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장 중년기 위기 상담
1. 중년기란
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0~55세에 이르는 중년층의 사람들이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행사하는 높은 자리에 앉아서 나머지 4분의 3의 인구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 중추신경 역할을 하는 사람들 역시 좋든 싫든 중년기의 사람들일 것이다. 대부분의 중년 연구학자들에 의하면 중년기는 40세에 시작해서 60세에 끝난다고 한다.
1) 에릭슨에 의하면 40세에서 50세까지를 성인기로 칭하며 이 시기에 나타나는 특성은 생산성 대 침체 또는 자기 열중인데 자신의 삶에만 관심을 쏟지 않고 후손들과 미래의 역사를 위해 정열을 쏟는 기간이다.
2) 레빈슨(Levinson)은 중년기를 40~60세로 보고있다.
3) 중년기에 대해서 어떤 학자들보다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융(G.C. Jung)이다. 많은 사람들이 유의 심리학을 중년기 심리학이라고 칭할 정도로 융은 중년기의 사람들에 대해서 매우 큰 비중을 두었다. 융은 인생의 주기를 크게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여기서 인생 전반부는 아동기와 청년기 및 젊은 성인기로 나누어지며 이 시기는 외부 세계에 적응하고 조화를 이루는 시기이다. 후반부 역시 중년기와 노년기로 나누어지는데 내적인 세계에 적응하는 시기이다. 융에 의하면 청년기와 젊은 성인기는 35세에서 40세 사이의 어느 지점에 끝나고 중년기로 접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2. 중년의 위기상황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젊은 시절의 싱그러움은 퇴색해 가고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노년기에 든 부모를 보양하고, 직장이나 교회 및 사회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느라 정신이 없다 보면 어느덧 40대의 중년기에 들어서 있다.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면서 초라하게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심각한 충격을 받는다.
중년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왔던 많은 것들을 갑자기 상실해 버린 것 같은 허무한 느낌을 갖는데, 자신의 가치체계가 흔들리니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이 불안으로 인해서 사소한 일에도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만 해도 거뜬히 즐길 수 있었던 격렬한 운동경기들이 지금은 너무 힘들어 더 이상할 할 엄두도 낼 수가 없고 또한 전에는 멀쩡했던 몸이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한다. 그리고 계단이나 언덕이 훨씬 가파르고 높게 느껴진다.
과학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우리가 익혔던 기술은 이미 쓸모가 없다. 고용주들은 낡은 머리를 씻어내고 다시 새로운 지식을 넣어주기 보다는 첨단의 컴퓨터 지식을 미 구비하고 있는 젊은 대학 졸업생들을 채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장을 잃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비인간적인 산업사회는 풍부한 경험이 있어도 나이가 든 사람에게는 매우 냉혹하다.
중년기가 되면 무엇보다도 성 기능에 위기가 온다. 여성은 여성 호르몬 변화가 가져오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앞으로 출산을 하지 않을 여성까지도 월경이 끝나는 것을 자신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처럼 아쉬워한다.
남자들도 중년기에 접어들어 한동안 살다보면 50대를 넘어가면서 자신의 성 기능에 적지 않은 혼란을 경험한다. 그래서 중년 남자들 중에는 직접적인 행위보다는 외설적인 농담을 하거나 성을 화제에 자주 올리는 등 말을 통해서 성적 욕구를 발산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전에는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자극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3. 중년기의 위기증상
(1) 실존적 공허
중년기가 되기까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쏠리던 에너지가 어느 정도 목적지에 도달하면서 그 에너지가 철수해 버리는 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융에 따르면 중년기 위기는 영적 위기이다.
(2) 젊음의 상실
중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추해지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더이상 매력이 없음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그래서 중년이 되면 누구나 사라져 가는 젊음을 놓치고 싶지 않아 안절부절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중년의 몸부림은 주로 성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자칫하면 외도로 발전할 수도 있다. 외도를 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보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거머쥐는 심정이 그들의 마음이다. 외도란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에 주로 일어나는 중년기의 홍역과도 같은 증상이다.
(3) 과거와 미래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
중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되돌아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다음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나는 실패자다. 이런 사람들은 술, 자살 또는 “인생은 그렇고 그런 것이다”라는 체념 등을 통해서 실패 감으로 부터 도피해 보려 한다.
둘째, 아직 실패냐 성공이냐는 결정할 때가 아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무엇인가 미래에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셋째, 나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넷째, 나는 완전히 성공했다. 사실 성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나는 완전히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4) 죄책감
중년기가 되면 자기의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서 정도에 따라 가볍게 아니면 심각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5) 우울증
위에 말한 죄책감이 떠나지 않고 중년기를 괴롭힐 때 우울증은 서서히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개인적인 가치,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다시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신체적, 정서적, 지적, 영적인 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쉽게 사라질 수도 있다. 치료 방법은 뒤에 이야기하기로 한다.
4. 중년기 위기상담
(1) 영적인 흐름에 순응하는 삶
융(G.C. Jung)에 의하면 중년기가 되면 지금까지 외부로 향했던 생명 에너지의 흐름이 내면으로 바뀌어진다. 이것은 의식의 세계에서 자의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지는 과정이다. 이런 생명 에너지의 방향 전환은 그 목표가 의미 있는 삶과 영적인 삶에 있다.
융에 의하면 중년기 환자들을 보면 전부가 다 중년기에 접어들어 생명 에너지의 흐름이 영적인 방향으로 전화되었는데도 그 영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정신과적인 질환에 노출된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인생의 방향이 순리를 따라 살지 않고 아직도 외적인 쾌락에서 욕망을 채워보려는 사람들이 바로 중년기 환자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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