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라판의 볼트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축구계는 전술적인 하나의 큰 패러다임에 통합되었다.
이 볼트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롤이었던 스위퍼는 스토퍼의 개념에서 리베로까지 확장되면서 이후 오랜 기간동안 축구 전술의 핵으로 자리잡았고,
쓰리백의 대인 마크는 효과적인 수비 전술로 동아시아에서는 최근까지도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후 수비적 프리롤인 스위퍼는 리베로를 거쳐 공격적 프리롤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진화하면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축구계는 70년대 요한 크루이프라는 희대의 천재를 필두로 한 미헬스 감독의 토탈 사커의 등장으로 압박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 압박 시스템은 80년대 아리고 사키 감독에 의해 전술적인 완성을 보이며 축구계를 지배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인 압박 시스템의 등장으로 바뀐것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보다 효과적인 압박을 위해서 쓰리백은 포백으로 대체되었고,
그에 따라 대인 마크 중심의 수비 전술은 존 마크의 라인 디펜스로 전환되었으며,
오프 사이드 트랩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또한 압박 시스템은 미드필드 라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공격적 프리롤들의 무용론이 제기 되었다.
거기에 알베르티니나 과르디올라, 로이 킨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재능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격적 프리롤들과 판타지 스타들을 사장시키기 시작했다.
이 재능들의 등장은 미드필드 1선에서 이루어지던 플레이 메이킹의 중심축을 미드필드 2선으로 끌어내리며 효과적인 압박을 유지했기 때문에,
압박 시스템에 도움을 주지 못하던 공격적 프리롤들은 사라져 갔고
판타지 스타들은 전술에 희생되며 힘을 잃어 갔던 것이다.
그러나 이 압박 시스템을 90분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 소모가 요구되었고,
그에 따라 축구계는 점점 피지컬화 되어갔다.
압박 시스템들의 격돌로 인해 효과적인 공격 공간은 사이드로 편중되어 갔으며,
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겐 보다 높은 피지컬적 역량이 요구되기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사이드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축구계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재능들을 다시한번 필드로 불러 들였다.
그 재능들이란 다름아닌 바로 공격적 프리롤.
지네딘 지단을 필두로 한 토티, 리켈메 등의 새로운 개념의 판타지 스타들이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이들의 등장은 사이드의 과부하를 해소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대 전제인 효율적인 압박 시스템의 유지에는 실패했다.
이들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효율적인 압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의 희생이 수반되었고,
필드에서의 이들이 전술적으로 프리인 만큼 팀으로서는 전술적인 선택의 폭이 좁아졌으며,
급기야는 팀 자체가 전술적으로 경직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감독들은
경기를 결정지을수 있는 한명과 경기를 결정 지을수있는 팀 사이에서
양자택일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들었다.
애초에 문제의 발단은 사이드에서 시작된 것.
결자해지라고 했던가?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근원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이드의 초인적인 피지컬 요구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사이드의 해법은
새로운 개념의 플레이 메이킹 윙이다.
초인적인 피지컬이 뒷받침 되지 못한 사이드는 단조롭다라는게 문제라면,
사이드 자체가 그 단조로움을 벗어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가장 먼저 선보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데이빗 베컴이 그 세계의 문을 열었다.
윙으로써 베컴의 재능은 피구나 긱스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니 윙이라면 그들 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하지만, 베컴에게는 그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다른 재능이 있다.
바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다.
맨유는 로이 킨의 팀이긴 했지만,
로이 킨이 노쇠해져 갈수록 그 플레이 메이킹은 베컴과 나누어 졌으며,
베컴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로이 킨의 수비적 부담도 보좌 했었다.
어쩌면 로이 킨의 노쇠화가 베컴에게 다른 재능을 눈뜨게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베컴은 어떤 면에서는 비운의 선수다.
당시의 해법은 지네딘 지단이었고,
명장인 퍼기경 마저도 그 새로운 가능성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긱스의 존재가 퍼기경으로 부터 그런 실수를 유발하게 만든 요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베컴이야 말로 맨유에 꼭 필요한 재능이었고 그점을 자각하지 못한건 분명히 퍼기경의 실수다.
이 새로운 전조들은 유벤투스의 네드베드나 아스날의 피레스에게서도 발현되기 시작했지만,
이들 역시 전술적인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정 받지는 못했다.
그들은 윙으로 더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가장 먼저 눈치챈 인물은 바르셀로나의 레이카르트 감독인듯 하다.
그는 호나우딩요에게 전술적으로 명확한 새로운 전조의 롤을 부여하고 조련시켰다.
