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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선시대의 한글비석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1. 10:40

 

 

조선시대의 한글비석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중계동쪽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왼쪽편에 조그마한 동산이 하나 보인다. 운전을 하면서 보아도 기와지붕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어 무엇일까 궁금해 할 법도 하다. 이곳이 바로 현존하는 가장 오랜 한글 금석문 한글고비(古碑)가 서 있는 곳이다.

한글고비는 한글로 쓰여진 현존 최고의 비이면서 뒷면에 새겨진 가정15년(1536 : 중종31년)의 명문으로 비의 건립연대를 알 수 있고, 훈민정음 통용 초기의 어법을 보여주는 희귀한 한글 금석문이다.

조선 중종 31년에 묵제(默齋) 이문건(李文楗)이 선친 이윤탁(李允濯)과 어머니 고령신씨 합장묘에 세운 것으로 원래는 15m 앞쪽에 있었던 것을 도로 확장 때문에 옮기고 원래의 자리에는 표시한 돌을 묻어 그 뜻을 기렸다고 한다.

▲ 비의 앞면
마치 광개토대왕비처럼 비의 네 면에 모두 글씨를 새겨 놓았는데 그 중 비의 왼쪽면에 훈민정음 창제 당시와 똑같은 한글 30여 자가 새겨져 있다.

"이 비석은 신령한 비석이다. 이 비석을 훼손하는 사람은 재앙을 입으리라. 이것은 글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라는 한글 30자가 두 줄로 세로로 새겨져 있다.

후세에 누군가 이 비와 묘를 해칠 것을 염려하여 맹자가 말한 불인지심에 호소한 것으로 한문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기록해 놓은 것이다.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 한글이 새겨져 있는 비의 왼쪽(서쪽)면

▲ 후손들이 새로 만들어 똑같은 글씨를 새겨 놓은 비석
한글은 만들어진지 100년이 넘도록 대중화되지 못하고 궁중을 비롯한 특수신분 계층만의 문자였고 그만큼 천대받기도 하였는데 그 시기에 한글로 새긴 비를 세웠다는 것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7호이다.

▲ 왼쪽에 원래의 비석을 보호하기 위한 '영비각'이 보이고 오른쪽에 합장묘와 새로 세운 비석이 보인다

 

 

 

 

 

 

<출처;empas ajirihada 늘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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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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