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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07트렌드 연애스타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7. 07:24

데이트 메이트(Datemate)란? 친구보다는 가깝지만 애인은 아닌 관계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문화 풍토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계약 커플, 개방주의, 자유로운 이성관 등이 통합된 개념이다. 내가 갖기엔 부족하고 남 주기엔 아까운 심정일 수도 있고 애인에게서 느끼는 구속감이 싫어 자유를 택하는 젊은이들의 방식이기도 하다. 즉, 연인 관계의 억눌렸던 의무감에서 벗어나 달콤한 면만을 보려고 하는 것. 사랑하지 말 것, 스킨십은 키스까지만 할 것, 감정이 식으면 깔끔하게 헤어질 것,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 데이트 메이트의 원칙 아닌 원칙이다. 만남을 계속 가지다가 사랑의 감정이 생기면 그 즉시 이 관계는 종결된다고 볼 수 있다. 편한 이성 친구, 소개팅남, 헤어지고 쿨하게 지내는 남자친구 등 그 형태는 다양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연상녀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파격까지는 아니더라도 가히 눈길을 끌 만한 요소였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듯하다. 영화, 드라마, 가요, CF 등 안 나오는 곳이 없기 때문. 하지만 이 같은 연상연하 커플은 꼭 미디어가 부추겼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유형의 커플은 장점이 많다. 이제껏 마초적인 남성상 때문에 표출할 수 없었던 남성들의 유약한 면을 연상녀들이 다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기 때문. 남녀 사이에서 경제적인 면에서도, 성적인 면에서도,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도 늘 앞서가야 했던 남자들. 이제는 누나 품에서 좀 쉬고 싶을 때도 온 것이다. 그리고 동안 열풍과 함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요즘 세대들에게 나이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20대 중반에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인네도 심심치 않게 보는 세상. 그러나 그 수명은 보장할 수 없다. 남자와 여자는 군대를 기점으로 커다란 간극이 생기기 때문. 하지만 오늘도 드라마에서는 매력적인 연하남이 수도 없이 등장하니 누나들의 마음이 또 흔들린다.

 

이성을 만날 때 외모를 본다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사실 예전에야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 외모는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하지만 솔직하고 대담한 요즘 세대들에게 외모지상주의란 절대 나쁜 의미가 아니다. 모 채널의 서바이벌식 소개팅 프로그램에서도 외모 부분은 탁상 위에 올려놓고 토론하는 주제가 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외모의 범위는 다양하다. 얼짱, 몸짱, 맘짱 등 수많은 짱에 이어 훈남, 끌녀 등으로 선호형이 변해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조각 같은 얼굴이 아니라 전체적인 스타일을 더 중시하며 능력, 성격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란 것이다. 능력 없는 미남은 허울 좋은 너울일 뿐이다. 외모를 먼저 보지만 외적인 요소 역시 갖춰졌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 게 요즘 세대다.

 

미니홈피, 블로그 등 개인 미디어 서비스의 활성화로 1인 1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연애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자신의 성향을 알리고 일상생활을 드러내는 이곳에 연애란 빠질 수 없는 존재. 직접적 만남과는 또 다른 온라인상에서의 만남으로 제2의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커플 미니미를 설정해 서로의 미니홈피를 연동시키고 만천하에 커플임을 알린다. 또한 커플 다이어리로 그들만의 일기를 작성하고 연인폴더를 만든 후 사랑스러운 사진을 올려 널리널리 퍼뜨린다. 이것으로 가까운 지인들은 온라인상에서 먼저 인사를 하며 안면을 트기도 한다. 행여나 그와 헤어졌을 때는 추억을 총망라해놓은 이곳을 처리할 길이 없어 탈퇴했다 다시 가입하는 일도 빈번하다. 이밖에도 회원 찾기 기능으로 잊고 지냈던 첫사랑을 찾거나 평소 짝사랑했던 친구의 홈피를 수시로 드나들며 그의 일상을 체크하기도 한다. 사생활이 중요한 젊은이들에게는 비밀이야~ 일촌 관리는 필수.

