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럽다고 빈혈약 드셨다고요? 일어났다 앉을 때 혹은 가만히 있다가도 한번씩 '삥∼' 도는 느낌이 들거나 주변이 빙빙돌아가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들이 이런 어지럼증을 ‘빈혈 때문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그리고 위험한 오해이다. 빈혈이 심해지면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전에 호흡곤란과 무기력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어지럽다고 임의대로 철분약을 사 먹는 것은 돈 낭비일 뿐 만 아니라 더 큰 병을 키울 수도 있다. 때로는 피곤한 날이나 술을 많이 먹은 다음날 느끼는 어찔한 증상을 질병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기증으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전정신경, 시각적, 심리적 문제로 인한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의 이상으로 생기는 중추성 어지럼증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특히 중년 이후에 갑자기 생기는 어지럼증은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응급사항임을 인식하고 빨리 병원에 호송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뇌졸중 환자의 22%정도가 발병 전에 어지럼증을 느꼈다는 조사도 있었다. 따라서 아무리 가벼운 정도라고 해도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특히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든지 마비, 보행장애나 감각이상이 온다면 뇌졸중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 평소 혈압이 높고 당뇨가 있거나 고지혈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진이 필수이다.
물론 이런 치명적인 뇌질환 외에도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전정신경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은 전체 어지럼증의 50∼60%가량을 차지하는데 이는 약물이나 운동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 될 수 있다. 또 혈관성 두통이나 심리적 요인 역시 어지럼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급성 혹은 만성적인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 무엇보다도 신경과나 어지럼증 클리닉을 통한 정밀 진단이 중요하다.
◇ 팔 다리가 아픈데 어느과에 가야하나요? 많은 이들이 '팔 다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하지만 정확히 팔 다리가 저린 것인지 아니면 특정 부위가 아픈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팔 다리가 아프거나 저린 것은 단순한 근육통 혹은 뼈, 관절 및 척추의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이런 국소적인 원인뿐 아니라 전신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팔,다리의 특정 부위가 아프다면 정형외과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많다. 심한 운동이나 부상 등으로 인해 인대나 관절 등에 손상이 왔거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생긴 경우이다. 특히 관절염의 경우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아침이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팔,다리가 저린 증상이 있다면 신경외과나 신경과적인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 흔히 척추질환이 생기면 요통만 온다고 생각하는데 경추 디스크등 경추질환이 있을 경우 신경줄기가 눌려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가 오는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목 디스크로 인해 손이 저린 증상을 중풍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밖에도 당뇨가 있을 경우 손발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이라는 합병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말초혈관이 막혀서 손발 저림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신경과적 진단과 함께 반드시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
◇ 열나면 무조건 감기? 갑자기 몸에서 열이 나고 오한이 느껴지면 흔히 '감기에 걸렸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자가진단하에 때로는 임의로 감기약을 먹기도 한다. 물론 감기의 대표적인 증세가 고열이기는 하나 감기가 걸렸을 때만 열이 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라 체온이 항상 일정하다. 뇌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조절중추는 우리 몸의 체온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감기나 폐렴 등 우리 몸속에 침입한 세균이 체온을 올리는 물질인 파이로젠 등을 분비하면 뇌 속의 기준 온도를 올려놓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열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에 이상 증세가 생겼다는 신호인 것이다. 실제로 감기나 독감뿐 아니라, 장염, 바이러스 성 질환, 중이염 폐렴과 혈액암, 위암, 폐암 등도 고열에 시달리게 된다.
열이 동반되면서 감기증상으로 흔히 오해하는 질병이 장염과 로타바이러스, 바이러스성 수막염이다. 특히 로타 바이러스는 복통과 설사와 함께 고열이 계속되기 때문에 감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필수이다. 장염과 바이러스성 수막염의 경우도 초기에 감기 증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탈수의 위험이 있고 어린아이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왼쪽 가슴이 아프면 심장병? 갑작스럽게 흉통을 느낀다면 순간 '이거 심장병아냐? 이러다 돌연사하는건 아닐까'하고 겁을 먹는 경우가 있다. 흉통의 원인은 통증의 위치나 특징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흉통은 가슴부위의 피부, 근육, 뼈는 물론 모든 내부 장기에 의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슴이 아프다'라는 증상만으로 '심장병이나 협심증이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중년 이후에 갑작스럽게 왼쪽가슴이 찌릿하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흉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흔히들 협심증이 아닐까라고 의심하게 한다. 그러나 실제로 협심증에 의한 흉통의 경우 가슴중앙부나 중앙하단 부위에 뻐근하고 짓눌린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점점 왼쪽 팔이나 턱 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급성심근경색증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심장이나 대동맥, 폐동맥 이상으로 인한 흉통의 경우에는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증세나 어지러움이 동반된다.
