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게장 담그기
어제는 어린이날 비가 촉촉이 내려 내 옆지기랑 시장구경을 나섯슴다.
오메 남광주 시장 많이변해 부렀데요...
깨끗해지고....
근디 쥔덜이 손님보다 많응께 쬐끔은 거시기 헙디다.
맨날 신문이나 방송은 좋아지고 있다는디...
즈그덜은 저그 중국치 보고와서 얘기헌가 모르것어?????
각설허고,
오늘은 내가 돌게장 담그는거 강의 헐라요.
(요즘 게가 제철잉께 요때 쬐끔 비싸지만 담궈노믄 맛있어라우!!)
게가 여러 종류가 있는디,
그중에서도 눈에 잘 안띰시롱도 맛있는놈.
즉 돌게(절라도 말로 독기),
요놈을 콱 요리헐라요.
참고로 연평도 근방에서 요즘 전쟁하고 있는 꽃게도 가능헌디 쬐끔 비싼께.....
먼제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양이 대략 2키로믄 된디,
반드시 살아 있어야 험다.
으째 꼭 살아있어야 되냐고라?????
거 아짐 되게 성질 급하네, 나중에 알게 됭께 쬐끔만 경청허시오 잉?
살아 있는 독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두고 바구니에 담어노시오(그라믄 물이 빠징께)
양념을 준비허요.
(유식헌 말로 소스맹글기.... 레시피라하등마?)
여그서는 어쩔 수 없이 고유 상표를 안쓸 수가 없오.
왜냐, 다른 거는 값은 싼디 맛이 쬐깐 안나 등마..
샘표 양조간장 501s, 혹은 503s 0.9리터
맛술(미림<-아주 중요함다) 0.9리터
정종(청하도 가능험다) 0.3리터
건고추(삘간거) 3개
(요런거 얘기허믄 꼭 거시기 아짐씨는 크기는 얼마냐고 물어 보등마인 크기는 꼭 거시기 헌놈 이믄 되요인)
생강 1쪽(앏게 썰어서),
마늘 5쪽(3-4토막내서),
다시마 손바닦 크기 1쪽
이것덜이 준비되믄 함께 넣고 팍 끓여 부시오.
근디 간장은 끓일때 지켜 보시오인.
간장은 끓음과 동시 넘칭께, 그 담은 알것지라우??.
그라고 다시마는 양념이 끓으믄 바로 건지시오.
성질 급헌 사람덜은 바로 먹어 불라고 뜨뜻헐 때 막 넣어 불라고 헌디 쬐끔만 참고, 완존히 식을 때까장 기다리시오.
이제 다 식었으믄 맨 먼저 씻어논 게를 양념에 합방을 시키는디 양념이 게를 잠길 정도로 부으시오.
이제부터 살아있는 요놈덜이 양념을 지가 살던 고향인줄 알고 부지런히 먹고 뱉고 여러번 허다가 잠이듭니다.
언제부터 먹냐,
그라지라우 고것이 젤 중요 허지라우,
바로 다음 날부터 드시시오.
아주 맛날 것이오.
왜냐,
첫째 게장허믄 짜다는 생각에 선듯 젓가락이 안간디 양념 배합에서 보았드시 하나도 안짜,
둘째 어디 유명허단 게장백반집 가서 먹어 보믄 고노무 비린내가 겁나게 성가시럽게 헌디
한나도 안 비린내가 나.
셋째 안짜믄 금방 변한다(절라도 말로 골아분다) 헌디 솔찬히 오래 묵어도 속이 실하게 있어 왜냐, 살아 있던 놈이다 봉께 양념장을 숨쉰시롱 뱃속에 넣어 둬서 아따 설명허기 힘드네 긍께 안변헌다 그말이요.
요리 전문가덜은 눈치 채셨지오?
술이 들어있어 쉬 변질이 안되고,
게간장은 여러번 끓인다는 고정관념을 확 깨분 조리법임다.
번외로 오래 두거나 양이 많으믄 냉동고에 보관허시오.
맛나게 드시고 후기 뎃글 잊지 마시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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