생제르망의 호나우딩요도 훌륭한 선수였지만 최고는 아니었다.
레이카르트를 만나고서야 호나우딩요는 비로소 최고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이 새로운 사이드의 혁명 또한 주목받기 시작한다.
현재 이 새로운 사이드의 개념을 가장 입체적으로 구현한 인물은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닌가 한다.
물론 벵거도 레이카르트 못지않게 피레스를 통한 그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벵거는 좀 더 젊은 가능성을 원한 듯 하다.
그리고 포지션이 중복되는 흘렙과 로시츠키를 모두 영입시킨데서 그 의도는 명확해 진다.
현재의 아스날을 보라.
좌측의 로시츠키와 우측의 흘렙은 환상적으로 새로운 사이드의 개념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의 초 고공 비행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앙리 없는 왼쪽의 로시츠키가 훨씬 더 자연스럽게 새로운 롤을 펼치고 있는듯 하다.
티에리 앙리는 아스날의 킹이었지만,
그의 고집스런 좌측 플레이는 되려 로시츠키와 새로운 흐름에 저해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이 새로운 흐름의 윙들이 본격적으로 활개치면서,
중앙 미드필더에도 새로운 전조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잉글랜드 식의 뉴트럴 미드필더들의 효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축구계의 전술은 주로 대륙에서 주도해 왔으며,
압박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중앙 미드필더의 롤도 대륙측이 주도해 왔다.
앵커와 보란치, 와이퍼 등 그 롤을 세분화 시킨 수비형 미드필더가 대륙측에서 보다 뛰어난 재능들이 많이 배출된 점은 당연한 현상이리라.
그러나, 사이드가 입체화 되기 시작하면서 뉴트럴 미드필더들은 그 롤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입체적 사이드와 그 연계가 증폭되는 중앙 라인은 대륙의 분화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잉글랜드 식의 뉴트럴 미드필더 쪽인 것이다.
이번 시즌 파브레가스의 놀라운 행보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본다면 이는 거의 자명해 지는듯 하다.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출신인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그의 플레이는 잉글랜드 식 뉴트럴 미드필더의 플레이다.
물론 이 모든 전조들은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에 불과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 입체적 사이드에 발맞추어진 새로운 시도들은 잉글랜드에서 만개하려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전술적 주도 경향과는 반대로
앞으로는 대륙측 보다는 잉글랜드 쪽이 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이 볼트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롤이었던 스위퍼는 스토퍼의 개념에서 리베로까지 확장되면서 이후 오랜 기간동안 축구 전술의 핵으로 자리잡았고,
쓰리백의 대인 마크는 효과적인 수비 전술로 동아시아에서는 최근까지도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후 수비적 프리롤인 스위퍼는 리베로를 거쳐 공격적 프리롤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진화하면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축구계는 70년대 요한 크루이프라는 희대의 천재를 필두로 한 미헬스 감독의 토탈 사커의 등장으로 압박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 압박 시스템은 80년대 아리고 사키 감독에 의해 전술적인 완성을 보이며 축구계를 지배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인 압박 시스템의 등장으로 바뀐것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보다 효과적인 압박을 위해서 쓰리백은 포백으로 대체되었고,
그에 따라 대인 마크 중심의 수비 전술은 존 마크의 라인 디펜스로 전환되었으며,
오프 사이드 트랩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또한 압박 시스템은 미드필드 라인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공격적 프리롤들의 무용론이 제기 되었다.
거기에 알베르티니나 과르디올라, 로이 킨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재능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격적 프리롤들과 판타지 스타들을 사장시키기 시작했다.
이 재능들의 등장은 미드필드 1선에서 이루어지던 플레이 메이킹의 중심축을 미드필드 2선으로 끌어내리며 효과적인 압박을 유지했기 때문에,
압박 시스템에 도움을 주지 못하던 공격적 프리롤들은 사라져 갔고
판타지 스타들은 전술에 희생되며 힘을 잃어 갔던 것이다.
그러나 이 압박 시스템을 90분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 소모가 요구되었고,
그에 따라 축구계는 점점 피지컬화 되어갔다.
압박 시스템들의 격돌로 인해 효과적인 공격 공간은 사이드로 편중되어 갔으며,
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겐 보다 높은 피지컬적 역량이 요구되기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사이드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축구계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재능들을 다시한번 필드로 불러 들였다.
그 재능들이란 다름아닌 바로 공격적 프리롤.
지네딘 지단을 필두로 한 토티, 리켈메 등의 새로운 개념의 판타지 스타들이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이들의 등장은 사이드의 과부하를 해소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대 전제인 효율적인 압박 시스템의 유지에는 실패했다.
