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건록'은 청일전쟁 당시 일본의 외무대신이었던 무쓰 무네미쓰의 외교 비망록으로, 노련한 외교관의
재능과 판단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무쓰 무네미쓰는 일본에서는 일본 역사상 최고의 외교관으로
꼽힌다는군요.
이 책을 통해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드는 과정을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국사시간에 배웠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견해로 쓴 글입니다.
'조선인은 열등한 민족이다' 따위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전혀 없으며, 철저한 냉정함과 합리성을
유지하며 쓴 글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 시기의 조선이란 그야말로 주변국들의 흥정대상에 불과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무척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읽는 동안 소름이 끼쳤습니다. 무능한 정부란 지독히도 끔찍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학혁명을 진압하기 위해 조선정부가 청나라 군대를 국내로 끌어들이자, 저자는 그야말로 '걸려 들었다!'고
환호합니다.
-"조선인들 중에서도 동학당을 진압하기 위해 청나라 군대를 불러 들이면 일본 군대까지 불러 들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하는 자들은 있었다. 하지만 조정에서 정식으로 그 의견을 밝힐 수 있을 정도로 용기가
있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
-"조선 궁궐을 점령하기 위해 일본군이 진입했을 때, 조선군의 저항은 15분쯤 있었다."
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글쓴이 : 자유로워져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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