지 정 일 1971.03.16
소 재 지 기타 전국 
시     대
소 유 자
관 리 자
설     명 산조란 장구반주에 맞추어 다른 악기를 독주형태로 연주하는 것을 말하며, 4∼6개의 악장을 구분하여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 순서로 연주한다. 대금산조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를 일컫는다.

산조연주에 쓰이는 대금은 시나위나 남도무악 등 다양한 가락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음의 변화가 없어 합주에 사용되고 있는 정악대금과는 크기, 잡는 방법, 음높이가 다르다. 대금산조는 20세기 초 박종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음악적 특징으로는 가락에 리듬과 장단을 더하기 위한 장식법(바로붙임, 엇붙임, 완자걸이, 잉어걸이), 농음(꺾고, 평으로 내고, 흘러내리고, 밀어 올리고, 질러내고 하는 표현법), 틀(형식), 즉흥성을 들 수 있다.

대금산조는 오랜 세월동안 독특함을 간직한 채 전승되어 왔으며, 더욱 듣기 좋게 편곡되어 기교어린 연주 속에 긴장과 흥겨움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 본문설명

산조란 장구반주에 맞추어 다른 악기를 독주형태로 연주하는 것을 말하며, 4∼6개의 악장을 구분하여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 순서로 연주한다. 대금산조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를 일컫는다.

산조연주에 쓰이는 대금은 시나위나 남도무악 등 다양한 가락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음의 변화가 없어 합주에 사용되고 있는 정악대금과는 크기, 잡는 방법, 음높이가 다르다. 대금산조는 20세기 초 박종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음악적 특징으로는 가락에 리듬과 장단을 더하기 위한 장식법(바로붙임, 엇붙임, 완자걸이, 잉어걸이), 농음(꺾고, 평으로 내고, 흘러내리고, 밀어 올리고, 질러내고 하는 표현법), 틀(형식), 즉흥성을 들 수 있다.

대금산조는 오랜 세월동안 독특함을 간직한 채 전승되어 왔으며, 더욱 듣기 좋게 편곡되어 기교어린 연주 속에 긴장과 흥겨움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 보충설명

대금산조는 산조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음악을 말하며 가야금에 풍류 가야금과 산조 가야금의 두가지가 있듯이 대금에도 정악을 연주할 수 있는 정악대금과 시나위나 남도 무악에 주로 쓰이는 산조대금의 두 가지가 있다.

산조대금은 원래 정악에 쓰이는 대금과 크기와 지법면에서 다르다. 즉, 산조대금은 다양한 가락의 운지(運指)에 편하도록 짧게 만들고 취구(吹口)가 커서 요성(搖聲)의 폭을 넓게 한다. 정악에서는 합주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음의 변화가 많지 않으나 독주를 위주로 하는 민속악의 산조나 시나위는 연주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개 정악대금보다 단3도 정도 높은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산조란 민속음악의 하나로 판소리에 쓰이는 장단과 선율을 속도가 느린 장단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빠른 장단 순으로 대개 3부분의 특징적인 악장으로 구성되는 기악독주음악 중의 하나이다. 산조는 처음에는 악보 없이 연주자의 마음 내키는 대로 즉흥적인 기교로 멋을 부려 연주했던 까닭에 '허튼가락'이라고도 일컬었으나 지금은 점차 정리되어 악보화되고 있다. 산조의 성립시기의 정확한 연대는 불명확 하나 대략 백년 전후 김창조(金昌祖; 1860~1918)에 의하여 가야금의 독주곡이 장구반주에 얹어져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어서 백낙준(白樂俊; 1896~1926)의 거문고 산조가 나오고 뒤이어 대금, 퉁소, 단소, 피리, 아쟁 등 각 악기의 산조가락이 각각 특색을 갖고 만들어져 연주되기 시작했다.

대금산조는 20세기 초에 박종기(朴鍾基)에 의하여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며 그의 가락은 한주환(韓周煥)이 이어받았다. 그 후 한범수(韓範洙)를 거쳐 이생강, 서용석등에 전하여 각기 독특한 유파를 형성하고 있다.

