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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이 올바로 읽히는 곳에 전인적 치료가 수반되는 것이 영적원리이다.(사진출처 독서치료홈페이지) | | | | ‘독서치료’(bibliotherapy)란 한 마디로 ‘책을 읽음으로써 치료가 되고 도움을 받는 것’으로서, ‘일반인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정신질환 예방에서부터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요법’이다.
이러한 독서치료을 목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목회자의 전문적인 훈련이 요구돼 구체적 적용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큐티가 당장 적용 가능한 성경적 독서치료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성경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 독서치료의 신학적 근거
독서치료가 목회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우선 신학적 근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1999년부터 독서치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식 목사는 독서치료의 신학적 근거를 ‘성경과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제시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가 ‘책의 종교’라는 말은 결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다”며 “성경은 ‘하나님이 책의 저자시며, 자신의 백성들을 교육하고 치료하는데 적극적으로 책을 활용하신 분’으로 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님은 ‘친히’ 돌판에 율법과 계명을 ‘새겨’ 모세에게 주셨고,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기록하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사람들을 통해 책을 쓰게하신 ‘책 쓰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생애 속에 책이 녹아 있으셨던 ‘탁월한 독자’셨고, 성령님은 하나님과 더불어 책의 ‘공동저자’시며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탁월한 독서지도교사’셨다는 것이 이 목사의 주장이다.
또한 이 목사는 “‘성경이 올바로 읽히는 곳에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변화 △사람과 사람의 관계변화 △가치관의 변화 △삶의 태도변화와 같은 전인적 치료가 수반되는 것’이 영적원리이며, 하나님께서 책을 활용하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독서치료 자료로의 ‘텍스트화’ 어려워
이와 같은 영적원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설교나 성경 말씀만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독서치료의 자료로 성경을 사용함으로써 이야기 속에서 영적인 원리에 대한 통찰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맥스 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나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같이 이러한 영적 원리를 은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책도 있으나 그 수가 제한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비문학 기독서적들은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어 독서치료에 사용하기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성경을 독서치료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텍스트를 장르적인 특성에 따라 분류해야 하고, 독서치료 자료로서의 서사적 구조를 갖춘 스토리를 선별해야 하는 등 일반 목회자들이 전문적인훈련없이 실시하기에는 무리다.
이에 평택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양유성 교수는 독서치료의 목회적 적용 방안으로 ‘큐티’를 제안했다.
양 교수는 “기존 교회에서 실행되고 있는 큐티 나눔 모임은 독서치료의 좋은 모델이 된다”며 “큐티의 과정은 독서치료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하기 - 말씀 읽기 -말씀 묵상 하기- 깨달은 것 기록하기 - 기도로 하나님께 응답하기 - 다른 사람들과 묵상ㆍ적용한 것 나누기’의 큐티 과정이, △자기와 같은 상황을 책에서 발견해 자기와 동일화하고 △책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상황을 보고 자기의 문제 또한 없어지는 듯한 카타르시스 효과를 얻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통찰의 과정을 통해 치료가 되는 독서치료의 과정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큐티에는 큐티 일기를 작성함으로써 ‘글쓰기 치료’, 큐티 전문지를 활용함으로써 ‘저널치료’, 나눔을 통한 ‘이야기 치료’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독서치료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변화’와 같은 전인적 치료가 큐티를 통해 일어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의 주체는 큐티 행위 자체가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라고 하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