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호박마왕입니다:D
오늘 겨울비까지 추적추적 오고....ㅠ.ㅠ 학교 가기 죽기보다 쪼끔 '덜'(죽기가 더 싫긴 하죠ㅡㅡ;) 싫었는데 조교님께 휴강이란 연락이 왔답니다.
교수님께서 급한 일이 생기셨다고.. 담주에 보강하자네요>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100 줄은 더 웃을 수 있지만....ㅎㅎ 입 찢어지면 아프니까 그만 웃을게요...ㅠ.ㅠ
쨌든 그래서 간만에 집에서 커피도 먹고ㅡ과일도 먹고ㅡ곶감도 먹고ㅡ 먹고 먹고 또 먹고 하다가...-_-
저녁 때 퍼뜩 파스타 재료들이 생각났어요+_+
요리블로거 초고수킹왕짱?오본좌이신 분들의 감사한 조언도 받았는데...한 번 해 먹어 볼까 하구요>ㅁ<
사실 저 요리하는 거 좋아합니다. 진심으로 먹는 걸 사랑하다보면-_- 요리가 싫을 수가 없을 듯 합니다만..
근데 하도...진짜 하도 나오는 게 우울하니까ㅡㅡ;;; 잘 안 하는 것 뿐입니다요.
그리고 이상하게 요리만 하면 다칩니다 전.....ㅠㅠ
요리의 신께옵서 저를 총애하시지 않나 봅니다. 식신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음에 따른 질투가 아닐런지...;;;
만두 구울 때 원래 냉동실에서 만두 바로 꺼내서 기름두른 팬에 놓는 거 아닌가요?ㅡ..ㅡ
뭘 딴 거를 해야 하는 건가요?ㅡㅡ;;4일 쯤 전에 배고파서 군만두 구워 먹으려다가ㅡㅡa
팬 달궈서 기름 두르고 만두를 딱!! 올리자마자 갑자기 물방울들이 수류탄터지듯이 마구마구 튀어서...
ㅋㅋㅋㅋㅋ 얼굴에 기름인지 물인지 모를 방울테러 당하구 2일 동안 화끈거려 죽는 줄 알았어요-_-
스팸 자르다가 제 손 자르고..ㅋ 감자 껍질 까다가 제 손 껍질까고..ㅋ 마늘 으깨다가 제 손 으깨고..ㅋ
쨌든 그래서 요리를 잘 안 합니다만...그래도 용기를 갖고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요. 설마 죽겠습니까?ㅡㅡb
지난번에 보여드렸던 그 녀석들을 부엌으로 모셨습니다. 일단 극락왕생을 위한 묵념을 잠시.....
양파를 볶으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양파 하나를 잘랐습니다.
참, 근데 질문이 있습니다. 대체 양파는 어디까지가 껍질이고 어디부터가 알맹이입니까?ㅡㅡ;
까다 보면 속 층 한 층이 같이 까지고 그거 마저 까다 보면 그 밑에 층까지 또 까지잖아요?ㅡ.ㅡa
원래 양파 꽤 컸습니다만...옷을 한 4겹 벗고 나니까 꽤나 줄어들더군요ㅡㅡb
어쨌든, 보시는 양파 잘라 놓고 혼자 완전 감탄했습니다.
훗....아무래도 전생에 제 아들 이름이 한석봉이었나 봅니다ㅡㅡb 저 기계로 썬 듯한 정교함...ㅋㅋ
파스타는 꼭 올리브유로 해야 합니까?
올리브유 먹던게 마침 다 떨어졌지 말입니다요ㅜㅜ 그냥 있던 카놀라유 들이 부었습니다ㅡㅡ;
뭐.....뱃속에 들어가서 섞이믄 다 안 똑같겠나 마...ㅋㅋㅋ
마늘도 벗겼어요!>ㅁ< 카놀라유 그래도 나름 라이트라구요 쳇.
칼은 무셔무셔...ㅜㅜ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찌 마늘을 그렇게 잘게 들 다지시는지....존경합니다요ㅠ_ㅠ
전 대충 썰었습니다ㅡㅡb 학교에서 막 돌아온 남동생이 한 마디 하더군요.
