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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심해야될 키코.............이런기업 투자조심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1. 15. 20:00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고공 행진을 지속하면서 환율 변동 위험회피(헤지·hedge) 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키코는 환율이 오를수록 피해를 보는 상품 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일부 중소기업들이 키코 피해를 만회하겠다며 물타기식 환헤지 투자에 나섰다가 더 큰 손실을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키코에 투자했다가 자기 자본의 10% 이상을 잠식당했다고 공시한 상장 기업만 27개에 달한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키코 피해 대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과도하게 환헤지용 파생상품에 가입했다 손실을 본 것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코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액은 6월 말 현재 1조5000억원에 달하며, 그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중소기협중앙회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피해규모는 100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키코로 8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면서 흑자 도산을 한 삼성전자 거래업체인 태산LCD가 '물타기'에 실패한 대표적인 경우다. 이 회사는 키코 손실이 커지자 키코보다 더 위험한 피봇(PIVOT) 상품에 가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키코는 환율이 계약한 구간보다 더 올랐을 때만 손실을 보지만 피봇은 오르거나 내릴 때 모두 손실을 보는 상품이다. 또 소재 기업 H사, 코스닥 상장사 E사 등은 키코 피해를 입은 지난 6월 이후에도 가입금액을 오히려 늘려 추가로 키코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이런 행태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체 김모 사장은 "500만 달러를 약정 환율 920원에 가입했다고 가정할 때 환율이 960원으로 올라 피해가 생기게 되면 은행측에서 100만달러를 더 집어넣고 약정 환율은 930원으로 올리자는 제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키코로 인한 손실액이 자기 자본보다 많은 기업은 회생 절차에 들어간 태산LCD(129. 08%)를 비롯해 IDH(122.96%) 두 곳이었다. 또 에스에이엠티는 97.76%였으며, 디에스엘시디(44.96%), 성진지오텍(43.58%), 심텍(40.43%), 선우ST(37.34%), 재영솔루텍(36%), 코맥스(33.08%) 등도 손실액이 자기 자본의 30%를 넘어섰다.

키코에 투자했다가 자기 자본 잠식에 들어갔다고 공시한 기업만 60개를 넘어서고 있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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