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처럼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향후 나아갈 바도 정립할 수 있다. 재테크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일이 나의 소득과 지출을 점검하여 줄일 것은 줄이고 늘릴 것은 늘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선 개인 재무제표(대차대조표, 현금흐름표 등)를 만들어, 현재 자신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대차대조표는 기업에서 쓰는 재무제표와 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현재 자신의 경제적 모습을 종이에 그려보는 것이다. 즉 자산에서 부채를 제한 것이 자신의 재산이 되고, 이 재산 중에서 투자자산은 향후 본인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현재의 소득과 지출이 명확해지고 향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또한 급여만이 재산(소득)의 전부는 아니다. 지출을 줄여 소득을 극대화함으로써 상대적인 소득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개인 재무제표는 종자돈을 마련하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남들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면 앞서 나가기 힘들듯이, 종자돈 마련도 똑같다. 일단 독하게 마음먹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끼라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급여를 가지고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은행 송금 수수료와 같은 푼돈도 아끼고, 절세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 재무제표를 작성해 보면 뻔한 수입에서도 줄일 지출은 반드시 있다.
일반적으로 대출 이자는 적금 이자보다 높다. 적금을 아무리 가입해도 매월 지출되는 이자를 넘어설 수가 없다. 따라서 빚이 있는 종자돈 마련 계획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
종자돈 마련을 위한 기초공사는 빚을 상환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개인 재무제표를 작성하듯, 대출상환계획표를 만들어야 한다. 거의 대출을 상환할 시점이라면 연복리로 불리는 금융상품, 즉 ‘유형의 종자돈’ 마련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유형의 종자돈이란 은행이나 적금에 들어 있는 돈을 지칭하는데, 단순하게 은행에 있기 때문에 이자 이외의 것은 기대하기 힘든 돈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종자돈이다.
그리고 빚이 있다 해도 무형의 종자돈인 ‘청약통장’은 가입해야 한다. 무형의 종자돈이란 당장 현금은 되지 않지만 향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종자돈을 말한다.
어느 직장인이 300만 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300만 원을 은행에 예치해 두면 유형의 종자돈이지만, 청약예금에 가입하면 종자돈으로 인한 청약효과, 당첨으로 인한 ‘프리미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빚을 전부 갚았다면 그 규모 이상으로 저축해야 한다. 저축 또한 단계별(단∙중∙장기)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한 저축을 할 때도 비과세∙소득공제∙세금우대 상품 등을 우선시해야 한다.
아울러 재테크의 기본으로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차원에서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비용으로, 저축성 보험은 투자로 생각하는 게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실패 요인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다. 적금이나 펀드에 월 일정액을 불입하다가, 사적인 일이 생기면 바로 해지해 사용하기 때문에 목돈이 모이지 않는 것이다.
일단 종자돈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가능할까’, ‘일단 해보자’라는 불확실한 생각보단 ‘반드시 한다’라는 굳은 의지를 지녀야 한다. 종자돈을 모으기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일단 생각했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오직 거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목표를 설정할 때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시간 안배를 통해 현실에 맞게 해야 한다. 우선 단기목표(3,000만원 만들기 등)를 세우고, 중∙장기 계획(내집 마련 등)을 구체화, 시각화해야 한다.
큰 눈덩이도 처음에 하찮은 눈송이에 지나지 않았다. 종자돈도 마찬가지다. 10만 원, 20만 원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수천만 원이 되어 있다.
어떤 직장인들은 힘들게 모은 종자돈을 통장에만 넣고 방치하는데, 이는 애써 모아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염두에 두면서 마치 눈덩이를 굴리듯 종자돈을 불려야 한다. 그때까지 투자에 관련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마라. 큰 돈을 벌 기회는 종자돈과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 찾아온다.
일반적으로 3,000만 원 정도만 모으면 종자돈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직장 3년차 정도 된다면 나이가 젊기 때문에 중∙장기 자금으로 간접투자상품에 집중하는 게 좋다. 즉 ‘High Risk, High Return’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론 단기 자금은 예금자보호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종자돈을 마련해 ‘모으기→불리기→굴리기’구조를 계속 반복한다면 스스로 생각한 목적자금에 훨씬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다. 부동산과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과 공부도 지속적으로 병행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 하겠다.
반상욱 팀장<대구은행 본점 PB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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