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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잭웰치의 3개의 원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30. 22:44
대기업의 컨설팅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보고서가 수백 장에 이르는 수가 있다. 물론 조사 보고서가 뒤따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길고 양이 많은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한장 짜리 보고서나 간단한 메모나 그림이 세계적인 기업의 밑바탕이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복잡한 형식을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오히려 사고를 많이 하고, 전체를 다 파악해야만 간단히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교전의 동유럽 어느 나라 식당에서 국내 대기업에서 일하는 이가 내프킨 종이에 '아리랑'의 악보를 써서 그곳의 피아니스트에게 연주를 부탁했다는 일화는 중요한 것을 머리 속에 늘 넣고 다니고, 또 그것을 활용까지 한다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그 간단한 악보는 식당의 내프킨에 쓴 것인데, 잭 웰치가 GE를 맡으면서 역시 내프킨에 그렸다는 3개의 원은 아직도
경영 컨설턴트 사이에 간혹 회자되곤 한다.
잭 웰치의 그 작은 메모는 3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 서비스, 기술의 3가지로 원을 그리고 그 원에 들어가있지 않는 부분은 "고쳐라, 팔아라, 이니면 폐쇄하라"를 적시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그 내프킨에 도형으로 그린 메모는 거의 그대로 실현되었고,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한의사가 환자를 볼 때, 견진, 그러니까 상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병세를 알 수 있는 것을 최고로 친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한 세월이나, 간단한 도형과 메모로 세계적인 기업의 내일을 표현해 낼 정도라면 정말 무수한 경험의 조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메모'하면 일본인들을 떠올릴 정도로 그들의 메모습관은 일상화되어 있지만, 사실 메모가 모든 것을 기억해주지도, 성공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그런 습관에 늘 새로운 창조성을 부여해주는 연습이 꾸준히 따라 준다면 그 결과는 어떤 면으로든 좋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 도형적 사고까지 할 수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다.

잭 웰치의 3개의 원처럼 우리들도 자신의 일의 범주를 정하고, 또 "버리거나 고치거나 잊어버리거나 할 것들"을 그려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떨까? 바람직한 면으로 의외의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박대성(마케팅 컨설팅 그룹 '자연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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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oul0901
글쓴이 : 피스메이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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