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부자학

[스크랩] 진정한 부자는 누구?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12. 17:25

씨는 어려서부터 지독한 가난이 너무 싫었다. 그는 열망하는 배움에도 많은 돈이 필요한 것에 진저리를 쳤고, 의무교육이 끝나는 시점에서부터 돈을 벌기에만 치중했다.

 

남들이 기피하는 어렵고 힘든 일들은 죄다 도맡아 했고, 금전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들만을 만났고, 단 하루도 경제신문을 빼놓지 않고 읽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버리지 않는 것처럼, 그도 남들보다 높은 자리를 얻을 수 있었고, 수십억대의 자산도 구축할 수 있었다.

 

결혼도 선을 보긴 했지만, 그의 재력에 맞는(?) 어여쁜 배우자를 얻을 수 있었다.

 

투자에 성공할수록 기뻤고, 자리를 잡아갈수록 행복했다. 지금도 많은 주위의 사람들은 나를 보며 부러워하고, 나 역시 행복한 건 틀림없다. 어느 날, 그는 문득 자신이 외롭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자신을 알아주는 이는 자신의 힘에 의해 쌓아 올려진 경력과 명성을 흠모하고 추앙하는 이들뿐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쇼핑을 즐기고 문화생활을 탐닉하는 아내와의 거리감도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고, 부자아빠에 대한 자긍심은 넘치지만 정작 따뜻한 아빠는 되어주지 못한 자녀들의 차디찬 시선 역시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이제 와서 되돌리려 한다. 그래도 돈은 많아졌으니, 다시 한번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 이러한 것들이 몇 백배 더 힘듦을 알고 절망한다. 오랜 기간 동안 쌓여진 피로의 누적과 지나친 술, 담배, 접대로 인해 버려진 몸은 이제 나이 탓을 하기에도 또래에 비해 온전치 못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B씨는 상당한 낙천주의자다. 세상에 어렵고 힘든 것들은 자신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라 믿는 사람이다.

 

그는 항상 내 주위에 사람들이 무엇보다 소중했다. 취업이 어려워 방황하는 친구에게는 하루가 멀다 않고 불러내어 고민상담도 해주고 맛있는 것도 사 먹였다. 내가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언제라도 힘들어 하는 친구나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지금의 아내도 5년의 연애를 통해서 마음 속 깊은 곳의 근심까지 모두 내 것으로 수용하고, 한치의 흔들림도 없는 신뢰와 사람을 기반으로 결혼에 성공했다.

 

그런 그가 요새는 자신을 돌아보며 의문을 갖는다.

 

그는 저축보다 인맥을 중요시 했고, 그 소중함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다. 반대로 같은 또래의 사람들이 만들어 갔을 자산의 증식은 형편없었고, ‘최소한 빚은 없다’라는 자기 위안만이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아내는 애초의 내 성격을 아는지, 생활이 어려워 한숨은 나와도 애써 내색하려 하지 않는 좋은 사람이다.

 

젊었을 때는 결혼식 축의금만 해도 월급의 상당수준을 차지했고, 요새는 슬슬 장례식에 대한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 피보다 진했던 우정은 각자의 결혼이란 울타리에 갇혀 빛을 바랜 지 오래이다.

 

어느덧 아이들은 자상한 아빠, 잘 놀아주는 아빠에서 능력 있는 아빠를 더 선호하게 되었고, 오히려 일생의 동반자 같던 친구들은 내 가족들에게 나와 다른 아빠와의 <재력의 비교대상>이 되어버렸다.

 

언제 어떻게 무슨 수를 썼는지, 친구들은 하나 둘씩 아파트를 마련해 놓았고, 부동산의 상승으로 더 넓은 집, 더 좋은 동네로 하나 둘씩 이사를 가기도 하였다.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를 선택하는 친구들도 많아졌다.

 

아직도 친구들은 나를 좋아한다. 아직도 가족들은 자상한 남편, 좋은 아빠인 나를 존경하고 신뢰한다. 나 역시 지금까지의 인생을 후회하진 않는다. 오히려 살아온 매 시간이 행복했다. 하지만, 확실히.. 무언가 지금까지 내가 잘해온 걸까? 하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C씨는 요새 행복하다.

막내아이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에 합격한 것이 대견하다기 보다, 자신이 내린 최초의 결정을 꿋꿋이 이루어 낸 것이 대견하기 그지없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살아왔던 결실은 청약당첨이라는 선물과 함께 생애 최초의 내집마련이라는 원대한 꿈까지 이루게 되었다.

 

일에 치이고 삶에 치이면서도 우연찮게 시작한 ‘요리’라는 취미는 삶의 동반자인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청량음료와 같은 안식처가 되어줌과 동시에 그 자신에 있어서도 꽤 적절한 스트레스의 해소가 되어준다.

 

아직도 내집마련에 대한 대출금을 갚을 생각을 하면 눈앞이 캄캄하지만, 지금의 만족하는 직장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재산임을 항상 감사해 한다.