대금산조의 음악적 특징은 음의 장식법, 농음(弄音; 꺾고, 평으로 내고, 질러 내고, 흘러내리고, 밀어 올리고 하는 표현법), 틀(형식), 즉흥성을 들 수 있다. 산조의 장단은 대개 진양, 중몰이, 자진몰이가 큰 기둥이 되며 중몰이와 자진몰이 사이에 중중몰이가 낀다. 장단은 리듬과 한배를 가지며 악장(부분)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 가락의 붙임새에는 바로붙임, 엇붙임, 완자걸이, 잉어걸이 등이 있으나 이러한 용어는 가락 즉 장식적 방법을 형용한 용어이다. 민속기악의 산조에서 음악적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긴장과 이완의 대비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관련 자료 

<출처;paran 백야>
 
 
 이생강 대금 연주곡모음 / 국악과 째즈의 만남









          이생강 대금 연주곡모음 / 국악과 째즈의 만남






          앨범 : 희망가

          발매연도 : 1998.12

          대금 : 이생강 - 피아노,편곡: 신관웅

          드럼: 김희현 - 베이스: 장응규



          이 음반은 일종의 퓨전앨범...크로스 앨범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세개의 요소...뽕짝..대금..그리고
          재즈가 모여 기막힌 하모니를 이루어내는군요...

          이생강님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사람이고...
          신관웅씨를 빼 놓으면 우리나라 재즈계 애기를 할 수 없는 재즈계의 대부죠

          선곡 자체는 '목포의 눈물'을 비롯하여 상당히 대중적인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마 이 부분이 대금과 재즈라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융합시키는 크로스라는 장르를 편히 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또 한가지 이생강님은...
          이런 작업을 계속 해 왔기때문에 이 앨범에서 전혀 어색함이나
          서투름없이 원숙한 연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악과 재즈..트로트와의 첫 만남....
          국악을 비롯한 세 음악장르의 만남...이런 시도는 본 음반이 최초다.
          그간 흘러간 가요를 양악기 트로트반주에 반춰 대금으로 연주한다든지,
          국악이나 트로트를 재즈로 연주한 경우는 빈번했다.

          그러나 이번 음반처럼 국악과 재즈..트로트가 한꺼번에 만나는 일은 전무했다.
          그래서 이번 작업은 1960년대 후반 이동기 악단이 한국민요와
          트로트를 재즈화한 것이나 1980년대 중반 박성연과 재즈 앳 더 야누스가...
          한국민요를 재즈로 연주했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 음반에서 그 모두를
          어우러서 색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본 작품집은 높이 평가된다 하겠다..

          그 배결 중 하나로는 우선 신광웅의 뛰어난 편곡을 꼽을 수 있는데
          국악, 재즈, 트로트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각각의 개성을 모두 살리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그저 경이로움 따름이다.

          그리고 이생강과 슈퍼트리오 개개인의 우수한 연주력 또한 이 작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있어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한국적인 재즈를 추구하고자 결성된 슈퍼트리오의 탄생 취지와
          그같은 작업을 위해 다년간 노력해 온 이들의 국악에 대한 깊은 탐구와
          이해도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이생강 또한 두말할 나위없이 이와 유사한 작업들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 온 결실이 바로 이 음반 곳곳에 녹아들었다 할 것이다.

          실로 놀랍고도 빛나는 이 음악작업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애쓴
          이 거장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작품집은 20세기 후반 한국 음악의
          한 장을 새롭게 연 의미있는 기록물로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글.....노재명 (국악기록보존연구소 소장)




          목포의눈물


          01, 목포의 눈물
          목포의 눈물은 1934년 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이난영의 노래로
          유성기음반에 처음 발표되었다.
          그 후 지끔까지 수 십년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곡이다.
          그 마르고 닳도록 들어온 이 트로트 노래를 퓨전재즈로...더구나 양악기에
          대금이 가미된 연주곡으로 들어본다는 것은 매우 이색적인 체험이라 하겠다.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국악기와 양악기, 트로트와 재즈...
          과연 어떻까 하고 들어보면 이렇게 곡이 바뀔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건반의
          달인이자 작곡의 귀재인 신관웅의 뛰어난 편곡력이 유감없이 표출되어 있다.

          피아노를 비롯한 양악기가 '딴-/따단/단딴'하는 재즈 멜로디로 시작을 연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노래 부분의 주선율은 본래 작곡된 바와 같이 트로트조로
          대금이 이끌어 가고, 거기에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가
          장식을 해주는 형태로 녹음하였다.1절과 2절 노래 부분 사이의
          간주에서는 대금은 즉흥에 가까운 산조의
          계면조 가락으로서 양악기들과 어우러진다.



