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ely, Maybe 원제 그대로 해석하면, 확실한가? 아닌가? 정도의 의미이다.
주인공 윌 헤이즈의 사랑에 대한 의문들을 제목에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 같다.
주인공은 46%의 이혼률에 해당하는 이혼남이다. 화요일과 금요일에만 딸아이를 만날 수 있다.
이혼이 점점 증가 추세인 우리나라와도 무관하지 않아서 씁쓸하긴 한다.
이혼의 증가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 멍을 지게 한다.
물론 영화 속에서도 딸아이는 이혼의 멍에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어느 날 성교육을 받은 딸은 아빠에게 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한다.
한참을 망설이던 주인공은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은 결혼이 사랑의 종착점인 것 처럼 말한다.
하지만 과연 결혼이 사랑의 종착점일까?
46%의 이혼율은 결혼에 대한 환타지는 무너졌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워킹 타이틀은 이 문제를 감성적으로 풀어간다.
사랑의 종착점이 결혼이 아니라고 했을 때,
그 이후의 환타지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에 대한 워킹 타이틀의 답이 이 영화에 담겨져 있다.
로맨틱 장르의 영화들은 환타지를 잘 구성해야 한다.
이 영화는 워킹 타이틀의 영화답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성공적으로 환타지를 구성한다.
딸에게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는 부모를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의 자식에 대한 개념과 현재의 개념은 바뀌었다.
과거에는 자식은 자신의 노후를 책임지고, 대를 잇는 개념이었다면,
현재는 팍팍한 현실에서 모든 가치들이 전복되어 믿음의 대상이 사라 질 때,
유일하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대상으로서 자식이 존재하는 것이다.
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앞만 보고 달려 온 자신을 뒤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 속에서 어느 덧 포장지는 벗겨지고, 진실만을 이야기하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향했던 곳이 누구였는 지를 알게된다.
딸아이는 묻는다. 결론은 해피 엔딩이 아니라고...
이혼은 해피엔딩에 어울리는 상황은 아니다.
세 가지 사랑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이 향했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게된다.
그리고 해피엔딩에 어울리는 상황이 열린다.
하지만 딸이 납득하는 상황이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
엄마 이외의 여성을 아빠의 짝으로 인정하는 것은 이혼률 46%의 사회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들이다.
하지만 그 안의 많은 충돌들을 이 영화는 조금 가볍게 취급한다.
그곳에서 현실과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이 영화의 약점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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