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나의 실력 키우기.
저는 SKY를 나온것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닙니다.(어르신들이 좋아하는 S''대학 공대 나왔습니다.). 저는 학력고사 세대이고, 1지망을 수학교육과 써서 안되고 2지망에 공대가 된것이죠. 수학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 1학년2학기 휴학을 통해 반수를 했지만, 미끄러졌습니다. 대신 2학년때부터 부전공으로 수학을 공부했고, 졸업할때 전공선택보다 부전공인 수학의 이수단위 및 학점이 더 높았습니다.ㅋㅋ
그러나, 과외시장에서 학부모들은 선생의 학벌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선생을 평가할수가 없고, 실력은 있었으면 좋겠고..하니까 결국 학벌이라는 어찌보면 객관된 판단근거일 수 있습니다. (서울대 공대생중에 수학 잘 못하는 친구도 많이 봤고, 지방대 친구중에 수학만큼은 정말 잘하는 친구도 많이 봤습니다.) 어쨋든, 강의력은 학생이 한두달 공부하면서 판단하겠지만, 실력은 학벌이 엄마들의 객관화된 판단기준이라고 인정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저는 대학4년, 8학기중에 9학기를 과외를 하였습니다.(헉.... 군생활은 18개월 출퇴근이어서 그때도 했어요..ㅋㅋ)
게다가 졸업후 취직한 모그룹 연구소에서 시간이 널널해서 집 근처에 부업으로 과외를 하게 되었고, 그 학생이 잘 되서 이길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고등 수학 교과에 대한 감각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안풀리는 문제 허벌나게 많습니다. 이렇게 느끼는 순간, "안풀리는 문제를 줄이자!"라고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고등수학관련 3대 베스트셀러 정석/개념원리/쎈수학을 섭렵해도 안풀리는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특작/일본대 입시문제집/대학수학 등을 공부하면 '특별한 Idea가 필요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거의다 풀릴겁니다. 거기에 모의고사 기출문제와 EBS를 섞어주면 이 바닥에서는 충분히 버팁니다.
시간이 부족하다구요? 모의고사 1회푸는데 20분이면 됩니다. 다 풀라는게 아닙니다. 3대 수학책을 잘 정리한 후에 풀면 실제로 풀어봐야할 문제는 5문제이하입니다. 눈으로 보다가 거슬리는 문제만 푸세요.
그리고, 몇년전부터 저는 인터넷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둠의 경로를 이용할 때도 있고, 실제로 가입해서 유료로 들었던 것도 있습니다. 돈이 아까울 때도 있었지만, 유명한 강사는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흉내내려는게 아닙니다. 모르는것을 배우려고 하는것도 아닙니다. 어떤 이론에 대한 접근방법이 나와 어떻게 다른지, 내 방법보다 더 접근이 용이하도록 한다면 그걸 받아들입니다.
경험상.. 1타=한석원(문제해석, 제스쳐, 말투, 눈빛), 2타=서정원(이론에 대한 접근과정 및 썰렁유머) 3타=신승범(칠판글씨, 이론의 요약) 쌤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 외에 소순영, 남언우, 삽자루, 강필, 박승동, 임영훈 등등..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자기 실력이 남는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실력에 배가 고픈것입니다. "그럼 실력이 배부르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지!"라고 생각하세요. 전 요즘에도 하루 5시간이상은 공부합니다.(이걸 전문용어로 교재연구라고 하지요)
이렇게 생각하세요. "겨우 고등수준의 수학을 잘한다, 못한다해서 머리가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짓는건 우스운 일이다. 이 정도는 고등학교 3년공부하면 누구나 다 맞을 수 있다"라고 믿으세요. 물론 어렵습니다. 저도 어떤 모의고사라도 시간내에 다 풀 자신은 있지만, 다 맞출 자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실력면에서 완벽한 선생이 되고자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에 학생들앞에서 못푼 문제가 3문제 있었습니다. 제가 미리 수업준비를 안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학생이 어려운 문제를 물어보면 대답못해줄 수도 있습니다. 부끄러워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다만,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구나. 실력을 쌓아야겠다라고 다짐하고 실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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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학생 실력키우기.
