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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적 151호 하동 고소성-1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1. 10:24
138 하동고소성 사적 151호 경남 하동군 신라시대
 
신라 때 돌로 쌓은 산성으로 능선을 따라 5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현재 성 안의 특별한 시설물들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성의 내력에 대해서는 『하동군읍지』가 유일한 자료이다. 이 기록과 성의 위치 및 규모로 보아 신라가 군사적 목적으로 쌓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5세기 전반 고구려 광개토왕이 신라를 거쳐 왜군을 토벌하면서 남하했을 때 쌓은 고구려 계통의 성으로 보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성벽은 네모나게 다듬은 돌과 자연석을 사용하여 견고하게 쌓았다. 산성의 동·북·서·남면은 성벽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있으나, 서남쪽 섬진강을 굽어보는 구간은 거의 허물어져서 돌무더기만 남아있다.

지리산의 험한 산줄기를 뒤에 두고 섬진강이 앞을 가로막는 천연의 요새로서 남해에서 호남지방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이러한 지형을 이용하여 크고 견고하게 지은 산성이다.


 

 

 

관련 자료 

http://kr.blog.yahoo.com/sangsu9367/2423.html?p=34
 

 

섬진강 자락 ‘하동 고소성’에 다녀오다

가는 겨울이 아쉽기만 한 2월의 마지막 일요일, 맑고 깨끗한 물줄기를 타고 남녘의 봄이 가장 먼저 닿는다는 섬진강 자락을 찾았습니다. 섬진강을 벗 삼아 따라가는 하동-구례 간 19번 국도는 남해 바다와 만나는 강의 하구에 펼쳐진 드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소설 <토지>의 무대로 알려진 악양들 평사리, 전라도와 경상도가 따로 없는 화개장터, 벚꽃이라도 필라치면 상춘객으로 북새통인 벚꽃길과 천년 고찰 쌍계사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운 수많은 볼거리가 밀집된 관광 명소입니다.

그러나 그곳들 중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호젓하게 그 나름대로의 재미를 더듬어가며 들러볼 만한 ‘거리’가 있습니다. 안내판에도, 인터넷에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실들을 아주 우연히 그곳에 사는 누구에겐가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여행을 더욱 윤택하게 해 주는 ‘덤’일 수 있습니다.


섬진강을 좀 먼발치에서 보면

▲ 하동 고소성에서 내려다본 악양들판과 섬진강


거무튀튀하고 오돌토돌한 바위를 감싸 안으며 흐르는 상류의 모습과 군데군데 시원하리만큼 드넓은 백사장을 끼고 도는 하류의 그것들을 보노라면, 섬진강은 우리 나라의 여느 강보다 깨끗하다는 단순하고 상식적인 이미지를 넘어서는 그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강의 가장자리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바쁠 것 없어 보이는 마을과의 돈독한 어울림에서, 수심 얕은 곳에서의 자갈 부딪는 소리와 오밀조밀한 개울인양 소박한 멋을 주는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에서, 가까이서 보는 섬진강은 손때 묻지 않은 고향 마을의 시골집처럼 다정다감합니다.

그러나 좀 먼발치에서 바라다보면 꼭 그런 모습만은 아닙니다. 웅장한 산봉우리들 사이로 줄기를 틀어쥐며 포효하는 힘찬 기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선형의 에스(S)자가 아닌, 굵게 꺾이는 갈 지(之)자 형의 모습에서 가까이서 만났을 때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얼굴을 보여줍니다. 섬진강의 그런 도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 바로 평사리의 뒷산에 자리한 ‘하동 고소성’입니다.

▲ 복원된 하동 고소성의 성벽과 섬진강 너머 겨울이 남아있는 백운산


최근 한 방송사가 방영하고 있는 대하드라마 <토지>의 붐을 타고 주말이면 전국에서 몰려온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최참판댁’과 이웃해 있으면서도 몇몇 등산객들을 제외하고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평사리의 ‘숨은 보물’입니다.

성벽에 올라서서 후련한 산 공기를 호흡하며 내려다보면 사람도 살지 않을 뿐더러 주변의 ‘현대식’ 초가들과 함께 드라마 세트장인양 박제화된 최참판댁과는 비교가 안 될 풍광과 감흥을 선사합니다.

수만 년 동안 섬진강이 흙을 날라 이뤘을 드넓은 악양 들판도, 강 건너 우람하게 선 백운산의 솟구치는 기상도 하동 고소성이 주는 또 다른 ‘덤’입니다.


