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멕시코의 대지는 캐나다, 미국과 빛깔부터 다르다. 언제쯤 그 끝에 가 닿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 황갈색 황무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화이트 아메리카’, 브라질이 ‘블랙 아메리카’, 페루와 볼리비아가 ‘원주민 아메리카’라면 단연 멕시코는 ‘메스티소 아메리카’라 부를 만하다. 정복자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 태어난 혼혈들이 국민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뜻.
하지만 멕시코인들이 아스텍 민족이나 마야인 등 원주민 조상들을 대하는 자세는 페루나 볼리비아인들이 잉카 문명을 숭배하는 태도 그 이상이다. 멕시코(Mexico)라는 국명이 아스텍 민족의 수호신인 ‘멕시틀리’(Mexitli)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그들의 자부심이 어디에 닿아 있는지 알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국립인류학박물관에 들어서면 일단 그 광대한 위용에, 꼼꼼하게 모아 놓은 진귀한 유물들의 엄청난 수에, 벽돌 하나하나마다 배어 있는 조상들에 대한 애정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멕시코시티의 중심가인 소칼로(Zocallo, ‘광장’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에 서면 멕시코라는 나라의 자부심과 서글픔에 대해 더 또렷이 체감할 수 있다. 스페인제국이 침략해오기 전, 멕시코시티는 광대한 호수 한가운데에 인공으로 조성된 아스텍인의 수도였다.
“이렇게 화려하고, 유려한 도시는 평생 본 적이 없다”는 스페인 병사의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 있을 만큼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에 버금가는 거대 도시였던 이곳은 코르테스가 점령한 이후 철저하게 파괴된다. 원래 있던 화려한 궁전은 무너지고, 드넓은 호수마저 모두 흙으로 메워지고 말았다.
그 참혹한 자취 위에 새롭게 세워진 것이 바로 스페인식 도시 건축의 중심인 소칼로.
도시의 중앙에 광장을 두고 그 주변에 대성당, 관청, 거주 지역 등의 순으로 바둑판 모양으로 건축물을 배치하는 것이 스페인식 도시의 특성이다.
“이곳은 멕시코인에게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아스텍의 왕들이 대대로 살았던 왕궁이었습니다. 최후의 왕인 목테수마가 이곳에서 처형됐죠.
그리고 정복자 코르테스가 스페인식 건물을 세웠습니다. 나중에 스페인에서 독립을 선언한 곳도, 멕시코 최초의 혁명정부가 들어선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광장을 설명하는 안내문에 처연함이 묻어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립궁전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자, 화려한 벽화의 행렬이 이어진다.
스페인이 침략하기 전 평화로운 일상과 스페인 지배자들에게 착취당하는 원주민, 독립을 위해 기꺼이 전쟁에 나선 사람들 등.
패널 형식으로 그려진 벽화 안에 멕시코의 모든 역사가 담겨 있다. 일찍이 미국의 록펠러 재단도 그 실력을 인정한 멕시코의 3대 벽화가 중 한 사람인 디에고 리베라의 자취는 그렇게 멕시코시티 전역에 흩뿌려져 있다.
▒ Information
Way to Way
한국에서 멕시코까지 가는 직항편은 없다. 보통 미국 LA나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해야 한다. 약 20시간 소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육로로 입국할 수도 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국경은 광대한 리오그란데 강과 높다란 장벽에 막혀 있다.
해마다 수십 명의 멕시코인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몰래 국경을 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곳. 반대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는 것에는 큰 제한이 없다.
Eat
멕시코에 가면 세계 최고의 술, 테킬라와 코로나 맥주가 있다.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생산되는 테킬라는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을 발효시킨 술이다. 독한 술이지만 다음 날 아침 숙취가 없어 전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멕시코의 대표 특산물이다.