          동백아가씨


          02, 동백아가씨
          한산도가 작사하고 백영호가 작곡했다.
          1965년 당시 대중가요 역사상 전무하다고 할 정도로 대 히트한 이래 월남전에서
          수많은 우리 장병들을 울린 곡, 한때 왜색이라 하여 방송금지된 바 있는 곡...
          그러나 이런 법적 제약에도 아랑곳없이 금지 기간에도 쉼없이 '백판'을 통해
          수많은 대중들 곁에서 떠나지 않았던 곡..바로 동백아가씨다.
          이미자의 노래가 들어있는 수 백장의 음반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그의 간판곡이다.

          본 음반에서 신관웅은 이 곡을 또 어떻게 편곡하였는가...
          노래부분은 원래 작곡된 모습을 거의 그대로 살렸고 나머지 전주와 간주는
          현대적인 퓨전재즈로 꾸몄다. 이 곡에서도 양악기가 시작을 열었는데
          이 전부 부분은 피아노의 감미로운 선율이 주를 이룬다.
          그 뒤를 이어 대금이 트로트조로 노래 부분을 연주하며 이끌어가고 1절과 2절
          노래 부분 사이의 간주에서는 대금는 빠지고 양악기만으로 재즈가 연주된다.

          여기서도 전주에서와 마찬가지로 피아노가 주를 이루는데
          앞서 1절 노래 부분에서 고조된 감정이 여기에 와서 피아노의
          휘몰아치는 선율로서 더욱 강하게 표출된다.



          대전블루스


          03, 대전블루스
          최치수 작사, 김부해 작곡, 안정애의 노래로 발표되었던 대전블루스이다.
          이 곡은 신관웅이 앞에 수록되어 있는 목포의 눈물,
          동백아가씨와 사뭇 다르게 편곡되었다.

          양악기들이 재즈를 연주하며 문을 열과나면 대금이 트로트조로
          노래 부분을 연주하며 이끌어가고 간주에서도 대금이 주가 되어 주로
          산조 가락들을 즉흥적으로 엇걸어서 연주한다.

          여기에서는 산조 가락에 앞서 이생각의 즉흥 작곡인 것으로
          보이는 선율이 연주된다. 2절 노래 부분에서 어저다 한번씩 피아노를 두드리는
          신관웅의 연주가 다소 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음악을 재미있게 즐기는 그의 면모가 느껴져 듣기가 좋다.
          여기까지는 앞 서 들었던 두 곡과 구성
          형식이 비슷한데 이 뒤부터는 다르다.

          이 후반부에선 마치 시나위 합주나 재즈 잼과 같은 형태로
          상당히 길게 연주된다.그래서 본 음반에 담겨있는 다른 가요들이
          대체로 3-4분 정도 녹음된 데 비해 이 대전블루스는
          여기 수록된 가요곡 중 가장 길게 취입되었다.

          노래 부분이 다 끝나고 연주되는 이 곡의 후반부는 대금과
          드럼이 주를 이루는데 마치 장고 반주에 의한 산조의
          자진모리 부분을 듣는 듯하다.

          이 연주에서 이생강은 덜렁 즉흥적이고도 박진감있게 구사한다.
          바로 이런 것이 예전에 이생강이 무수히 많이 취입한 트로트
          대금 연주 음반들과 다른 점이다.
          이 후반부는 이생강의 대금과 김희현의 드럼이 주를 이루며 연주되다가
          마무리 부분에 이르러서는 장응규의 베이스, 신관웅의 피아노가 가세하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끝을 여민다.

          이 곡에서 이생강으 후반부 대금 연주는 산조에서 들을 수 있는 유사한
          가락들이기도 하지만 양악기 반주에 따른 현대성이 가미되어 마치 영국의
          퓨전 프로그레시브 그립 '제스노 툴'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기아곡 <보우레>녹음에 들어있는 이안 앤더슨의
          플롯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04,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 곡은 1975년 황선우 작사.작곡, 조용필의 노래로 처음 발표되었다.
          일제 때부터 수 십년간 이 땅의 음악문화를 주도해 온 트로트에 거세게 저항하며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가요계에 거대한 돌풍을 일으켰던
          '신중현사단'이 가요정화운동과 대마초사건이라는 군사정부의 조직적이고도
          집요한 탄압정책으로 해체된 직후 그 빈 공간을 메운 주인공이 조용필이었다.

          이 노래를 불러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후 장기간 동안
          또 다시 트로트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를 대형가수로 떠오르게 한 이 노래를 이 음반에서 다른 맛으로 들어보게 됐다.

