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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500톤 잠수함 ‘대놓고 보여주는’ 日자신감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1. 06:56

 지난주에 도쿄만 서쪽 미우라 반도에 있는 일본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에 다녀왔습니다. 요코스카에는 마침 오야시오급 중형 잠수함이 정박되어 있었습니다. 오야시오급은 일본이 자체 개발한 ‘NS110 고장력강’으로 선체를 건조했습니다. 고집스럽게 강조하던 ‘누적형’ 선체를 버리고 ‘시가형’ 선체로 바꾼 기념비적인 잠수함입니다.

- 한국VS일본 해군력 비교… 비참하네

 오야시오급 잠수함의 기준 배수량은 2750톤, 만재는 3500톤을 자랑하며, 길이 82m, 폭 8.9m입니다. 가와사키 ‘12v25 디젤엔진’ 2기, 모터 1기로 최대 20노트를 내며, 안전잠항심도 약 350m, 승조원 70명, 533mm 어뢰발사관 6문, 89식 어뢰, 서브하푼을 약 20발 장비하는 재래식 잠수함으로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잠수함입니다.


 특히 무반향 타일을 선체에 붙여 ‘액티브소나’와 어뢰에 대해 탐지거리를 줄이는 스텔스 능력을 가지고 있고, 반대로 탐지를 하는 측면에서는 선체 측면에 ‘프랭크 어레이 소나’를 장비하여 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게 설계되었습니다.

 요코스카 기지에서 놀라웠던 점은 이런 뛰어난 잠수함을 대놓고 공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전혀 제약이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잠수함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고, 심지어 100엔을 넣고 보는 망원경이 설치가 되어 있을 정도로 공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강대국 일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총 4척의 오야시오급 잠수함은 제2잠수대군 소속으로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2잠수대군은 7척의 잠수함이 속해 있는데, 3척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작전 중으로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본 것만 해도 대한민국이 보유한 209급의 반입니다.

잠수함의 뚜껑이 열린 모습,

일본이 고집스럽게 달고 다니는 욱일승천기.

 일본의 잠수함 운용 정책은 서구의 전문가들이 기업과 정치의 담합으로 인한 대표적인 예산낭비로 보는 해마다 16년이 지난 노후 잠수함 1척을 퇴역시키고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투입하는 체제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한때 예산부족으로 건조가 늦어져 15척이 된 적도 있지만, 현재 다시 16척이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일본 잠수함 정책의 문제점과는 달리 일본 잠수함의 또 다른 고집인 누적형 선체와 대형 디젤 잠수함에 대해서는 ‘유럽식 잠수함들이 소형인데 비해 과도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유럽과는 달리 동해라는 거대한 바다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 있음을 상기해 보면, 디젤 잠수함이라도 대형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2018년부터 개발할 차기 중형 잠수함에 가서야 겨우 저정도 크기의 잠수함을 만들게 됩니다. 이 오야시오급이 일종의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일본은 또 한발 앞서갈 것입니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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