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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심심하면 한번 사보고 싶은 책--잡인열전 ㅎㅎㅎㅎ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2. 06:45

조선시대에 살았던 잡다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조선의 뒷골목 담은 내용으로 양민이 아닌 평민, 평민 중에서도 남들보다 조금은 유별나게 특별하게 살았던 잡인들의 삶을 담았다.
일명 잡인열전으로 저잣거리에서 벌어졌던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책 제목은 <잡인열전> 이다.

책 은 많은 잡인들을 이야기 한다. 술만 먹고 사는 책장수, 조선시대 최고의 노름판 타자, 아들만 83명을 낳은 천하제일의 정력가 김생, 남자만 보면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는 조선 최고의 난봉녀 김 씨, 조선 최고의 왈자 김이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잡인’은 잡스런 사람이 아니다.
 어느 시대에나 등장하는 사회적 반항아, 기인(奇人), 개성 넘치는 괴짜나 별종들이다. 이들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이분법적 범주에서 벗어난 제 3영역의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 이수광은 이들을 ‘잡인’이라고 지칭했다.

조선시대 왕들중에 몇명의 자식들은 낳았을까? 태종은 29명, 성종은 28명, 선조는 25명 이다.

아들만 83명을 낳은 천하제일의 정력가가 있다.

조 선시대에 오로지 정력 하나로 부자가 된 기이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김생이며, 나이 30이 되기 전에 아들을 10여 명이나 낳았다. 너무 많이 낳은 아이때문에 먹여 살리고자 전국을 떠도는 소금장수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김생은 정력이 왕성하여 매일 밤 부인과 교합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인물이었다.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면서 소금장수를 하면서 때론 과부집에 머물며 동침을 하게 되었다. 이후 과부는 소금을 후하게 사주었고, 김생은 그날 이후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면서 수 많은 과부들과 정을 주고받았다.
이 당시는 피임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동침한 여인들은 어김없이 아이를 가졌다.

김생은  "여자들과 동침만 해도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렇게 2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장사하고 나니 아들만 83명이 되었다. 동침한 여자들은 과부, 주모, 여종, 비구니까지 있었다.

몇십년 동안 보부상(소금장수등)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자식들을 모두 데려다 만경평야에 1 백 칸이 넘는 집을 지었고, 자식들과 황무지를 개간울 통해 1년에 벼 2천석이나 수확 했다.
점차 쌀 수확이 늘어서 만경평야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기도 했으며, 죽기 전까지도 계속해서 아이들을 낳았다고 한다.

김생이 죽고 10여 년이 지난 후에는 그가 집을 지었던 만경평야 일대에 그의 아들과 손자들이 사는 집이 수백 호가 되어 집성촌을 이루었다.

김생의 남들보다 매우 뛰어난 정력으로 인해 가능한 일이지만, 남자의 자유로운 성을 권장하는 조선사회였기 때문에 더욱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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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잡인열전-책에서 발췌>



100번도 넘게 과거시험에 합격하다.
유광억은 조선 후기의 유명한 대리 시험꾼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날렸다.
과거에 응시하려는 선비들에게 별도 과외를 해주고 나면 대부분 장원을 히였으며, 어느 과거 시험에서는 장원 부터 3등까지 모두 그가 써준거다.

과거 시험의 부정은 예나 지금이나 있지만, 특히 유광억이 활약하던 시기는 세도 정치로 인해 그 부정함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유광억의 활약이 빛나면 빛날수록, 당시의 부조리와 부패가 얼마나 극명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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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근,과거 보러 가는 선비,19세기 말 <잡인열전-책에서 발췌>


조선시대 50여 명의 기생들의 마음을 훔쳤던 사람이 있다.
그는 기생들의 총아가 되어서 평생을 기생들의 치마폭에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는 조선 최고의 왈자 '김이' 이다.

그가 말한 기새애들의 마음을 훔치는 한 가지 비법이 있다.
'여로' - 여로는 자신을 종과 같이 하라는 뜻이다.

김이가 기생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이유는 기생들을 모욕하지 않고 상전처럼 받들어 인간적으로 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생들은 남자들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생이 늙으면 세 가지가 비고, 한가지가 남는다고 한다.
세가지 비는 것은 재산, 명성, 육체이며, 한가지 남는 것은 이야기이다.


조선 최고의 책 읽어주는 남자 '이업복'
서얼출신 이업복은 총명하고 목소리가 낭랑하고 감정을 실어 책을 읽어주는 남자였다. 듣는 사람들이 눈물도 흘리기도 하고, 웃음도 터트리렸다고 한다.
책 읽어주는 낭독가들은 부유한 집을 찾아다니면서 읽어주는 남자들과 저잣거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전기수 같은 부류로 나뉜다. (당시 백성들은 글자를 몰라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을 읽어주는 것을 청하는 사람들은 부유한 노인들과 양반가의 부녀자들이 많았다.
때론 과부들끼리 들을 때도 있는데, '춘향전의 호합 하는 부분' 을 읽으라고 할때도 있다.
"에라, 이계집아! 네 아니 벗으면 내가 벗겨주랴."
<중간생략>
"네가 뉘 간장을 녹이려고 이르 곱게 생겼느냐? 여봐라, 훈향아 이리와 업히어라."
옷을 벗어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모르는 계집아이를 업고 못할 소리 없다.
때로는 퇴기나 기생들도 이업복을 불러 책을 읽게 했으며, 책을 읽어주면서 많은 여자들과 음행을 저질렀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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