폐동맥이 막히는 폐색전증이나 폐의 일부가 터져 폐 안에 공기가 차는 기흉 같은 질환 역시 극심한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또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세로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소화기 장애나 늑막염, 폐렴, 천식등도 흉통을 유발하는 질병들이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생기는 흉통에는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다.
▲ 어린이에게 안경을 씌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안경이란 눈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도구일 뿐 근시나 원시, 즉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시력이 나쁜 어린이는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양쪽 눈의 시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 이른바 「짝눈」의 경우, 한쪽 눈의 시력이 더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엔 안경을 써야 눈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TV를 가까이서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진다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눈이 나쁘기 때문에 TV를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TV를 가까이서 보는 아이의 시력검사를 해 보면 이미 近視(근시)인 경우가 많다. 아이의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적인 문제다. 수정체와 상이 맺히는 망막 사이의 거리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는데, 자라는 과정에서 수정체와 망막까지의 거리가 길거나 짧기 때문에 근시나 원시가 생기는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다고 눈이 더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 염색을 하면 시력이 떨어진다 염색약에 들어 있는 소량의 암모니아 성분은 휘발성이 강해 눈을 자극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눈이 침침하거나 따끔거릴 수 있다. 또 염색약이 실수로 눈에 들어가면 각막에 상처를 입힐 수 있고, 두통과 일시적 시력 저하·결막염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흐르는 물로 눈을 씻어내야 하며, 통증이 없어도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염색 때문에 시력이 영구히 떨어지는 일은 없다.
▲ 눈이 나빠 마이너스 시력이 됐다 마이너스 시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정상 시력은 1.0 정도며, 시력표 상 제일 큰 글씨는 0.1을 가리킨다. 시력이 떨어져 제일 큰 글씨(0.1 시표)를 읽지 못하는 경우에는 손가락의 수를 판별할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해 표시하고, 이보다 시력이 더 나쁜 경우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이것도 불가능한 경우엔 빛을 感知(감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는데 빛을 認知(인지)할 수 없는 상태가 바로 「0」의 시력이며, 이때는 시력이 「0」이라 하지 않고 『失明했다』 또는 『광각 無』라고 말한다. 따라서 실명보다 더 나쁜 마이너스 시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안과나 안경점에서 「마이너스 몇 디옵터」라고 말하는 이유는 렌즈의 굴절력(디옵터)을 표시할 때 광학적으로 볼록렌즈는 플러스로, 오목렌즈는 마이너스로 표기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지, 실제로 마이너스의 시력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 비듬은 머리를 자주 감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비듬은 성장과 발육이 활발해져 頭皮(두피)의 皮脂線(피지선)이 급격히 발달하는 사춘기 이후부터 나타난다. 따라서 10代 후반과 20代 전반에 비듬이 가장 많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으며, 봄과 겨울철에 주로 생긴다. 머리를 매일 감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비듬이 생기는 양은 거의 차이가 없다.
▲ 빗질이나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탈모는 休止期(휴지기) 모발이 저절로 빠지는 것이므로 빗질을 자주한다고 탈모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머리를 자주 감아 두피를 청결히 해 주면 오히려 탈모가 예방된다.
▲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카락이 더 잘 빠진다 모자를 쓰면 공기가 두피에 통하지 않아 대머리가 빨리 진행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근거가 없다.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심해진다는 것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 고기를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활발해 생기는 것. 따라서 고기를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고기를 먹는다고 피지 분비가 활발해 지는 것은 아니다. 육류 속의 지방 성분은 피하지방층에 축적될 뿐이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 등에 있는 카페인도 여드름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미역, 해파리, 김 등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 성분이 여드름을 생기게 할 수도 있으나, 엄청나게 많은 양을 먹을 때이며, 일상적으로 먹는 정도로는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한편 속이 좋지 않거나 변비가 있으면 여드름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드름과 소화기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는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장애도 일어나기 때문에, 변비 등 소화기관의 문제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오해할 뿐이다.
▲ 때를 빡빡 밀어야 피부가 고와진다 일본인들 사이에 「때밀이 관광」이 유행할 정도로 때를 빡빡 미는 우리 목욕법이 인기다. 시커먼 때를 밀고 나면 마음마저 개운해진다. 그러나 피부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 물론 피부에 쌓인 노폐물 등을 비누 등으로 깨끗하게 씻어 내는 것은 좋지만, 이태리 타월로 때를 밀고 나면 피부의 보호막 구실을 하는 지질층까지 제거돼 피부에 오히려 해롭다. 지질층은 우리 피부 위에 적당하게 깔려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작용을 하는데, 이것이 제거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 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목욕할 때는 부드러운 타올에 충분히 비누를 거품내 온 몸을 닦아주면 된다. 마찬가지 원리로 매일 샤워하며 비누칠을 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세수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역시 脂質層(지질층)을 제거해 버리기 때문이다.