학생의 엄마가 나를 선택하는 이유는 "자식 성적올리기"뿐입니다. 무슨 잘생겨서, 이뻐서, 사위/며느리 삼으려고.. 등등 따위의 농담은 안해도 됩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 집에서 '나'는 아이 성적을 올리기 위한 존재"일 뿐입니다.
며칠전 그만둔 고3녀석을 예로 들겠습니다. 여의도고 3학년 이과생입니다. 1년정도 지도했는데, 성적이 4-5등급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작년 9월 성적이 4등급에 걸친 수준이었고, 11월에 3등급을 만들었습니다. 그집에서는 "한달반 배웠는데, 고등학교 입학해서 처음으로 수학 3등급 맞았다"라면서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집 엄마가 부동산중개사인데, 사무실에서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는집에 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소개를 좀 받았습니다.
오래 해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4등급이하를 한달여만에 한등급올리기는 무척 수월합니다.(9등급이 5개월만에 쉽게 4등급된다르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특히 고3의 경우, 3등급에서 2등급올리는게 가장 어려운 구간입니다. (이유 : 재수생과 경쟁하면서 재수생들이 2-3등급 분포비율이 제일 높죠)
부동산집 아이는 잘 따라오다가, 6월모의고사때, 재수생들과 경쟁하면서 밀리더군요(4등급), 여름방학때 쎄게 굴려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네요. 결국 9월모의고사도 4등급. 아이의 목표는 중앙대/경희대 수준.. 수학이 2등급정도로 받혀주면 되는데, 제가 그렇게 못했네요. 아마 수능때 3등급은 무난하게 받지 않을까..예상만.
아이의 성격과 성적, 학년, 문/이과 여부에 따라 교재, 숙제, 수업진행방식이 당연히 틀려야 겠지요.
공통적으로, 저는 숙제를 많이 내줍니다. 수요일 밤에 수업하고, 다음 수업이 토요일 낮이라면 학생수준에 맞는 문제를 100문제정도 숙제내줍니다.(참고 : 학생수준에 맞는 문제의 정의 : 약 70%정도는 스스로 해결할 정도의 수준)
전 숙제 안하면 수업안합니다. 그렇게 한두번 수업안하면 아이도 숙제만큼은 날을 새서라도 하게 됩니다. 다 맞추라는 의미의 숙제가 아닙니다. 안풀려도 한번은 깊게 생각해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야 못푼문제를 제가 풀어줄때, "아~. 그 idea가 필요했네.."라고 스스로 깨닫습니다.
전 "유형별 학습"을 매우 싫어합니다. "이런 유형은 이렇게 풀고, 저런 유형은 저렇게 풀어라"면서 가르치는 것은 수학을 재미없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몇가지 방법을 더 사용합니다. 전 게임은 안좋아 하지만, 게임용어는 잘 씁니다. 예를 들어 " 두 변수가 같이 변하네. 두놈의 합의 최대값을 구하는데, 둘다 변하면 어렵잖아. 하나는 고정시키면 좋은데, 이 식에서 필요한 아이템이 뭐지?" 등등. 또는, 새로운 정리나 이론을 설명해주고 "파푸스 정리 아이템을 획득했으니까 전투할때 필요하면 바로 꺼내쓸수 있도록 하여라. 네 내공이 올라간다." 등등..
그래도 성적이 안오르는 애들이 있습니다. 저도 어찌할 도리가 없더군요. 빽빽이 시키는 수밖에..ㅋㅋ(빽빽이 : 연습장 하루 몇장에 글씨크기 작게 여기 있는 문제 순서대로 다 풀어!)
3-4개월, 길게는 한학기안에 아이 성적이 움직이지 않으면 짤릴때가 된겁니다.
출처 : 학강모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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