 

어려울 때 정말 큰맘 먹고 큰 딸애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였는데, 그러한 큰딸이 요새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난 후 쳐주는 피아노는 정말로 정말로 소중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큰딸애가 시집갈 때 밑천 마련해 주는 것도 상당한 어려움이 될 테지만, 무엇보다 저 시간을 사위자식에게 뺏겨 버리는 게 아까워 죽을 것만 같다. ㅜㅜ

 

남들은 펀드니 주식이니 하지만 솔직히 대출금 다 갚기 전까진 어찌해 볼 여유 따윈 없을 것 같다.

 

어머님께서 요새 건강이 더욱 안 좋아 지셨다. 지병이 있으셔서 큰 며느리인 아내도 고생이 참으로 많았다. 병원비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걱정이고 두려운 건 역시나 어머니의 부재이다.

어머니가 요새 이제서야 아버님의 곁으로 가시게 되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래도 조금만 더 나와의 시간을 더 만들고 가셨으면 좋겠는데..하고 그는 생각한다.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부자를 꿈꾼다.

 

돈이 많은 사람이 있다. 마음만 부자인 사람이 있다.

 

혹은 <돈만 많은> 부자가 있다.

또는 <마음만 부자인> 사람도 있다.

 

부자 = 행복 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꼭 그렇진 않다는 사람도 있다.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은 ‘행복해 지고 싶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행복을 위한 투자. 그것을 돈으로 나타내려고 애쓰는 사람은 속물이다.

행복을 위한 투자는 결코 보여지는 결론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을 위한 투자는 그 과정이 중요하며 그 과정이 곧 행복인 것이다.

 

행복을 위해 투자하는 데 그 준비가 충분치 못하고 소홀하다 하여 반성하거나 손가락질 당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어차피 남들이 평가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란 말이 있다. 리스크를 대비해서 자산을 여러 곳에 분산하여 잃을 위험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돈을 얻어도 사람을 잃고, 건강을 잃는다면 부자라고 할 순 없다. 대부분의 범법자들은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을 얻고 건강을 잃어도, 돈을 얻지 못하면 행복하다 할 순 없다. 대부분의 이기주의자들은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돈도 얻고 건강도 얻고 사람도 잃지 않아야 행복하고 부자이다. 크은~ 부자는 될 수 없을지 몰라도, 분명한 건 그는 부자이다. 거기에다 분명 행복하다. 이것이 <분산투자한 부자>이다. 분산했으되 어느 하나도 잃어선 안된다. 어느 하나도 실패해선 안된다.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 집도 팔고 적금도 깨서 주식에 투자하면 그 과정부터가 그는 부자가 아니다.

 

자기 만족을 위한 쇼핑을 위해 감당치도 못할 카드를 긁거나, 행복하게 살 의지나 목표도 없이 단지 집값 보전을 위해 엄청난 빚을 안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 그리고 집값이 오르길 기대하는 것. 그 과정부터가 그는 부자가 아니다.

 

어쩌면 그 와중엔 <돈>자체만을 많이 벌게 되거나, <만족>이라는 개인의 큰 성취감을 맛보게 될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것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큰 부자가 있고, 작은 부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부자의 단위, <돈>으로서는 그 척도를 가릴 수 있지만, 행복한 것으로는 둘은 같다. 단지 큰 부자가 조금은 더 여러모로 편할 뿐이다.

 

단지 그 ‘조금 더 편한’ 그것 때문에 시기하고 모략하고, 비교할 필요가 있을까?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 했다. 조금 더 편한 그것. 그것을 위한 <투자>

 

1억원으로 개발을 노리며 토지에 투자할 수 있다. 1억원으로 아이에게 좋은 대학, 좋은 교육을 받게 해 줄 수 있다. 1억원의 사용을 두고, 토지투자와 자녀투자 중 어떤 것이 좋으냐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토지투자를 함으로 꿈꿀 수 있는 미래, 자녀투자를 통해 아이와 나, 우리 가족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 토지투자의 수익률보다, 가질 수 있는 꿈에 대한 비전을 논하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산에 올라가 한 그루 나무를 심어주는 것처럼.

아이가 태어났을 때, 망하지 않을 하나의 주식을 사두자.

 

승진을 위해 상사를 따르고 눈치보려 하지 말고,

승진을 위해 상사를 존경하고 그를 내 친구로 만들도록 노력하자.

 

인생의 분산투자는 어느 하나도 실패해선 안된다. 그렇기에 할 수 있는 목표를 줄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생각대로 인생의 분산투자는 결코 실패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성공할 확률은 높다. 그것은 이미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더라도 실패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리스크는 없다. 아쉬움이 있을 뿐.

 

가끔은 로또처럼 큰 부자, 많은 돈, 높은 수익만 보려 하지 말자. 그것은 곧 즐거움에 대한 ‘희망’일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를 위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출처 : 부동산 다이어리>

출처 : 부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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