▲ 무좀에는 식초, 빙초산이 효과적이다 무좀을 없애기 위해 빙초산으로 발바닥 각질층을 모두 벗겨 버리거나, 여름철 뜨거운 해변가 모래사장에 맨발을 부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피부를 손상시켜 자극성 피부염, 세균감염 등을 유발하게 되며, 무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킨다. 무좀은 진균, 즉 곰팡이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일단 무좀에 걸리면 반드시 항진균 연고를 바르고, 필요하면 내복약을 먹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상당기간 꾸준히 치료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무좀이 발톱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내복약과 연고로 수개월간 치료해야 한다.
◈ 운동을 하면 식욕이 좋아진다?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엉터리 상식. 운동과 식욕의 상관관계는 운동의 강도, 나이, 성별, 체지방 정도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한 실험에서 운동 강도가 중간 정도 이하거나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을 했을 때는 음식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했고, 강한 운동을 했을 때는 음식섭취량이 증가했다. 이처럼 운동을 중간 정도의 강도로 하면 식욕이 감소하므로 체중조절에 많은 도움이 된다. 반면 주중에는 바빠서 운동을 하지 못하다가 주말에만 골프나 등산을 다녀오는 사람은 식욕이 증가하여 운동으로 소모된 열량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렇게 운동을 하면 살빼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살이 잘 빠진다? 운동을 할 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땀복을 입으면 땀이 잘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오르고 그러면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그 결과 자연히 탈수가 심해지고 체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탈수가 심할수록 운동 후 체중은 많이 줄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오해 마시라. 이때 몸무게가 줄어든 것은 살이 빠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탈수현상 때문이다. 물을 마시면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간다. 땀복을 입고 운동해서 살을 빼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탈수가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열사병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더운 날은 물론이고 덥지 않은 날에도 땀복을 입고 운동하지 마시길. 괜히 힘만 들 뿐이다.
◈ 부위별로 운동하면 부위별로 살이 빠진다? 집중적으로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그 부위의 지방이 많이 소모될까? 대답은 ‘노!’,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의 근육이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는 몸 전체에 있는 피하지방이 소모되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복근운동을 한다고 복부지방이 빠지고, 팔운동을 한다고 팔에 있는 지방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운동을 하는 부위의 근육이 팽팽해져서 날씬해 보일 수는 있다.
◈ 살을 빼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만 하는 것이 좋다? 살빼기 효과가 큰 운동은 걷기, 조깅,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산 같은 유산소운동이다. 이런 운동을 오랫동안 천천히 하면 지방이 소모된다. 하지만 살을 뺄 때는 유산소운동만 하는 것보다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많아지고 따라서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은 근육을 길러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여성도 근력운동을 하면 어깨 넓어지고 팔뚝 굵어진다? 여성들 가운데는 근육이 울퉁불퉁해져서 어깨가 넓어지고 팔뚝이 굵어질까봐 아령이나 역기 들기를 극도로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갖고 싶은 여성들일수록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여성에게는 근육의 힘을 키워주는 남성호르몬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웬만큼 하는 정도의 근력운동으로는 결코 근육이 비대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근육의 힘이 강해질 뿐 아니라, 처져 있던 근육이 팽팽해져서 더욱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 살빼기에는 저녁운동이 좋다? 아침운동과 저녁운동의 운동 효과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과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의 차이는 기초대사량의 차이와,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아침운동과 저녁운동의 열량 소모 차이는 거의 없다. 따라서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없이 편리한 시간에 꾸준히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최고!
◈ 뒤로 걸으면 치매가 예방된다? 공원이나 산에 가면 흔히 뒤로 걷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뒤로 걸으면 치매가 예방된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과학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뒤로 걸을 때 쓰이는 근육은 앞으로 걸을 때 쓰이는 근육과는 다르다. 뒤로 걷기는 앞으로 걷기와 근육의 역할이 뒤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다친 환자의 재활 근육훈련을 위해서는 뒤로 걷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인에게 뒤로 걷기는 불필요하다. 넘어져서 다칠 가능성만 높아진다. 경사진 언덕이나 자갈길처럼 울퉁불퉁한 길에서 뒤로 걷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치매를 예방하는 데는 뒤로 걷기보다 보통의 유산소운동을 천천히 오래 하는 것이 좋다.
◈ 임산부는 운동하면 안 된다?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무리가 갈까봐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 중에도 중등도(중간 정도의 강도) 이하의 가벼운 운동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며, 또 운동을 하는 것이 임산부는 물론 태아에게도 좋다. 물론 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임신 6개월이 되면 운동할 때 불편을 느끼게 되므로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체중의 부하가 걸리지 않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나 , 수중 걷기와 달리기, 수중 에어로빅 같은 수중운동들은 임산부에게 특히 좋다. 하지만 스쿠버다이빙, 패러글라이딩 같은 위험한 운동이나, 충돌 위험이 큰 스포츠 경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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