"마늘 스파게티야?ㅡㅡ;;"
그래서 그랬습니다."응ㅡ..ㅡ"
물이 끓습니다요 우왁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양파 볶던 거에다 대충 자른 마늘 넣고
한 번 융화시켜 주고요ㅡ..ㅡz 후질리 박스를 열었습니다.
엥?
그래도 뭔가 한 번 더 봉지에 담겨 있을 줄 알았는데 순간 멈칫합니다.
우와.....정말 친환경적인 포장입니다요ㅡㅡb
끓는 물에 소금 넣고. 후질리면을 손에 잡히는 대로 한 세 주먹 넣었습니다.
근데 뭔가 부족한 듯 해서 반 주먹 정도 더 넣었습니다.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ㅋㅋㅋㅠㅠ
소스 통을 열었습니다!
와~~~~향이 쥑이네요>ㅁ< 병에 모짜렐라라고 써 있길래
"짜식...귀엽게 낚고 있군...훗" 이래었는데 정말 꽤나 꼴꼴한 치즈향이 납니다요.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양파하구 마늘 볶던 거를 소스에 따로 얹는 건지 같이 볶는 건지
대략 캐난감.......ㅡㅡ;;;
고딩동생한테 어쩔까..?? 하고 물어보니까 동생이 그냥 볶잡니다.
그래....안 익힌 걸 먹으면 죽을 수는 있겠지만 설마 익힌 거 먹고 죽진 않겠지...죽지만 않으면 됩니다-_-
뭔가 이상해 보이는데, 향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 소스, 맘에 들어요+0+
토마토향도 신선하게 느껴지고...치즈향도 제대로구 말입니다ㅎㅎ
면을 체에 받쳐 꺼냈습니다. 올리브유를 넣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ㅠ.ㅠ 없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카놀라유 넣고 막 주물렀습니다ㅡㅡ;; 뜨거워서 대략 손 껍데기 벗을 뻔....ㅜ.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죠?ㅡㅡ;;
2인분을 한 접시에 담는다고 생각하고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ㅡㅡ;
제가 스파게티를 한다는 것 자체에 두려움에 떨던 동생이 식탁으로 와서 한 마디 합니다.
"헐............."
그래도 나름 생각보단 괜찮다니까요..ㅋㅋㅋ
웬일이야 이 정도면 성공인 거에요!! 대성공!!!
고딩남동생한테 완전 압박주면서 계~속 "어때애? 응? " '어때~~~애?으~~응??"
이러니까 동생이 마지못해 그럽디다요. "응...소스는 맛있네..ㅋㅋ"
중요한 건, 다 먹었습니다 둘이서ㅡㅡ;
물론 전문점만큼은 못했지만...그래도 제가 생애 첫 파스타를 해서, 인간이 그걸 다 먹었다는 데
큰 의의를 둡니다ㅠ.ㅠ 음...평범한 사람은 아니구 식신들린인간 둘이긴 합니다만 뭐 그래도ㅡㅡ;;
조언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히히히히 배 터지겠네요-_-b
훗-_- 그래도 여기서 항복하면 마왕이 아니지 말입니다ㅡ.ㅡ
원래 제가 대한민국과 함께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大食國의 헌법에는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 1조 1항. 밥 배와 후식배와 간식배는 서로 다른 칸으로 나뉘어 있다.
1조 1항을 준수하기 위해서... 냉동실에서 울트라 왕따시 냉동 대봉시를 꺼냈습니다>ㅁ<
츄릅.....감 정말 좋아요~최고!!
사진 찍기 전에 못 참고 그분의 몸에 손을 댔습니다ㅡㅡ;;
아....요염한 자태에 흠집을 내서 송구합니다...ㅠㅠ
홍시아이스크림....별겁니까요ㅋ
시원하고 달고....향긋하고...ㅡㅡb
슬슬 속에 씨 쪽을 감싸고 있는 꺼먼 부분이 보입니다.
다먹어주겠어ㅡㅡㅋ
아, 배부르네요. 대식국 이중국적인으로 살기는 꽤나 힘듭니다요..ㅋㅋ
아, 그렇다고 제가 감히 요리블로거의 세계에 발가락을 담가 보려는 건 아닙니다요-_-ㅋ
그냥, 일상의 소소한 일탈이었을 뿐이에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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