          이를 편곡한 신광웅의 우수가 깔린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다.
          그 분위기를 이어 이생각이 노래 부분을 본래 작곡된 트로트조
          그대로 연주하며 음악을 이끌어간다.
          대금은 트로트 선 율이되 이를 뒷받침하는 양악기들은
          시종 재즈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1절과 2절 노래 부분의 중간 간주는 대금과 양악기가 빠르게 연주되는데
          이생강은 강원도-경상도 문화권의 음악어법인 메나리조로서 이 부분을 연주한다.

          이생강은 일본에서 태어나 만 여덟살 때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처음 정착한 곳이 바로 부산이었다.
          그런만큼 그가 이 노래를 대하는 마음 각별할 것이고 그런 까닭에
          이 곡에서는 특별히 부산의 음악정서에 맞게 그 지역의 음악어법과
          연관이 있는 메나리조로서 간주 부분을 연주한 것으로 보인다



          타향살이



          05, 타향살이
          이 곡은 1935년에 김능인 작사, 손목인 작곡, 고복수 노래로
          유성기음반에 처음 발표되었다.
          타향살이=고복수라 할 만큼 고복수가 사람들 마음 속에 각인시켜 놓은
          이 곡에 대한 인상은 너무나 선명하고 확고하다.

          이렇듯 많은 대중들에게 인식이 고정화돼 버린 이 곡의 정형을 깨고
          전혀 다른 음악으로 만든다는 것은 그 만큼 어려운 일이라 하겠고
          따라서 이를 편곡한 신광웅의 노고가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면 새로운 옷으로
          바꿔 입혀 녹음한 이 연주를 대하는 마음이 한층 특별해진다.

          여기에서는 처량한 신세 한탄조로만 음악이 흐르지 않고 슬픔이 최대한 절제된,
          잔잔하고 차분한 쪽으로 곡 분위기가 전개된다.

          이 녹음은 원곡보다 약간 느리게 편곡되었는데 다소 무겁고
          어두운 드럼 연주와 피아노 선율로 시작된다.
          이어 뒤따르는 노래 부분을 트로트조로 하되 본래 곡조와는 약간 다르게
          연주하면서 음악을 이끈다.
          간주에서는 대금은 주로 기존의 국악이 아닌 가락들을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거기에 피아노가 쌍을 이루어 함께 분위기를 주도한다.



          뜨거운 안녕



          06, 뜨거운 안녕
          이 곡은 이 음반에서 가장 짧게 녹음되었다.
          1절과 2절 같은 멜로디를 되풍이하여 연주하지 않고 노래 부분을
          단 한번 연주하는 것으로 편곡되었다.

          그리고 원곡보다 약간 느리게 연주되며 대금과 피아노만으로 음악이 전개된다.
          낙엽이 하나 둘 떨어져 내리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분위기로 되어 있는데
          먼저 차분히 가라앉은 피아노 선율이 길을 열고 뒤를 이어 노래 부분은
          피아노 반주에 따라 대금이 주도해 나간다. 맺음도 간결하고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꾸밈으로 처리되어 있다.

          근래에 유행하는 재즈의 한 흐름인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로서 요즘 극장식 재즈카페어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잔잔하고 감미로운 분위기의 연주곡이다.

          감정이 극히 절제된 피아노 연주와 이별의 슬픔이 극도로 표출된 대금연주가
          다소 상반되는 표현 방법을 서로 쓰면서도 잘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서 이생강의 대금은 마치느린 진양조 장단에
          구슬픈 계면조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눈물젖은 두만강



          07, 눈물젖은 두만강
          이 곡은 1938년에 김용호 작사. 이시우 작곡. 김정구 노래로 유성기음반에
          처음 발표되었다.이 노래에 들어있는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던 그 배"라는 노랫말처럼...
          식민지시대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양이 되어 강제로 끌려가
          두만강 배에 실려 떠나갔고 이 땅에 반쪽으로 홀로 남은 이들의
          슬픔과 그리움은 비단 몇 사람낭의 문제가 아니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노래로서 설움을 달랬다.

          그리고 남북 분단 후에는 고향을 두고 떠나 온 실향민들의 망향가로도
          큰 구실을 해 왔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게 불려 온 만큼
          이생각 역시 1970년대에 양악기 트로트 반주에 맞춰 대금으로
          여러 유명 가요곡들을 음반에 취입할 때
          이 곡을 빼놓지 않고 연주하였다.

