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조급증 예방법
부동산 고수와 초보의 가장 큰 차이로 조급증을 꼽는다.
조급증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확신이 없을 때 생긴다. 확신이 없는 것은 무지(無知)로부터 시작된다.
남의 말만 듣고 사고팔았을 때나, 알긴 아는데 자신의 짧은 지식을 토대로 사고팔았을 때 사람은 조급해 진다.
투자의 3가지 사례를 통해 조급증이 어떤데서 오는지 알아보자.
사례1. 입주예정 아파트를 구입한 K씨
입주를 3개월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매도자가 급전이 필요해 급매가 나왔다는 연락을 잘 아는 중개업소로부터 받았다.
시세보다 2천5백만원이 싸고 단지도 5백가구에 지하철도 걸어서 10분 정도 걸으면 이용할 수 있단다. 입주 앞두고 사전점검을 하고나면 사람들이 관심이 높아져 시세는 금방 오를 것이라고 한다.
오후 4시까지 계약금만 가지고 중개업소로 나오라고 한다. 이미 몇 명 대기자가 있었는데 생각해서 먼저 연락을 준다고 한다.
2~3개월내에 2천5백만원을 벌 수 있단다. 대기자도 있는데 나한테 먼저 전화가 왔다. 맘이 조급해 지기 시작한다.
결국 계약금을 들고 중개업소로가 계약서 작성. 사전점검 후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조경이 설계대로 안됐다, 주차장이 협소하다 등등. 구입당시보다 매도 가격은 높게 나오는데 거래는 신통치 않다. 대출 승계해서 이자 납부하고 있고 세를 줘야 하는데 전세물건이 너무 많아 세도 나가지 않는다. 조급증 급상승.
사례2. 토지를 구입한 L씨
신도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조성, 미군기지 이전 등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한 경기북부지역 토지를 1년 전에 구입 했다.
신도시 분양 시작 되고 하면 3년내에 땅 값은 크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신도시 분양도 지지부진하고, 최근 분양시장은 미분양 됐다는 소식뿐이다. 이래서 신도시가 잘 조성될 까. 미군기지도 빨리 이전해야 할 텐데 별다른 소식이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일까. 조급증 급상승.
사례3. 전세끼고 소형 빌라 구입한 P씨
재개발 구역 주변 빌라 값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아파트 구입할 정도의 돈은 없고, 부동산을 구입을 하긴 해야겠고, 다음달이면 더 오를 것 같고, 올해 안으로는 꼭 구입을 해야 할 것만 같다.
마침 방문한 중개업소에서 대지지분 20㎡ 짜리 물건이 나왔다고 한다. 전용면적이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빌라는 대지지분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지지분이 뭐지?
나중에 개발되면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큰 아파트 못 받으면 어떻게 하지? 추가로 내야 할 돈이 너무 많으면 어떻게 하지? 그런데 언제 쯤 개발이 될까? 조급증 급상승.
입주예정 아파트를 구입한 K씨의 경우 전적으로 남의 말에 의해 투자처를 결정한 사람이다.
잘 아는 중개업자, 컨설팅 회사의 전문가 집단, 인터넷 부동산 고수 등 자문을 구해볼 수 있는 사람들은 주변에 많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부동산에 투자해서 돈 못 번 사람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들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시행착오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그만큼 성공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꾸준하게 분석하고 또 분석한다는 점에서 초보와 차이가 있다.
중개업자는 해당 지역의 전문가임에는 사실이나 그 지역을 벗어난 시장을 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 가지 더 급매, 대기자 등의 단어는 매수자를 유혹하기 쉬운 단어이므로 침착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토지를 구입한 L씨의 경우 나름대로 분석은 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신도시 조성지역 주변 토지는 확률적으로 비교적 좋은 투자처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주변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 가치가 있다고 봐선 안 된다.
신도시의 분양이 지연될 수도 있고, 분양을 해도 분양결과가 신통치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이미 산재돼 있는 군부대는 물론이고 미군기지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3년이 아닌 5년 내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호재를 보긴 했지만 이를 좀더 깊이 있게 분석하지 못한 점이 아쉬울 뿐이다.
전세끼고 소형빌라를 구입한 P씨의 경우 언론을 참고했으나 조급증의 원인은 투자 대상에 대해 너무 모르고 구입을 했다는데 문제가 있다.
먼저 언론에서 나오는 정보를 무시할 수 없으나 일단 기사를 접했으면 시세는 해당지역의 중개업소 몇 곳을 둘러봐야 한다. 그 지역 중개업소가 담합을 한다면 어떻게 하냐고? 그건 지나친 기우다. 그 지역 중개업소가 수상하다면 바로 인접지역 중개업소를 다녀보면 현 가격이 허수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다.
P씨는 대지지분에 대해 알지 못했다. 대지지분은 무엇인가?
자신의 주택이 위치한 동의 전체 대지면적에서 자신의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즉 대지지분이 크면 그만큼 평가받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큰 평형을 배정받는데 유리하다.
이 중요한 것을 모른 상태에서 향후 개발을 기대하고 빌라를 구입한다는 것은 무지에서 오는 조급함을 경험하게 된다.
투자대상도 다르고 정보의 출처도 다르지만 3가지 사례 모두 무지에서 조급함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라면 어느지역에 어떠한 것을 매입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수익률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라면 무조건 가만히 시장을 보고만 있어야 할까.
아래 소개하는 두가지는 실천해야 조급증을 예방할 수 있다.
1. 신문을 필히 챙겨봐라 - 일간지 일일이 보기 어렵다면 인터넷 포털을 통해 서비스되는 신문 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두고 보면 된다. 일간지, 경제전문지 등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신문을 볼 때 개발소식, 시황, 분양소식, 정책, 전문가의 상담사례 등을 구분해서 보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개발소식의 경우 1~2년내 개발될 지역의 소식일 수 있으나 향후 수년내에 개발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장기 투자 성격으로 투자처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황은 현 시장 상황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나 시세가 얼마에서 얼마 올랐는지, 내렸는지 수치에 연연하지는 말아야 한다.
2. 분기에 1회 정도는 부동산관련 강좌, 세미나 등을 들어라 - 물론 전문가라는 이들의 말을 100% 믿으라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신상을 공개하며 허투로 강의하는 전문가는 없다. 이들이 시장이 보는 눈이 정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으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시장상황 정리하는데 있어선 상당한 도움이 된다.
무지에서 벗어나 조급증에서 해당되는 그날까지, 회원여러분들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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