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덕천]에서 3호선으로 환승을 하여서 [연산동]까지 가는 동안이 나의 유일한 독서 시간입니다.
지하철의 의자가 딱딱하고 반듯하고 형광등 빛이 무척 밝아서 책을 읽기가 참 좋습니다.
[즐거운 나의집],
[바리데기]
[이기는 습관]
[시크릿]
[걸음아 나 살려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한 에너지]
[달콤한 나의 도시]
[1분 경영]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1250도 나를 만나라]
서점이 오픈하고 수없이 바뀌는 알바들과 서점 일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이제 [카운터 업무]를 마스터 하며 한 사람 몫의 일을 비로소 하게 된 듯합니다.
마감을 하고 11시 30분 지하철을 놓치면 택시로 11,000원의 요금이 나오는 거리에 삽니다.
지하철 1,2,3호선의 마지막 차를 타려면 환승 역마다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뛰어야 합니다.
환승역마다 마지막 열차가 기다리고 있지요.
[온천장역]다음이 [부산대역]이고 세정거장 전이 [부산 교대역]입니다.
마지막 지하철에는 똘망똘망 지적인 외모의 대학생들과 지하철 1호선을 따라서 있는 대형마트의 잘 생긴 젊은이들로 가득합니다.
그 들과 환승 역마다 뛰면서 저는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그들과 섞여서 뛰는 제 자신이 좋습니다.
부산시내의 전철 1,2,3호선을 다 타고 [화명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면 집에까지 4,000원이 나옵니다.
회사에서 야간 교통비가 나오지만 7,000원을 절약하며 책을 읽는 기쁨과 또 다른 기쁨--젊은 그대들 속에 섞여 보는 색다른 즐거움이 나의 마음을 젊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출근 시간 보다 퇴근 시간이 좋습니다.
오후 1~2시에 출근하는 지하철안은 회색빛 쓸쓸한 노년의 황혼과 적막함과 고독함이 전철안을 가득 채운 중년과 노년들의 모습에서 순식간에 저 또한 노년 초입에 선 쓸쓸한 나를 보게 됩니다.
쳐진 눈을 성형한 할머니들과 주름을 땡겨서 판판하게한 할머니가 미모를 자랑하는 듯한 표정에서
나는 노년의 비애를 느낍니다.
그리고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인 것 만은 아님을 느낍니다.
***제가 다시 블러그를 공개로 한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1. 오픈 후에 고객이 주는 친절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손익 분기점을 넘어 섰습니다.
[온천장]이 생긴 이래 그 동안 15개의 작은 서점이 생겼다 문 닫고 ....모두 망했는데
저는 [온천장]이 중, 장년의 놀이터라면 살아 남은 첫 번째 서점 점장이 될 것입니다.
2. 천혜의 땅 [온천장]은 뒤로는 동래 읍성인 산성이 있고 온천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래 파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 버스 터미널]이 노포동으로 이사 가면서 주거지로 변화 되고 있습니다.
내가 일하는 마트 앞에는 주말이면 [산성] 행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마트가 있는 아파트 건물 앞 쪽에 있는 25년 전통의 [칼 국수집]앞에는 두 줄로 길게 서서 자리가 날 때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줄을 서서 음식을 사먹는 진풍경을 실제로는 처음 봅니다.
저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합석을 하여 3,500원 짜리 칼국수를 먹어 보았습니다.
3.내가 일하는 [대형 마트]는 지하 1,2층에 있고 1층부터 4층까지는 부산의 유명 병원 [우리들 병원]이 있고 5층부터 9층까지는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극장 [ C G V] 동래점이 있습니다.
그위부터는 국내 굴지의 큰 회사가 지은 아파트입니다.
4. 올해의 목표는 [동래점] 직원 모두가 고객이 주는 [친절상]을 받는 것입니다.
****오픈 후 생각지도 않은 인복으로 , 주변 환경의 변화로 .......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제 삶의 기록을 쓰려고 블러그를 다시 공개합니다.
그 동안 블러그의 운영 방법도 많이 좋아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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