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수 많은 생사의
위기를 겪는다.
질병과 천재, 항공, 자동차, 선박, 건설현장과
화재, 그리고 전쟁과 범죄의
보이지 않는 손에 노출되어있다.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특혜가 있을까?
없다.
그런 의미에서,
생존은 곧 기적의 연속 이 아닌가?
위험을 극복하기 보단 피하는 게
사실은 더 현명하다.
저 마우이의 Hana에서 동남쪽으로 가는 해안길,
뉴질랜드의 퀸스타운에서 북으로 나가는 길은
명소의 요지에 숨어있는 절박한 단애이다.
'도둑의 문화'와 '극단적인 개인주의'도
문명사회의 가파른 능선이다.
공직이 치부의 방편인가?
전문직이 인간유린의
도구인가?
창조주의 리아호나 보다
더 좋은 길잡이는 없다.
어리석은 자의 줄에 서지 않고,
주의 보호를 받는 걸,
세상엔 비웃는 자도 많다.
그분의 쉘터가 어디에 있는가?
Taihang산의 터늘을 보라.
이 길고 아슬아슬한 절벽의 터늘은,
북한병사들을 혹사해 몰래 파고들어간
지옥의 땅굴이 아니다.
바깥세상과 만나기 위해
주민들이 일치단결하여
땀흘려 뚫어낸 팀웍의 성과이며,
영광스러운 개척의 역사,
그 기록이다.
the Guoliang Tunnel in Taihang mountains (China)
이웃마을과 교통하기 위해
1970년대에 주민들이 직접 뚫어낸 터늘
이 터늘에는 30여개의 창이 있고 밖을 내려다보면 혼신이 아찔!
Taroko Gorge Road in Taiwan (Chungheng)
높은 산, 바다나 전쟁터,
하늘의 뜻이 어딘들 없을까?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코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불행하고
가난한 국가였다.
이 길을 보면서 생각나는 건,
땀흘리는 사람들의 값진 희생과 공헌이다.
그들의 사명감에 젖어 고생하는 모습은
이제 역사의 장막 너머로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그래, 보이지 않는다고
잊을 수 있을까?
많은 후세들이
그 은혜와 고마움을 모르기 쉽다.
보지 않았는데 기억할 수 있을까?
그래, 보이지 않는다고
잊을 수 있을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열린다.
진정으로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높은 산, 바다나 전쟁터,
하늘의 뜻이 어딘들 없을까?
Pasubio (Vicenza), Northern Italy
등산가들이 특히 좋아하는 길로 알려졌다.
이 길엔 자연의 위엄이 있다.
그리고
난관에 도전한
선조들의 얼,
그 속삭임을 듣는
또다른 감동이 있다.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창조의 영과
선조들의 눈물젖은 혼,
그 미세한 속삭임 을
우린 지금 듣고 있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