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3원칙-길(道), 법(法), 물(水)
(1) 모르면 '길'을 보고 사라
"땅의 가치는 도로가 결정한다." 라는 말이 있다. 토지에 있어 도로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표현이다. 도로는 태고부터 인류와 함께 진보하여 현대 자동차시대의 고속도로에까지 근대화되어 생산, 유통을 비롯하여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도로의 네트워크는 자동차가 갖는 기동성, 수시성 등의 여러 특성과 더불어 고도의 기동성을 요구하는 사회경제적 요청에 부응하고 있다. 종래의 도로의 기능은 사회적, 경제적 기능만이 중요시되었으나, 최근에는 환경적, 방재적(防災的), 도시공간적 기능과 관광적, 문화적 기능이 덧붙여지게 되었다.
도로를 사회자본으로서의 기능에서 분류한다면, 생산기반관계, 생활기반 관계 및 국토(또는 환경)보전의 사회자본으로서 구분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몇 가지의 기능이 섞여 있는 도로가 많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도로 연장은 1.9km에 불과하다. OECD국가 평균인 20km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1,000대당 도로 연장 역시 6.4km로 OECD 국가 평균 30의 5분의 1수준이다.
국토면적과 인구를 감안한 국토 계수당 도로 연장을 살펴보면 30개 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꼴찌에서 세 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50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경이면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교통 혼잡비용은 2002년도에 이미 2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991년에 12.0%였던 GDP대비 물류비 비중이 2001년에 12.4%로 높아진 현상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도로 등 교통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한 국부(國富)손실이 심각한 지경이다.
또 최근의 수도권 지역은 인구집중화가 심해지면서 교통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KTX, 전철연장, 동서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간선 교통망 개통 주변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몇 달째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는 분당지역 부동산 가격의 상승요인에는 판교라는 메가톤급 호재도 있지만 자전거 도로도 크게 일조했다고 보여 진다.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강남접근성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면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분당-강남간 자전거도로는 강남과 분당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여 심리적 거리감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것이 바로 분당지역의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도 보여진다.
이와같이 교통망 개통지역은 예외 없이 '개발계획 발표 -> 공사착공 -> 개통' 이라는 3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곤 했다.
(2) '법' 을 알면 경제적 가치가 보인다.
LBA 법률중개사 과정은 6개월에서 1년이라는 긴 기간을 300개 이상의 부동산 법률과 사투를 벌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그 타이틀이 주어진다. 부동산 투자는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현재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가치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 미래는 무엇으로 보장받는가? 바로 '법'이다. 법을 알아야 해당부동산에 적용되는 규제와 용도를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돈이고, 경제적 가치이다.
(3) '물' 이 없으면 쳐다보지 말라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理想鄕) 무릉도원(武陵桃源)의 풍경에는 향기로운 복숭아꽃과 아름다운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이처럼 인간이 그리는 유토피아에는 항상 병풍처럼 둘러친 아늑한 산세(山勢)와 계곡이나 호수가 등장한다. 이름하여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풍수학(風水學)에서는 주택이나 상점, 오피스의 주위가 어떤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거주자 혹은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건강, 능력, 정서, 행동, 재운, 직업상의 성공과 실패, 대인관계 등이 좌우되며, 건물 주변의 山(야산, 대지, 언덕, 고층빌딩), 水(물이나 하천), 路(도로, 선로, 지하철, 자전거도로)의 위치에 따라 길흉이 갈린다고 파악하고 있다.
'물'을 향한 인간의 집착은 그칠 줄을 모른다.
Aqua police, 부산해양도시, 목포신항해상도시 등 꿈의 해상도시 메플로트(Mega Float), 송도국제신도시내의 세계적 수족관 송도아쿠아아리움, 현대 I-park의 한강조망권, 타워팰리스의 양재천 조망권,
일산의 호수공원, 물 흐르는 청계천, 분당신도시의 율동공원, 탄천 생활권(팔뚝만한 잉어가 유영하는 탄천변을 거니는 주민들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한번 상상해보라! 비싼 집값이 아깝겠는가?) 천혜의 홍천강 프리미엄.....
얼마전 고수 K씨는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호수 주변이나 육지와 연결되는 섬의 토지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또 다른 고수 K씨는 실제로 자기가 사 놓은 호수 주변 땅값이 배 이상 뛰었다고 굉장히 고무되어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개발 인구밀도를 높여 녹지공간을 늘리는 선진국형 '압축도시(Compact City)' 개념이 적용된 신도식 조성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땅덩어리가 좁은 나라에서 환경과 개발의 균형을 맞추려면 이런 방법이 유용하리라.
이에 따라 현재 도시계획을 짜고 있는 수원 이의신도시, 양주 옥정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 신도시급 도시부터 압축도시 개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도시계획이 마무리 상태에 있는 판교신도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녹지공간을 친환경적으로 꾸미는 일. 그 안에 연못과, 분수를 만들고 개천과의 연계도로도 만들고... 그런 조감도를 가지고 투자자를 모집하겠지?
물, 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물!
물을 바라보고 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의 부동산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명심하라!
-2005. 5. 13. 매일경제 강은현님의 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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