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에 화장품을 싹-바꿨다.
오래 전부터 써오던 C사를 한 순간 배반하고
바비브라운 제품을 쓰기로 했다.
나의 배신은 오래 전부터 예고됐었다.
여성잡지를 만들며 수많은 화장품을
아주 오랫동안 공짜로 사용해본 나는
내 돈 내고 화장품을 사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어떤 화장품을 써야해?
마케팅글쓰기를 운운하면서 내가 늘 하는 말이
요즘엔 제품이나 서비스나 다 고만고만하다는 것이다.
화장품도 예외가 아니다.
기능이나 패키지나, 사용자에게
헤라여신의 아름다움을 주겠다고 강조하는 광고마케팅에서나
차별점을 찾기 어렵다.
나 역시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은
가격도 브랜드도 기능도 패키지도 아니었다.
내가 어떤 특정 화장품을 써야 하는지 명분만 준다면
어떤 화장품이라도 사용할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들은
불특정 다수인 나를 공략할 뿐(공략한다고 생각했겠지)
40대 중반의, 화장품 구입 액수가 상당한
주요 고객으로서 나를 특별 관리하는데 소홀했다.
나에게 자기네의 화장품을 써야 하는 명분을 안겨주는 데 소홀했다.
‘관계마케팅’이란 용어는 내가 읽은
마케팅 책에서나 존재하는 모양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덕분에 나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이 화장품 저 화장품을 전전했다.
그랬던 내가 바비 브라운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랬던 내가 바비 브라운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니, 마음만 먹고 밍기적대는 게 아니라
몇 몇 용량이 많이 남은 것 빼고 왕창 다 바꿨다.
나를 이렇게 행동하게 만든 것은
화장품 브랜드 바비브라운 코스메틱의 창업자이자
오너경영인인 바비 브라운여사가 쓴 책 <리빙뷰티>다.
이 책은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도 유명한 저자가
중년여성을 상대로 쓴 것인데,
나이 들면서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자연스럽고 ‘나 다운’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그녀의 지론을 담고 있다.
그녀의 전작도 찾아 읽었던 터라 책을 펴자마자
그녀가 유인하는‘나이 들면서도 더 좋아지는 아름다움의 세계’로 빠져들었고,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책 속에서 그녀가 넌지시 알려준
몇 몇 바비 브라운 제품을 사러 나갔다.
이 책 이전에도 바비브라운은
미디어와 매장을 통해서 다양한 마케팅이벤트를 벌여왔지만
그 비싼 마케팅비용의 일부로
내 지갑을 열게 하지는 못했다.
나를 새로운 고객으로 영입하는 과정에 있어서
나를 새로운 고객으로 영입하는 과정에 있어서
바비 브라운 코스메틱은 돈을 쓰지 않았다.
아니, 내가 책을 샀으므로
적어도 1200원의 인세수입을 나에게서 챙겼다.
영민한 마케터인 바비 브라운은 내가 강조하는
마케팅글쓰기의 진수-책쓰기를 실행하여 돈이 되는 마케팅을 구사했다.
돈을 있는 대로 쓰고도 효과가 미미하여
돈을 있는 대로 쓰고도 효과가 미미하여
담당자 여럿이 문책당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오너나 CEO의 책쓰기라는 방법론을 실행한 기업은 매우 흔하다.
하지만 바비 브라운 코스메틱처럼
책 한 권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것은 무슨 이유일까?
당신은 답을 바로 알 것 같다.
(송 숙희 )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메모 :
'명호테크 > 컨설팅과 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김수현 작가를 반하게 만든 힘 (0) | 2009.01.12 |
---|---|
[스크랩] 상품 팔아준 죄 (0) | 2009.01.12 |
[스크랩] 강요하지 말고 초대하라 (0) | 2009.01.12 |
[스크랩] 워딩의 힘 (0) | 2009.01.12 |
[스크랩] 마케팅 글쓰기 (0) | 2009.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