          그렇기에 이생강은 옛부터 이 곡에 대해선 아주 익숙해 있고 본 음반에서도
          어김없이 원숙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 녹음에서도 편곡은 신관웅이 하였다. 먼저 베이스가 기본리듬형을 제시하고
          피아노와 드럼이 뒤를 따라 전주를 장식한다.

          노래 부분의 연주는 원래 지어진 곡조 거의 그대로 대금이 주도하여 나간다.
          여기에서 이생강은 애초에 작곡된대로 연주하면서도 중간중간 음을 붙여 나가는
          붙임새 기법은 재주 반주에 맞춰 순간순간 판단에 따라 원곡과 가락 이음새를
          다소 다르게 엮는 뛰어난 음악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간주에서느 대금은 빠지고 세 서양악기가 퓨전재즈를 연주하는데 피아노
          애드립이 주를 이룬다.
          간주 후에는 2절 노래부분이 앞의 1절 연주와 같은 형식으로 연결된다.



          사랑



          08, 사랑
          사랑이라는 곡명 자체에서 풍겨나오는 느낌처럼 따뜻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로 편곡되었다.

          이 곡에서도 대금은 노래 부분을 원곡에 가깝게 그대로 연주하는데
          이 노래 선율이 간주를 사이에 두고 두번 되풀이 된다. 이 노래 부분의 반주와
          그 전주,간주, 마무리 연주 부분은 세 양악기가 퓨전재즈로 연주한다.

          여기에선 피아노가 음악을 주도하며 거기에 드럼이 가세하여 박진감있는
          엇가락을 불타는 사랑의 감정을 문득문득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서 피아노는 사랑을 다소 격정적으로 편현하는 반면에 대금은
          그 감정은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나타내고 있다.
          이 연주에서는 이런 암수의 대비가 돋보인다.



          희망가



          09, 희망가
          일제시대부터 구전되어 온 노래로 세상 만사가 꿈과 같다는 가서를 통해
          당시 민둥들으 허무한 심사를 달래주는 노래로 불려지던 곡이다.

          사회적 격변기마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창되었으며, 암울한 션실을 헤쳐
          새로운 희망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절실한 욕구를 대변해주는 곡이기도 하다.

          본 음반에 신관웅이 새로 편곡해 놓은 희망가는 먼저 드럼이
          기본 리듬형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주가 꽤 길게 녹음되었는데
          이 부분은 원래의 곡조와 그 변형 선율이 세 양악기에 의해 재즈로 연주되고
          그 분위기를 이어 노래 부분에선 이생강이 피리로
          원곡조 거의 그대로 연주를 하며 주도한다.

          노래 선율은 1절과 2절 반복없이 단 한번 연주되고 그 부분이 끝나면
          피리도 세 양악기와 함께 재즈풍으로 연주한다.
          이생강은 국악. 트로트 외에도 재즈 명곡들을 오래 전부터 공연이나 방송에서
          자주 연주한 바 있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그에겐 전혀 생소한 바가 아니고
          어색함없이 다른 연주자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울룽도 트위스트



          10, 울룽도 트위스트
          흥겨운 투위스트 리듬으로 되어 있는 곡이다.
          황우루가 작사 작곡하고 이씨스터즈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곡이다.

          이 음반에서는 세 양악기가 전주를 재즈로 연주하고
          그 분위기를 이어 대금이 노해 부분을 원곡조와 거의 같게 연주한다.

          1절과 2절 노래 부분 사이의 간주에서는 국악 가락이 약간 가미된
          피리 증흥연주와 세 양악기의 재즈가 어우러지는데 피아노,
          대금, 베이스가 돌아가면서 한번씩 음악을 주도한다.
          마치 느린 휘모리 정도의 속도와도 같이 빠른
          이음악에서 대금의 연주법이 놀랍다.
          음이 촘촘하고 빠르게 연결되어 있는 노래 부분의 연주를
          이생강처럼 퉁성으로 음 하나하나를 어눌하지 않고 분명하게 모두 불어내면서
          대금 연주를 이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는 산조와 같이 음악표현법이 풍부한 음악을 수 십년간 해 온
          그의 숙달된 경지에서 나오는 비법이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이생강과 같은
          관악기 명인은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바로 이런 데에서 실감할 수 있다.



          소양강처녀



          11, 소양강처녀
          반야월작사, 이호 작곡, 김태희 노래로 세상에 첫선을 보인 곡이다.
          여기 새로 편곡된 녹음을 들어보면 우선 색다른 느낌이 든다.

