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초,기술테크/자기계발이야기

[스크랩] 위기 의식이 나를 발전 시킨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3. 06:26
책에서 자주 대하는 말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일한 지 얼마나 됐습니까 ?"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일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위험에 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더 열심히 일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수험생들은 시험에 임박해서 공부를 하고 신문의 연재작가는 마감시간이 되어야 글을 씁니다. 심지어는 실제 시간에 임박해서 공부하고 일하라는 충고도 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낄 때 집중력이 높아져서 훨씬 더 효과가 있다는 효용성의 측면에서죠. 사람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고 이 집중력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흔히 대하는 스포츠 뉴스 중에서도 그런 사례는 많습니다. 한 팀에서 버려졌던 선수가 경쟁관계에 있는 팀에 가서는 여봐란듯이 좋은 성적을 올립니다. 특히 친정팀을 상대해서는 더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선수의 오기와 분노가 그런 결과를 만든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전에 있던 팀에서 100%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았거나 팀을 옮긴 후 120%의 활약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승승장구하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박지성 선수가 주전경쟁에서 고전하더니 그의 경쟁자인 긱스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아예 주전에서 탈락할 지 모른다는 분석기사가 줄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과시했습니다. 짓궂은 말이지만, 박지성 선수는 왜 그 전부터 그렇게 잘할 수 없었을까요.
어쨌든 우리는 인간의 강인함을 신뢰하듯 인간 본성의 나약함도 인정해야 합니다.
러시아의 한 과학자는 10초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며 생활했다지만 우리는 1시간 단위로 관리하기도 벅찬 일입니다. 방학을 생각해보면 하루, 연말에 되돌아보면 1달을 제대로 관리하며 살았는지 후회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유비무환이니 하는 좋은 경구를 알고 그렇게 해야 하겠다고 마음 먹지만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는 책 제목처럼 결심으로 끝나기가 십상입니다. (사실 결심도 안하는 경우가 훨씬 많죠.)
작가 이외수는 작품을 시작하면 자기의 감옥을 만들고 밖에서 문을 잠그게 하고는 그 안에서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사는 식구통(이건 감옥에서 쓰는 용어라고 하더군요)으로 부인이 넣어준다고 합니다. 황석영 씨는 글을 어떻게 쓰냐고 하는 질문에 궁뎅이로 쓴다고 대답했습니다. 끈기있게 앉아서 쓰는 것이 어렵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창조성이 필요하다는 작가들의 작업이 그러할진대 일상적인 일들이 중심이 되는 직장생활에서 그 평범한 진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일의 완성을 위해서는 강제성이 필요한 측면이 있으며, 위기의식이 있을 때 우리는 긴장감을 갖고 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나쁜 상사는 나를 방치하는 상사라고 합니다. 아무런 자극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상사 밑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자기발전을 위한 동인을 스스로 찾아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훗날에는 저만치 뒤쳐져서는 그 메울 수 없는 간격에 좌절하는 비참함을 느끼게 될 겁니다.
사실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 속에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매일 힘들다고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그것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는데도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그저 잘되겠지 하면서 아무 노력을 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어려움들이 술안주감밖에 안될 만큼 사소한 것이 절대 아닌 까닭입니다.
또 하나 위기의식을 제대로 못 느끼게 하는 원인은 자기자신의 현재를 제대로 인식하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직장은 그 수준이 높으면 높은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비슷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마련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고등학교 동창 중에는 명문대를 가는 친구도 있고 아예 다른 길을 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점수에 맞춰 들어가는 수준에서는) 공부의 수준이 비슷한 것처럼 직장도 선발할 때부터 걸러지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능력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마련입니다. 거기서는 조금 더 노력하는 사람이 앞서갈 가능성도 많지만 주위사람들의 수준에 맞춰 자신의 눈높이도 고정시킬 우려가 많습니다.
내 주위에 누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좋은 의미로는 큰 나무가 있는 숲 속을 걸어가다 보니 내 키가 커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의도적으로라도 위기의식을 높여서 자기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일단은 직장 내에서 도전적인 과제를 맡아 수행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안정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보니 대부분 그런 일들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과제를 수행한 사람은 분명 그 과실을 얻을 수 있을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이 어려운 점은 사실 Risk도 크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Risk를 감당해주긴 하겠지만 실패할 경우 자신의 경력에 분명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며 그 성과가 있다 해도 자신이 온전히 보상받을 수 없는 것이 조직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 준비될 때까지 미룰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일도 완벽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없는 법이고 방향만 맞다면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순간순간 잘 대처하면 될 테니까요.
(많은 회사들이 대외적으로는 실패에 개의치 않고 도전을 장려한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성과주의에 입각해 실패한 책임도 같이 묻는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안테나를 세워 외부의 전파를 끊임없이 수신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될 수도 있고, 교회가 될 수도 있으며 방송, 책 등 다양할 것입니다. 너무 높은 기준을 잡아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의 현재를 객관화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 부족한 점을 채워가고 차근차근 레벨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할 것입니다.
단, 이 방법은 지속성이 떨어질 확률이 많습니다. 위에 말했던 인간의 나약함 측면에서죠.
그런 면에서는 그런 외부환경에 자주 노출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연회.세미나 등에 참석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그러한 사람들의 모임에 참여해서 정기적으로 반성하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랬을 때 자신의 결심을 지속시키고, 잠시 주춤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세미나에 몇번 참석해보면서 느꼈던 당혹감과 부끄러움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