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기 최적의 재테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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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진정되기 어려우므로 외화 예금 등을 통해 원화 자산 가치 하락을 헤지할 필요가 있다. |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 위기가 유럽을 넘어 이머징 국가들을 하나씩 부도 위기로 몰아가며 확산돼 가고 있다. 더욱이 위기의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10년 전 경험했던 외환위기 사태 때와는 달리 이번 위기는 바닥을 확인한다고 하더라도 쉽사리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가올 혹독한 겨울을 맨몸으로 맞서려고 하기보다는 언젠가 찾아올 봄을 맞이하기까지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는 말처럼 주식과 부동산 등 모든 투자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지금의 시장 상황은 수익에 대한 욕심으로 섣불리 움직이다가는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으므로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개인의 자산 운용 방향은 어떠해야 하며 고려할 수 있는 운용 수단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CMA는 MMF형보다 종금형이 안정적
지금과 같이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는 우선 가정의 현금흐름을 점검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 경기 침체로 인해 소득은 감소하고 물가와 대출 금리는 상승해 지출 증가는 빠듯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계의 현금흐름에 부담이 된다. 작은 충격에도 유입보다 유출이 큰 마이너스 현금흐름 구조가 될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종사자, 지출에 있어 과도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가계의 경우 이러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현금흐름이 불안하다면 적정 수준 이상의 부채를 지닌 가정의 경우 자산을 처분하더라도 대출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으며 금융자산의 경우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확보된 현금성 자산은 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운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CMA에는 기초 자산에 따라 종금형과 RP형, 그리고 MMF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 안정성 측면에서 보자면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종금형이 가장 안정적이다. 그 다음으로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은 아니지만 판매 기관 및 보증 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인 RP형이 실적배당형 상품인 MMF형보다는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외화 유동성 문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등으로 인한 금융 회사들에 대한 신용 불안의 확산으로 현재 은행들은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시중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은 연 8.0%의 특판 예금을 내놓았으며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들 역시 연 7%대의 정기예금을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 은행들이 겪고 있는 자금 경색의 근본 원인이 단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닌 국제 경제의 흐름과도 상당 부분 연관이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추세는 재정이나 금융 컨설턴트 pb들도 예금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훨씬 높은 만큼 당분간 예·적금은 금융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다만 현재 시중은행들의 상황은 달러 확보의 어려움 속에 단기 외채 상환의 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최근 해당 금융 회사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 이상 치솟고 있는 상태이므로 금융 회사별로 분산 예치하는 예금자보호법의 한도(1인당 5000만 원) 내에서 것이 바람직하다
외화 예금은 리스크 관리 차원 적당(돈잇는 분들에 해당,재미로 금융공부하려면 사람도 ...^^
2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 보유액을 지니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정부의 말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음은 마치 주식 그래프를 보고 있는 듯 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치솟고 있는 환율이 말해주고 있다.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CDS 프리미엄 또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500bp 수준으로 상승해 있다. 이것은 아시아 권역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보다도 신용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당연히 환율의 일일 변동 폭 또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화 가치의 심각한 하락이 현재 보유 중인 달러만으로 진정시킬 수 없음이 시장에 의해 증명됐다면 외부에서의 대규모 조달이 없는 한 외환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부분 원화 베이스 자산으로 구성된 개인의 실질 자산 가치 역시 하락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현재 금융자산의 일부를 원화가치의 하락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구성하는 것도 자산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수단으로는 원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통화들 즉, 달러나 엔화 유로화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인 금 역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외화의 경우 직접 환전해 보유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외화 예금을 통해 보다 쉽게 활용할 수도 있으며 금은 실물을 직접 보유하는 방안과 관련 펀드나 예금 등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외화의 경우 환전 수수료라는 비용이 발생하고 현재 원화의 가치는 분명히 실제보다 평가 절하돼 있다는 점,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미국의 구제 금융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달러의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는 점과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금을 실물로 거래할 경우 세금과 거래 수수료 등 부과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과 금 가격은 환율의 영향을 받으므로 환율의 움직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보다 외화나 금 투자는 어디까지나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원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헤지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자산의 10% 이상을 운용하는(일시적 헤지차원이니 전체자산의 항상 10%비중유념할 것!=>이건 주식,예금,부동산등 여러가지 포트차원에서도 적용가능) 것은 또 다른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위기에 봉착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것은 인류가 자본주의 경제 체제를 버리지 않는 한 시장은 반드시 회복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지난 200여 년간의 시장의 역사가 증명해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나 긴 침체기의 입구에 서서 무조건적으로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를 운운하며 장기 투자를 외친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 될 수 있다. 봄은 반드시 오겠지만 겨울을 견뎌내지 못하는 이에게는 찾아오는 봄 또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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