          그 비결은 우선 수제드럼의 마치 장고와도 같은
          독특한 주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장고처럼 들리는 드럼 소리로 전주의 내두름이 시작되고,
          이에 따라 초분부부터 매우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 뒤 세 샹악기가 함께 째즈를 연주하고 대금이 본래
          곡조대로 노래 부분을 연주한다.

          간주는 세 양악기가 퓨전재즈를 연주하는데
          피아노가 그 흐름을 이끈다. 간주 후 노래 부분 선율이
          한번 더 연주되고 나면 세 양악기의 재즈 반주에 맞춰 산조의
          자진모리와도 같은 대금 가락들이 화려하게 연주되면서
          서서히 녹음이 끝나게 된다.

          여기에서 노래 부분의 대금 연주는 흡사 경기민요의
          흥청거리는 피리 반주를 듣는 듯한 호감을 주는데 춤이 절로
          나오게 할 만큼 저정거리는 이 연주에서대금 기교의 극치를 보여준다.

          소리를 가장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낼 수 있는 으뜸 악기는 바로
          사람의 목이다. 그 만큼 사람이 손으로 만든 여느 악기에 비해
          사람이 타고난 성대는 어떤 악기 보다 자유롭게 여러소리를 구사할 수 있는데
          이 녹음에서처럼 대금을 사람의 성대에 못지 않게
          마치 신경이 연결된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 할 것이다.



          뱃노래



          12, 뱃노래
          뱃노래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여러 소리들이 있는데 여기 들어있는 이곡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익히 들어서 아는
          경기민요의 밧노래 곡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일본에도 여기 들어있는 뱃노래와 마찬가지로 "에야노 야노야"하는
          후렴으로 부르는 매우 유사한 곡이 있다.

          신관웅은 이 노래를 본 음반에 퓨전재즈로 편곡해 놓았다.
          총 녹음시간 9분11초로 꽤 길게 녹음되었다. 피아노가 전주의 내두름을 열었는데
          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선율로 연주된다.

          피아노에 이어 드럼과 베이스가 함께 재즈로 전주를 마무리하고 나면
          피리가 그 반주 분위기에 맞춰 노래 부분을 경쾌하게 이끌어간다.
          이생강이 평소 수하게 연주했던 곡이니 만큼 무척 원숙한 면모를 보여준다.
          간주 부분에 이르면 그간 피리를 연주하던 이생각이 대금으로 악기를 바꾸어 연주하는데
          세 양악기의 재즈 반주에 맞춰 뱃노래의 기본가락을 변형하여 즉흥적으로 산조처럼 연주한다.

          그리고 피아노가 그 뒤를 받아 잠시 주도하며 에드립을 하고 다시 대금이 이어서
          뱃노래의 변형선율을 즉흥 연주하고 그 후 마무리 부분은 드럼 주도의
          화려한 타악이 연결되다가 끝맺음 된다.



          대자연



          13, 대자연
          10분 17초에 이르는 대곡이다. 이 음악형태는 본래 특별한 곡명이 따로 없는
          대금, 피아노, 드럼, 베이스이 잼음악인데 대자연이라는 곡명은 녹음을 마친 후
          여러 사람이 그 느낌을 정리하여 그렇게 특별히 이름을 붙여본 것이다.

          그리고 그 곡명에 걸맞게 자연에서 현장채집된 벌레소리, 새소리등을 이 연주 녹음에다
          효과음으로서 첨가시켜 넣었다.
          느린 중모리-빠른중모리-느린 자진모리-빠른 자진모리 순으로 드럼이
          장고처럼 반주를 해 주고 거기에 맞춰 대금이 환주환류
          산조 가락을 변형시켜 연주한다.

          김희현이 드럼을 연주하면서 마치 산조에서 장고 처럼 반주를 하는
          고수와 같이 '얼씨구' ' 좋다'하고 추임새까지 넣어 더욱 산조의 맛을 냈다.
          거기에다 피아노, 베이스가 중간중간 장식을 해 준다.
          일부 장단이 바뀔 때 대금과 드럼이 약간 호흡이 어긋난 듯 보이는데 대가들답게
          큰 실수없이 원박을 다시 맞춰 나가며 자연스럽게 연주를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장단을 이렇게 깊게 이해하고 실연주에서 이만큼 국악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타악기 연주자는 많지 않다. 드러머 김희현이
          그간 얼마나 국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 공부에 노력해 왔는 지 짐작케 하는 녹음이다.



     

     

     

     

     

     

     

    출처 : ..
    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