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테크/토지나라

[스크랩] 폭탄 맞은 토지시장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8. 14:49
폭격 맞은 토지시장…거래 올스톱
 
정부가 강력한 8ㆍ31 토지대책을 내놓으면서 토지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토지 거래가 실종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다.

토지시장 위축은 지방에서 더 확연하다.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 전남ㆍ북 등 에서는 기업도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뚝 끊겼다.

파주(LG필립스LCD 공장) 당진(옛 한보철강 재가동, 석문공단 조성) 태안(기업 도시) 등 호재가 있는 지역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과 각종 규제로 급매 물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높아진 양도세를 매수자에 전가하기 위해 호 가를 오히려 높여 부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 파주 태안 등 매물 늘어 호가 하락

=LG필립스LCD 공장 건립으로 지난해 토 지 투기 '붐'이 일었던 경기도 파주시는 매물은 늘었지만 매수자가 없어 호가 는 크게 떨어졌다.

파주 땅값 하락은 지난해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올 해 6개월 거주 등 요건을 강화하고 파주시에서 토지 매수자가 실제 거주하는지 등 점검을 하면서 매매가 극히 줄어들었다고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한다.

LG필립스LCD로 들어가는 도로변 관리지역 땅은 지난해만 해도 목 좋은 곳은 평 당 4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평당 3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D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10건 이상 매물이 있지만 매수자는 없다 "며 "지난해에 비해 땅값이 20%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도시로 선정된 태안군은 지난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다 8 ㆍ31 대책 여파로 거래와 호가가 모두 주춤한 상태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남면 일대 분위기는 다소 살았으나 땅값은 최고치였던 6월 에 비해 오히려 한 단계 호가가 하락했다.

윤희신 지오 대표는 "정부가 기업도시 선정에 앞서 허가구역으로 지정했고, 8 ㆍ31 대책 여파로 단기 토지 거래가 불가능해졌다"며 "남면 도로변 관리지역 땅값은 지난 6월에 비해 평당 5만원가량 호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 당진ㆍ연천은 중개업소 철수

=옛 한보철강(현 INI스틸) 재가동과 석문공단 조성 등으로 지난 7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충남 당진군과 대토수요 지역인 경기도 연천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개업소가 속속 철수하고 있 다.

당진군은 석문공단 개발이 15년이나 지연되면서 '지쳐 버린' 투자자들도 내년 6월 실제로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움직이겠다는 분위기다.

당진군 내 부동산중개업소 850곳 가운데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은 3분의 1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소는 사실상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현지 중개업소는 전하고 있다.

◆ 행정도시 충청권도 맥 못춰

=행정도시 인근도 매물은 간혹 나오지만 매도 호가가 비싸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도시 인근 W공인중개업소 K사장은 "7~8월부터 거래가 없었으며 현재 평당 30만~50만원짜리 매물이 3건 나와 있지만 매수자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충남지역 외지인 토지거래 건수는 지난 7월 8856필지로 한 달 전인 지난 6월 1만7989 필지에 비해 무려 50.7%(9133필지)나 줄었다.

거래면적도 60.8%(2 만5705㎡) 급감했다.

충남 서북부권인 아산 서산 등과 행정도시 예정지역인 공주ㆍ연기 등도 모두 토지거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업도시 유치가 확정된 충주시는 이미 투자 분위기가 한 차례 지나가 현 재는 가격이나 거래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 거래 끊긴 지방

=부산ㆍ경남지역 토지시장은 거래가 뚝 끊겼다.

올해 투기 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시 강서구와 기장군에서는 매수세와 매도세 둘 다 꽁꽁 얼어붙었다.

김성우 부동산114 부산지사 팀장은 "8ㆍ31 대책이 나온 후 토지시장이 묶여 팔 려고 해도 매수세가 없어 팔지 못한다"며 "대부분 사람이 아직까지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는 관망세여서 급매물도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경남지역 토지시장 역시 주춤한 모습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원시 동읍 북면 대산면은 이번 부동산대책 발표 후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후 투자자가 조금 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는 토지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거의 증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혁신도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달성군 현풍지역에서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데다 이번 조치에 따른 실거래가 과세 전망으로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 토지시장에서도 거래가 아예 실종된 상태다.

특히 그 동안 공 공기관 이전이나 기업도시 등으로 투기 붐이 일었던 지역도 각종 규제로 묶이 면서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광주시 광산구 공인중개사 오 모씨(43)는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2~3개월 전부 터 점점 거래가 끊어지더니 대책이 발표된 후에는 아예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며 "요즘에는 토지를 팔려는 사람도 없고 사려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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