세계 최고의 맥주 중 하나인 코로나는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큼직한 라임을 띄워 병째 들이켜는 코로나는 멕시코의 풍광과 어우러질 때 가장 맛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화이트 아메리카’, 브라질이 ‘블랙 아메리카’, 페루와 볼리비아가 ‘원주민 아메리카’라면 단연 멕시코는 ‘메스티소 아메리카’라 부를 만하다. 정복자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 태어난 혼혈들이 국민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뜻.
하지만 멕시코인들이 아스텍 민족이나 마야인 등 원주민 조상들을 대하는 자세는 페루나 볼리비아인들이 잉카 문명을 숭배하는 태도 그 이상이다. 멕시코(Mexico)라는 국명이 아스텍 민족의 수호신인 ‘멕시틀리’(Mexitli)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그들의 자부심이 어디에 닿아 있는지 알 수 있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국립인류학박물관에 들어서면 일단 그 광대한 위용에, 꼼꼼하게 모아 놓은 진귀한 유물들의 엄청난 수에, 벽돌 하나하나마다 배어 있는 조상들에 대한 애정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멕시코시티의 중심가인 소칼로(Zocallo, ‘광장’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에 서면 멕시코라는 나라의 자부심과 서글픔에 대해 더 또렷이 체감할 수 있다. 스페인제국이 침략해오기 전, 멕시코시티는 광대한 호수 한가운데에 인공으로 조성된 아스텍인의 수도였다.
“이렇게 화려하고, 유려한 도시는 평생 본 적이 없다”는 스페인 병사의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 있을 만큼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에 버금가는 거대 도시였던 이곳은 코르테스가 점령한 이후 철저하게 파괴된다. 원래 있던 화려한 궁전은 무너지고, 드넓은 호수마저 모두 흙으로 메워지고 말았다.
그 참혹한 자취 위에 새롭게 세워진 것이 바로 스페인식 도시 건축의 중심인 소칼로.
도시의 중앙에 광장을 두고 그 주변에 대성당, 관청, 거주 지역 등의 순으로 바둑판 모양으로 건축물을 배치하는 것이 스페인식 도시의 특성이다.
“이곳은 멕시코인에게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아스텍의 왕들이 대대로 살았던 왕궁이었습니다. 최후의 왕인 목테수마가 이곳에서 처형됐죠.
그리고 정복자 코르테스가 스페인식 건물을 세웠습니다. 나중에 스페인에서 독립을 선언한 곳도, 멕시코 최초의 혁명정부가 들어선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광장을 설명하는 안내문에 처연함이 묻어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립궁전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자, 화려한 벽화의 행렬이 이어진다.
스페인이 침략하기 전 평화로운 일상과 스페인 지배자들에게 착취당하는 원주민, 독립을 위해 기꺼이 전쟁에 나선 사람들 등.
패널 형식으로 그려진 벽화 안에 멕시코의 모든 역사가 담겨 있다. 일찍이 미국의 록펠러 재단도 그 실력을 인정한 멕시코의 3대 벽화가 중 한 사람인 디에고 리베라의 자취는 그렇게 멕시코시티 전역에 흩뿌려져 있다.
▒ Information
Way to Way
한국에서 멕시코까지 가는 직항편은 없다. 보통 미국 LA나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해야 한다. 약 20시간 소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육로로 입국할 수도 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국경은 광대한 리오그란데 강과 높다란 장벽에 막혀 있다.
해마다 수십 명의 멕시코인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몰래 국경을 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곳. 반대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는 것에는 큰 제한이 없다.
Eat
멕시코에 가면 세계 최고의 술, 테킬라와 코로나 맥주가 있다.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생산되는 테킬라는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을 발효시킨 술이다. 독한 술이지만 다음 날 아침 숙취가 없어 전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멕시코의 대표 특산물이다.
세계 최고의 맥주 중 하나인 코로나는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큼직한 라임을 띄워 병째 들이켜는 코로나는 멕시코의 풍광과 어우러질 때 가장 맛있다.
출처 : 사랑의보물섬
글쓴이 : 지성과의대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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