 

캠퍼스 커플로 시작해 결혼에 골인하는 것은 이제 부모님 세대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 같다. 적어도 결혼 전에 다수의 남자를 만나보고 싶어하고 그것이 능력의 척도가 되기도 하니 짧아진 연애 기간과 다음 연애까지의 짧은 시간이 무리는 아니다. 만남의 루트가 다양해졌다는 것 또한 이 같은 현실에 불을 지피는 요소다. 활동 방면이 넓어진 요즘 세대들에게 한정된 곳이란 없기에 각종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과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또 다른 견해로 밤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위 말하는 급 만남이 평균적인 만남 기간을 더욱 줄였다고 한다. 쉽게 만난 만큼 쉽게 헤어진다는 것.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나쁠 것 없지만 빨리 변하는 세상에 맞춰 연애도 인스턴트처럼 간편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면 과장일까?

 

남녀가 만나는 데 있어 돈 문제는 빠질 수 없다. 만남부터 헤어지기까지 어디를 가더라도, 무엇을 하더라도 그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요즘 데이트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밥은 먹고 다녀야 하지 않는가. 이러한 경제적인 문제는 연애 초기에 특히 대두된다고 입을 모은다. 즉, 여자 입장에서 어느 선까지 얻어먹어야 할지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난감해한다는 것. 오래된 연인이야 돈 쓰고 얻어먹고 하는 것이 제법 자연스러워지기에 이렇게 내가 돈 내는 시점은? 같은 민망한 고민은 하지 않는다. 남자의 능력 중 하나라고 여기며 계산은 남자가! 라는 식의 무조건 남자가 부담하는 시대는 지났다. 동갑의 경우 여자가 먼저 사회에 진출하기도 하고 연상연하 커플이 빈번한 요즘에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런 복잡다단한 문제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현명한 요즘 젊은이들이 택한 방식은 데이트 통장. 둘만을 위한 통장에 매달 일정액을 예금하고 체크카드 만들어서 데이트할 때마다 쓰는 합리적인 소비 관념을 보이고 있다.

 

마음에 든다면 내가 먼저 대시한다. 마음만 먹으면 애인 있는 남자도 뺏을 수 있다. 이별 선언은 먼저 한다. 상대보다는 내 감정이 먼저이다. 연애 중이라도 나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 그 사람과 내 삶은 별개다.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요즘 20대들 정말 당차다. 하지만 발칙하다. 무엇을 하든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 하고 조금이라도 손해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는 나쁜 여자, 나쁜 남자 열풍처럼 그 나쁘다는 잣대가 오히려 현명한 선택임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자신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이기적이 되고 여우 같은 면이 필요하기에. 그러나 너무 똑 부러지면 오히려 인간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상처받는 이가 여럿이면 곤란하다. 너무 이러면 어디 각박해서 살겠어?

 

혈액형별 다이어트, 심리 테스트는 물론 혈액형별 궁합으로 한때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관련 책자가 봇물처럼 쏟아졌고 이 인기에 부흥해 B형 남자친구라는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넘치면 병폐가 생기기 마련. 미니홈피 어딜 가나 B형 남자 만나지 마라 류의 글들이 난무했고 이런 세태로 인해 혈액형 및 별자리 등에 연연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연애에 있어 성격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성격 운운하며 혈액형과 자연스럽게 연관짓는 우리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잘 학습된 듯하다. 세상의 인종을 딱 네 부류로 나누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손사래 치지만 잘 들어맞을 때마다 또다시 혹해버리니 당분간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과거 옥탑방 고양이를 기점으로 한 원나잇 스탠드는 요즘 드라마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의도치 않게 하룻밤을 보내고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에는 연인으로 발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런 류의 내용이 즐비한 것은 그만큼 성에 대한 관념이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특히 대다수 젊은이들은 원나잇 스탠드를 인정하고 심지어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여자 52%, 남자 73%). 이는 결혼 전 다양한 연애 경험이 도움이 된다는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좀 더 개방적인 외국 드라마가 대중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이같이 비교적 자유로운 성의식에도 원칙은 있다. 섹스는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만 가능하다는 것. 이론대로만 잘 지켜진다면 뭐, 나쁠 건 없겠지?

출처 : 미소짓는 태양
글쓴이 : 미소짓는 태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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