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위와 관련된 경맥이 엄지손가락에 있다고 하는데 체했다는 것을 위의 기혈이 막힌 것으로 보고 이를 뚫기 위해 사혈시킨다는 데서 유래한 것 같다. 이런 한의학적 지식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죽은피라고 하는 말이다. 죽은피라고 하는 말은 나오는 피가 의외로 검은데서 나온 말인데 이 때문에 실제 무슨 병이나 있지나 않은지 놀래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한다. 우리 몸의 피는 동맥과 정맥피로 나누는데 동맥피는 빨갛고 정맥피는 좀 검다. 정맥은 신선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폐장으로 올라가는 피이기 때문에 동맥피에 비해 검다. 그런데 손을 따기 위해서는 끈으로 딸 손가락을 묶기 때문에 동맥피가 가지 못하고 고여있던 정맥피만 남아 있다가 나와 검을 수밖에 없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죽은피가 나왔기 때문에 병에 걸려있는 것도 아니고, 검은 피를 빼내야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다. 체했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급성위염 내지는 기능성 위장장애라고 할 수 있다. 손가락을 따는 것이 증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는 하지만 증상의 원인을 알지 못하며 증상의 재발을 막지 못한다. |
출처 : 따뜻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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