이들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효율적인 압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의 희생이 수반되었고,
필드에서의 이들이 전술적으로 프리인 만큼 팀으로서는 전술적인 선택의 폭이 좁아졌으며,
급기야는 팀 자체가 전술적으로 경직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감독들은
경기를 결정지을수 있는 한명과 경기를 결정 지을수있는 팀 사이에서
양자택일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들었다.
애초에 문제의 발단은 사이드에서 시작된 것.
결자해지라고 했던가?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근원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이드의 초인적인 피지컬 요구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사이드의 해법은
새로운 개념의 플레이 메이킹 윙이다.
초인적인 피지컬이 뒷받침 되지 못한 사이드는 단조롭다라는게 문제라면,
사이드 자체가 그 단조로움을 벗어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가장 먼저 선보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데이빗 베컴이 그 세계의 문을 열었다.
윙으로써 베컴의 재능은 피구나 긱스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니 윙이라면 그들 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하지만, 베컴에게는 그들에게는 느낄 수 없는 다른 재능이 있다.
바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다.
맨유는 로이 킨의 팀이긴 했지만,
로이 킨이 노쇠해져 갈수록 그 플레이 메이킹은 베컴과 나누어 졌으며,
베컴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로이 킨의 수비적 부담도 보좌 했었다.
어쩌면 로이 킨의 노쇠화가 베컴에게 다른 재능을 눈뜨게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베컴은 어떤 면에서는 비운의 선수다.
당시의 해법은 지네딘 지단이었고,
명장인 퍼기경 마저도 그 새로운 가능성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긱스의 존재가 퍼기경으로 부터 그런 실수를 유발하게 만든 요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베컴이야 말로 맨유에 꼭 필요한 재능이었고 그점을 자각하지 못한건 분명히 퍼기경의 실수다.
이 새로운 전조들은 유벤투스의 네드베드나 아스날의 피레스에게서도 발현되기 시작했지만,
이들 역시 전술적인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정 받지는 못했다.
그들은 윙으로 더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가장 먼저 눈치챈 인물은 바르셀로나의 레이카르트 감독인듯 하다.
그는 호나우딩요에게 전술적으로 명확한 새로운 전조의 롤을 부여하고 조련시켰다.
생제르망의 호나우딩요도 훌륭한 선수였지만 최고는 아니었다.
레이카르트를 만나고서야 호나우딩요는 비로소 최고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이 새로운 사이드의 혁명 또한 주목받기 시작한다.
현재 이 새로운 사이드의 개념을 가장 입체적으로 구현한 인물은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닌가 한다.
물론 벵거도 레이카르트 못지않게 피레스를 통한 그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벵거는 좀 더 젊은 가능성을 원한 듯 하다.
그리고 포지션이 중복되는 흘렙과 로시츠키를 모두 영입시킨데서 그 의도는 명확해 진다.
현재의 아스날을 보라.
좌측의 로시츠키와 우측의 흘렙은 환상적으로 새로운 사이드의 개념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의 초 고공 비행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앙리 없는 왼쪽의 로시츠키가 훨씬 더 자연스럽게 새로운 롤을 펼치고 있는듯 하다.
티에리 앙리는 아스날의 킹이었지만,
그의 고집스런 좌측 플레이는 되려 로시츠키와 새로운 흐름에 저해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이 새로운 흐름의 윙들이 본격적으로 활개치면서,
중앙 미드필더에도 새로운 전조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잉글랜드 식의 뉴트럴 미드필더들의 효용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축구계의 전술은 주로 대륙에서 주도해 왔으며,
압박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중앙 미드필더의 롤도 대륙측이 주도해 왔다.
앵커와 보란치, 와이퍼 등 그 롤을 세분화 시킨 수비형 미드필더가 대륙측에서 보다 뛰어난 재능들이 많이 배출된 점은 당연한 현상이리라.
그러나, 사이드가 입체화 되기 시작하면서 뉴트럴 미드필더들은 그 롤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입체적 사이드와 그 연계가 증폭되는 중앙 라인은 대륙의 분화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잉글랜드 식의 뉴트럴 미드필더 쪽인 것이다.
이번 시즌 파브레가스의 놀라운 행보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본다면 이는 거의 자명해 지는듯 하다.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출신인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그의 플레이는 잉글랜드 식 뉴트럴 미드필더의 플레이다.
물론 이 모든 전조들은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에 불과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 입체적 사이드에 발맞추어진 새로운 시도들은 잉글랜드에서 만개하려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전술적 주도 경향과는 반대로
앞으로는 대륙측 보다는 잉글랜드 쪽이 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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