석주관 칠의사묘에 무덤과 위패가 여덟 개인 이유는

▲ 석주관칠의사묘 사당 안에 모셔둔 여덟 개의 위패


평사리에서 쌍계사 입구 화개장터를 지나 구례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오른 편 가파른 낭떠러지 아래 세워진 지 얼마 안 된 듯한 사당 한 채와 아담한 무덤 여덟 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큼지막한 안내판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 자칫 빠른 속도로 운전하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찾는 이 하나 없어 외로운 곳입니다.

잘 다듬어진 화강암 석축 위에 자리한 사당엔 최근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없습니다. 사당의 문을 열려고 잡은 잠금 고리는 녹이 슬어 힘겹게 삐걱거리고, 콘크리트로 발라놓은 계곡 건너편 무덤 자리에는 을씨년스러운 기운마저 감돕니다.

분명 ‘칠의사(七義士)묘’인데 사당 안에 모셔놓은 위패도, 무덤 봉분 수도 모두 여덟 개입니다.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이라면 다들 궁금하게 여겼음직한데 이에 대한 내용은 상세히 알기 어렵습니다.

안내판의 설명에 미루어 짐작컨대 임진왜란 당시 섬진강을 거슬러 쳐들어 온 왜구와 맞서 싸우다 전사한 의병들이 그보다 먼저 묻혔을 구례현감과 함께 모셔졌으나, 사인(士人)의 신분으로 참전한 일곱 명의 의병의 충정을 높이 사 '칠의사묘'로 명명된 듯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공식적인 이름에서 ‘한 사람’을 누락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 이유를 묻고자 해도 이곳을 찾는 이 하나 없으니 여행의 여백(?)으로 그냥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구례 운조루에 호랑이뼈가, 그것도 두 개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 아담한 여덟 개의 봉분이 나란히 모셔진 석주관칠의사묘


우리 나라에서 보기 드문 금환락지의 명당자리에 터를 잡고 있다는 구례 운조루는 조선 영조 시대 양반집의 모범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민속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옛 사람들의 손때 묻은 유물 하나하나에 담긴 묵향과도 같은 은은한 느낌은 운조루 사랑채 앞마당에 가득 비친 봄날 햇빛만큼이나 따사롭습니다.

▲ 운조루 솟을 대문 위에 걸려 있는 '250년 된 호랑이뼈(?)' 두 개


그러나 여기에서도 사람들이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그곳’에서 놀라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범상치 않은 동물뼈가 긴 행랑채 가운데 우뚝 선 솟을대문에 매달려 있습니다. 여느 곳이라면 집과 가문을 상징하고 뽐내는 글귀를 적은 대련(對聯)을 겹겹이 포개어 붙여 놓았을 그 자리에 난 데 없이 족히 수백 년은 넘은 듯한 낡은 ‘뼈다귀’를 흉하게 걸어 두다니.

늘 운조루 입구에서 방명록을 관리하고 좌판에서 몇몇 먹거리를 파는 ‘터줏대감’ 할아버지께 혹시나 여쭈었더니 그에 관한 괄괄한 입담을 풀어 놓으셨습니다. 생뚱맞게도 그것은 호랑이뼈랍니다. 그것도 250년이나 되는. 호랑이뼈를 걸어둔 뜻은 화마(火魔)를 막기 위한 비책이라는데, 할아버지 나름의 설명이 자못 진지하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 지역에서 일어난 우리 나라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 이를테면 10·19 사건(여수, 순천 사건)이나 6·25 한국전쟁 등이 일어났을 때에도 이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되었을지언정 운조루 만큼은 아무런 해가 없었다고 하시며 그것이 다 출입문에 정성껏 매달아 둔 이 뼈들 덕분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듣자면 믿거나 말거나 한 황당무계한 이야기이지만 역사에 있어서 ‘우연’이라는, ‘기적’이라는 것을 접어두고 본다면 아예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닌 듯 싶었습니다.

▲ 동서 방향으로 반듯하게 선 운조루의 행랑채


더구나 예로부터 섬진강 건너 다섯 봉우리가 불 같이 활활 타오르는 모양인 오봉산이 화산(火山)인 탓에 그 기운이 집안으로 드는 것을 막고자 여러 가지 비보책(裨補策)을 썼다고 하니, 이런 류의 풍수지리학에서는 모범적인 증거 사례로 이용될 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딜 가도 그 볼거리에 걸맞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것이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 식상하다면, 그로 인해 그곳을 찾는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면 그 안에 담긴 ‘숨은 보물’이 혹시 있지 않을까 찬찬히 뜯어보십시오. 그곳을 처음 찾았을 때 느꼈던 감흥보다도 더 쏠쏠한 재미와 신선함을 안겨줄 지도 모릅니다.


 

 

 

 

 

<출처;yahoo ssk (sangsu9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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